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USA 디엘엘 파이낸스 엘엘씨와 7,000만弗 여신한도 계약

대동공업이 글로벌 농기계 금융사 디엘엘과 손잡고 북미 시장에서 자체 도매 할부금융 서비스를 시작한다.
대동의 북미법인 대동USA는 지난달 디엘엘 파이낸스 엘엘씨(DLL Finance LLC, 이하 디엘엘)와 7,000만 달러 규모의 여신한도 계약을 체결해 국내 농기계업체 최초로 이달부터 북미시장에서 농기계 딜러를 대상으로 자체 도매 할부금융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지난 5일 밝혔다.
현재 북미 농기계 시장은 존디어, 뉴홀랜드 등의 메이저 업체만이 자체 금융서비스를 운용하고 있으며, 대동을 비롯한 북미권에 진출한 국내 농기계업체는 대부분 웰스파고, 디엘엘 등 외부 도·소매 할부금융사들을 통해 딜러들에게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메이저 업체들은 전속 할부금융사를 운영하며 시장상황에 따라 할부 기간 및 이자율 등 유동적인 할부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반해, 외부 할부금융사를 이용하는 업체는 딜러 및 소비자에게 제한적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동은 현지 딜러에게 다양한 제품과 함께 이와 연계된 유연한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해 판매 네트워크의 질적 성장 및 양적 확대를 꾀해 북미 시장에서 메이저 업체와 경쟁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이번 자체 도매 할부금융 서비스를 도입한 것이다.
대동은 자체 도매 할부금융서비스 시행으로 외부 업체 위탁비용이 감소해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 대동의 북미 시장 농기계 브랜드 ‘카이오티(KIOTI)’의 브랜드 가치 및 파워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북미 딜러들에게 할부 기간 및 이자율 등 다양한 측면에서 뛰어난 조건의 할부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신규 딜러 영입도 유리해지고 딜러들의 제품 구입 여력이 높아져 매출확대와 시장점유율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동균 대동USA 법인장은 “도매 및 소매 할부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엘엘이 금융서비스가 아닌 운영 자금만을 제공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며, 이는 대동USA의 성장 가능성 및 할부금융 서비스에 대한 운영 능력을 인정했기에 가능한 일”이라며 “자체 도매 할부금융 서비스는 향후 전속 할부금융(Captive Finance)을 위한 교두보로서의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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