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제주서 CIGR 2024 세계농공학회 행사 주관
내년엔 농업기계학회 창립 50주년, 알찬 준비 예정

(사)한국농업기계학회의 신임 학회장으로 취임한 김혁주 학회장은 농업기계화와 첨단 기술의 발전을 위해 헌신할 것임을 밝혔다. 본지는 학회장으로서의 큰 책임감과 함께, 밭작물 기계화 촉진과 첨단 농업기계화에 대한 그의 포부와 계획을 들어봤다.

 

김혁주 (사)한국농업기계학회 신임 학회장
김혁주 (사)한국농업기계학회 신임 학회장

취임을 축하드린다.

한국농업기계학회 회원 여러분의 성원에 힘입어 우리 농업기계학회 업무를 2년간 맡아 일하게 되었고, 이는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 2025년이면 50주년을 맞이하는 유서깊은 우리 학회에서 많은 훌륭한 학회장들을 배출했다. 제가 학회의 주무를 맡게 되었으니, 선배 학회장들의 성과와 회원 여러분의 바람에 누가 되지 않도록 큰 책임감을 느낀다.

 

현재 학회의 가장 필요한 것은.

우리나라 농산업의 측면에서 보면 1978년 농업기계화촉진법 제정 이후 우리나라 농업기계화의 눈부신 성장에서 우리 학회가 큰 역할을 했다. 그러나 인구감소와 기후변화에 따른 디지털농업, 탄소중립 사회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우리 학회도 많은 부분에서 변화를 겪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특히 새로운 분야의 출현에 대해 신속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 한편으로, 농기계 산업의 측면에서 보면, 국내 농업기계 시장의 정체 및 국산제품 점유율 하락이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으며, 특히 콤바인, 이앙기 등의 주요 농업기계에 대한 연구개발은 물론 생산 기반마저 무너지고 있다. 이에 대한 산학관연이 연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

 

정부는 밭작물농업기계화를 비롯해, 첨단 농업기계화에 대한 포부가 많이 드러났다.

현재 밭농업기계화율은 농업기계 보급의 측면에서 약 60%를 상회하고 있지만, 실제 농업인이 체감하는 밭농업의 기계화율은 매우 낮다. 우리나라 밭농업은 기계제조업의 측면에서 본다면 전형적인 다품종 소량생산의 체제로서, 자동차 또는 트랙터와 같이 많은 공급량을 전제로 한 대량생산체제가 어렵고, 따라서 기계의 개발이 어렵다. 

개발된 기계의 가격이 높아 농가에 보급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정부에서는 대규모의 연구개발 자금을 투입하기 시작했는데, 밭농업기계를 확산하기 위한 저변을 확대하는데에 기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앞에서 말했듯, 우리나라 밭농업은 국가의 투자가 없이는 기계화, 자동화가 어려운 형편이며, 따라서 더욱 많은 자금을 밭농업기계기술개발, 밭농업기계 전문회사 발굴에 쏟아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특히, 밭농업에 로봇기술을 적용하는 것이 중요한 대안이 될 수 있으며, 농업용 로봇기능을 가진 플랫폼에 다양한 밭농업기계작업이 가능한 엑튜에이터를 탑재할 수 있는 농업용로봇기술의 개발에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향후 산 ‧ 관 ‧ 연 협력 계획

1978년 농업기계화촉진법 제정 이후 우리나라 농업기계화의 눈부신 성장에서 우리 학회가 큰 역할을 했지만, 인구감소와 기후변화에 따른 디지털농업, 탄소중립 사회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우리 농업기계 산업계도 많은 부분에서 변화를 겪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특히 새로운 분야의 출현에 대해 신속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

새로운 변화에 대응하면서 농업기계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하여 농업기계 제조사, 농촌진흥청, 농림축산식품부, 산업통상자원부,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 한국농업기술진흥원, 생산기술연구원, 한국식품연구원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 특히 스마트농업육성법 대응, 농업기계 수출을 활성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에 대해 관련기관과 연계하여 학회 차원의 대안을 마련한 등 대외활동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 또한, 각 유관기관을 방문하여 농업기계 산업의 현황에 대한 의견교환과 함께 각 기관별 협력사안에 대해 검토하고 학회차원의 대응방안을 수립하겠다.

 

학회 주요 계획은 무엇인가.

먼저, 올해 5월 19~23일간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CIGR 2024 세계농공학회 행사가 우리 한국농업기계학회 주관으로 개최된다. 올해 우리 학회의 가장 큰 행사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내년이면 우리 학회가 50주년을 맞이하게 되는데, 학회 창립 50주년 행사를 알차게 준비해 나갈 예정이다.

우리 학회에는 산업계, 공공기관, 학계 등 다양한 그룹에 속한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각 그룹의 특성에 맞는 학회활동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포상의 범위와 깊이를 확대하여 학회 회원 여러분의 농업기계산업 기여에 조금이라도 보상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학회내의 분과위원회 활동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하여 각 분야별 로드맵을 재정비하고, 노지농업의 디지털 전환, 인공지능 농업분야 접목, 탄소중립과 신재생농업에너지 분야 활성화, 농산물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품질 및 기능성강화, 식품기계분야 확장 등과 같은 활동을 강화해 나가겠다. 특히, 최근 우리나라 인공위성 발사와 함께 주목받기 시작하는 우주농업과 같은 새로운 분야에 대해서는 분과위원회를 신설하여 기초를 마련하겠다.

농업기계 학문과 농업기계 산업의 합치성을 높이기 위하여 교육분과위원회 중심으로 “바이오시스템(기계)공학의 표준 교육과정을 개발하여 전국 각 대학의 관련학과의 교육과정에 참고가 될 수 있도록할 계획이다. 이 때, 산업계, 연구소, 정부기관의 의견을 수렴하여 개발되는 교육과정이 농업기계 산업의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현재 우리 학회에서는 “Journal of Biosystem Engineering”이라는 영문학술지와 “농업기계공학”이라는 국문학술지를 발행하고 있다. 영문학술지의 경우 이미 2019년도에 SCOUPS 등재지로 출간되고 있으며, 조만간 SCI(E) 등재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조기에 SCI 등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한편, 이제 새로 발간되고 있는 국문지의 경우 한국연구재단 학술지(후보) 등재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임기 내에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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