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욱구미 칠곡 구보다 기획 팀장
이민욱 구미 칠곡 구보다 기획 팀장

현재 국내 농업 시장은 새롭게 도약하기 위한 경계에 서 있다고 생각한다. 최근 불안정한 농업시장에서 노동력 부족을 겪는 농가들은 인건비가 급등하게 증가하고 있음에도 농사유지를 위해서는 인건비에 더 많은 비용을 투자할 수 밖에 없다. 이렇게 됨으로써 농가의 전체적인 생산비는 증가하고 수익은 더욱 하락하는 아주 비효율적인 농가 운영방식이 증가하고있다. 이를 해결하기위해서 인력을 줄이고 기계화 방식의 도입을 고려하겠지만, 그에 따른 비용부담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이도 저도 못하는 상황이다.

기계화가 되면 농가들이 생산활동에서 필요로 하는 자원투입의 효율화, 생산성 증대, 고부가가치 창출 등의 결과를 예상할 수 있다. 따라서 내구성이 뛰어나고 프리미엄의 품질을 자랑하는 외제 농기계로 시선이 갈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1억 중후반대에 육박하는 기계의 가격, 시장 불안정에도 상승하는 기계의 가격, 유지비 등을 생각하면 정부의 지원사업이 없이는 대부분의 농가들에게는 무리이거나 불가능한 일이다. 심지어 정부의 지원사업이 있기는 하지만 농가의 부담을 덜어주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요즘 같은 시장 경기 불황을 통해서 대규모 농사를 짓는 사람들과 중소규모 농사를 짓는 사람들의 차이가 점점 더 명확해지고 있는 것 같다. 이제는 규모가 크지 않은 이상 농업시장에서는 생존하기가 버겁다고 조심스럽게 생각해본다.  

하지만 세계 농업시장으로 시야를 넓혀보면 농업의 희망적인 부분들도 볼 수 있다.
전 세계적인 인구증가, 기후 변화, 또 최근에는 전쟁으로 인한 식량난 등의 문제들을 직면해 있기에 더 많은 식량 수급이 요구되는 추세이다.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는 농업발전을 목표로 과학기술 투자 뿐 아니라 농촌 지역사회의 환경개선, 농민의 경제 발전을 동시에 창출하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 또한 고령화에 따른 농업 시장의 규모가 감소하고 현재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첨단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팜’ 농업 시장을 선호하는 추세이다. 이처럼 실제로 첨단기술과 정보통신분야와는 이질감이 느껴졌던 농업이 이제는 기술적인 융합 없이는 더 이상 살아남을 수 없는 시대로 변화되고있다. 실제로 한 매체에 따르면 농업에 정보통신 기술 등 첨단 기술을 융합한 ‘애그테크 (AgTech)’가 2020년 91억 달러에서 2025년에는 226억 달러 규모로 연평균 20%의 글로벌 시장의 성장을 전망한다고 소개하고 있다.

또한, 2020년 기준 북미(57.2%), 유럽 (27.5%), 중국 등 극동 지역(6.6%)의 시장 점유율로 미국과 유럽이 현재 세계 농업시장에서 한 발 더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전 세계에서도 알아주는 우리나라의 K-기술력이 농업시장에 더욱 매진한다면 충분히 세계시장의 큰 파장을 일으킬 만큼의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고, 또 더 나아간다면 경쟁을 넘어서 충분히 세계 시장을 리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우리나라도 세계 농업시장의 선진 운영시스템을 벤치마킹하여 농가를 향한 정부지원 활성화, 인프라 구축에 아끼지 않는 투자를 통해 새로운 농업시대에 빠르게 도약하기를 희망한다. 

현재는 우리 농가의 평균연령대가 대부분 50-70세 정도로 높은 편이기에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여 새로운 도전을 해보기엔 어려움이 있지만, 시장의 변화에 따라 점점 증가하는 청년농부와 젊은 농부들이 넓은 시야의 사고를 통해서 한국 농업시장의 판을 새롭게 뒤집을 것이라 기대하고 또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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