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전망 2024' 컨퍼런스
'불확실성 시대의 농업·농촌, 도전과 미래' 논의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주최한 '농업전망 2024' 컨퍼런스가 지난달 25일 서울 드래곤시티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불확실성 시대의 농업·농촌, 도전과 미래'라는 주제 아래, 농업계의 현안과 미래 전망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장태평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위원장 등 정부 및 농업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3000여 명의 참가자들이 모여 농업의 미래에 대한 통찰을 공유했다.

 

 농업 전망의 핵심 요소 

송 장관은 축사에서 "현장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농업인과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고 강조하며, "농업과 농촌이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위한 성장의 기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두봉 원장은 "농업계의 신년 소통의 장인 농업전망이 올해도 농업과 농촌의 미래 청사진을 공유하는 중요한 자리가 될 것"이라며 "농경연은 앞으로도 농업인의 방향을 선도하고, 신뢰받는 농정 연구기관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농가소득과 경영 전망 

김미복 농경연 농업관측센터장은 '2024년 농업·농가경제 동향과 전망' 발표를 통해 올해 농가소득이 중간재 비용 하락과 농업직불금 확대로 인해 지난해 대비 2.8% 증가한 4970만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농업소득은 농업경영 여건 개선으로 7.7% 증가할 것이며, 이전소득과 농외소득, 비경상소득도 각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농업총수입은 0.5% 증가하고, 농업경영비는 2.5%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농업경영안정 프로그램의 중요성 

박미선 부연구위원은 '농업경영안정 프로그램과 현황 및 발전방향' 발표에서 기후변화와 국제공급망 불안정으로 인한 농업경영 불안정성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보험 상품 다양화와 가입률 제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농작물재해보험과 농업수입보장보험 등이 이미 효과를 보이고 있으나, 보험가입률 증가와 프로그램 간 연계성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기후위기 대응 전략 

임영아 연구위원은 '기후위기 시대, 농업부문 대응 방안' 발표를 통해 저탄소 농법과 재생에너지 도입을 통한 탄소중립 노력과 기후변화 적응 방안 마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농업부문에서의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탄소 감축수단 보급, 농촌 공동체 탄소 감축 인증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품목별 동향 및 전망 

 곡물  

쌀 가격은 올해 상반기 수급 여건이 수확기보다 개선돼 전년 동기인 17만 9천원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2025양곡연도 재배의향면적은 전략작물직불 단가 인상 등에 따른 농가 전작 의향 증가로 전년 대비 2% 감소한 69만 4천ha로 예측됐다.

콩의 경우, 2024양곡연도 단경기(8~10월) 가격은 연간시장공급물량 증가로 지난해 5,436원보다 1~3% 낮은 kg당 5,300~5,400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2025양곡연도 재배의향면적은 전략작물직불 단가 인상 영향 등으로 전년보다 2% 늘어난 6만 9천ha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감자 가격은 저장감자를 포함한 공급량 증가로 지난해 6만 3,537원(20kg) 대비 하락할 전망이다. 노지봄감자 재배의향은 전년 대비 1% 증가하나 고랭지감자 재배의향은 출하기 가격 하락으로 3% 감소할 전망이다.

 

 축산 

2024년 소고기 생산량은 2023년 대비 8.3% 증가한 32만 8천톤에 이를 전망이다. 2024년 한우 사육 마릿수는 2023년 대비 4.6% 감소한 334만 마리, 한우 도축 마릿수도 2023년 대비 4.9% 증가한 97만 5천 마리로 예측된다. 이에 따라 2024년 한우(거세우) 도매가격은 지난해 kg당 1만 8,619원 대비 하락한 1만 8천원 내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젖소의 경우 올해 원유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0.4% 증가한 193만 8천 톤, 젖소 사육 마릿수는2.0% 감소한 37만 9천 마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원유 생산량은 사육 마릿수 감소에도 생산성 회복으로 2023년 대비 소폭 증가하는 것으로 예측된다.

돼지의 2024년 생산량은 지난해 대비 0.6% 감소한 111만 2천 톤, 돼지 사육 마릿수는 0.1% 감소한 1,120만 마리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돼지 도축 마릿수는 지난해 보다 0.6% 감소한 1,865만 마리로 도매가격은 지난해와 비슷한 kg당 5,134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2024년 닭고기 생산량은 2023년 대비 2.1% 증가한 62만 톤에 이를 전망이다. 육계 사육 마릿수는 2.2% 증가한 9,867만 마리로 생계유통가격은 지난해보다 하락한 kg당 1,925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산란계의 경우, 일평균 계란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0.5% 감소한 4,637만 개, 산란계 사육 마릿수는 1.0% 감소한 7,416만 마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계란 산지가격은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한 1,625원(특란 10개 기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저작권자 © 한국농기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