국방부가 지난 7월 13일 경북 성주군에 한반도 방위를 위한 미사일체계 일명 ‘싸드’를 배치하기로 결정했다는 발표 한 뒤로, 성주 및 인근 농기계 대리점주들 사이에서 영업에 타격을 입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


현재 참외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성주참외를 ‘싸드참외’라고 부르며 구매를 기피하는 움직임을 보이자, 매출이 급감하게 될 성주 및 인근 농업인들이 지역을 이탈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소비자들은 싸드로부터 발생하는 전자파에 노출된 참외가 신체에 해로울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이것이 지역경제에 전반적으로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는 것이다.

성주군 지자체 관계자는 싸드배치로 인해 농업인들이 실제로 지역을 이탈할 것인지에 관한 논란에 대해 “성주군에서 농사를 짓는 농업인중 젊은 귀농자들이 다른 지역에 비해 높다”고 설명하며 “연령이 젊은 사람들은 타 업종으로 전환할 수 있는 적응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충분히 이탈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해 농기계 대리점 영업에도 타격을 줄 수 있음을 암시했다.

해당 지역에 위치한 농기계 대리점주들은 대부분 국방을 위한 싸드배치 자체를 문제삼을 수 없지만 이 과정에서 지역민들과 충분한 협의를 하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라는 입장이다. 싸드배치로 피해볼 가능성이 있는 지역민들과 논의해 모두가 납득할 수 있을만한 부지선정을 하고, 피해가능성에 대해 솔직히 공개해 방지책을 마련하거나 보상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성주군 농기계 대리점 관계자는 “싸드 배치를 위한 진행절차가 다른 지역에 비해 불합리한 점이 있다”고 주장하며 “괌이나 일본의 경우 15차례 이상 주민 협의를 열었는데 성주군은 한번의 논의도 없이 국방부 발표를 했으며, 전자파 적정거리를 100m라고 말하지만 괌의 싸드기지는 4km내에 사람이 살지 않는 곳이니 의혹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전자파의 영향권에 대한 국제적인 연구결과와 국내 연구결과를 모두 솔직하게 공개하고, 이를 고려해 농지와 거주지를 피해 부지를 재선정한다면 농업인 이탈률이 적어지고 대리점도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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