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인 안전·건강관리 교육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

박진아 고창군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

'작목별 맞춤형 안전관리 실천 농업인 교육' 사업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작목별 맞춤형 안전관리 실천 시범사업은 농업현장에서 발생하는 작목별 작업단계의 유해요인을 개선하고 농업인의 안전의식 개선과 안전한 농작업 활동을 지속하기 위한 사업이다. 이번에 사업을 추진한 고창 스테비아수박회는 컨설팅을 통해 경운정지, 순잎따기, 농약살포 등 작업단계를 크게 5가지로 나눠 유해요인 분석과 위험성 평가를 진행했다. 안전보호구 및 안전장비로는 송기마스크, 순치기 고지가위 등 7종, 1,459점을 보급해 위험요인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다. 또한 사업을 통해 농업인 안전 및 건강관리 교육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했다.

위 사업 추진계기는.

고창군에서는 농작업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농촌마을이나 품목별 연구회, 농업인 단체를 대상으로 꾸준히 농업인 안전교육을 추진해오고 있다. 반복적인 안전교육과 개인보호구, 편이장비 보급을 통해 농업인들의 안전의식 제고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작목별 맞춤형 안전관리 실천 사업은 기존의 안전교육 사업과 다르게 작목과 현장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안전관리 사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좀 더 집중적인 농작업 환경개선 사업에 대한 필요성을 느꼈고, 이 사업을 통해 실질적인 농업인 안전 인식 확대와 지속 가능한 농작업 환경을 조성하고자 적극 추진하게 되었다.

농업인 교육 사업의 수요는 어떠한가.

고창군에서는 인기가 많고 만족도가 높은 사업이다. 실제로 작년에 안전교육을 진행한 품목별 연구회에서 이 사업을 해보고 싶다는 연락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에도 그렇고 이번에도 2개 이상의 단체가 사업을 신청해서 나름 경쟁이 있는 사업이다. 사업의 일환으로 농업인 안전교육 및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스테비아수박회에서 야간이나 농한기에 안전교육 프로그램 일정을 잡길 원했고, 농업인들이 바쁜 시기를 피해서 교육을 하다 보니 참여율이 좋았다. 농기계 사고 예방, 농약 안전 사용, 근골격계질환 예방 체조 등 교육 프로그램 다양화를 통해 맞춤형 안전 교육을 제공했다. 농업현장에서는 알면서도 안 지키는 것들이 많다보니 안전의식을 높이기 위해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교육을 진행했다. 실제로 스테비아수박회 송민선 회장님께서는 농약희석 작업을 할 때 맨손으로 하려다가도 농약노출에 대해 교육 받은 게 생각나서 방수장갑을 가지러 갔다고 말씀해주셨다. 단순히 교육으로만 끝나지 않고 안전실천까지 연결돼서 교육(사업)에 대한 효과를 느낄 수 있었다.

사업 추진시 어려웠던 점.

이 사업의 적정 인원이 15명~20명 정도로 알고 있었고, 고창 스테비아수박회는 48명의 회원이 있어 예산 규모가 조금 아쉬웠던 거 같다. 그렇지만 사업을 추진하는 데 크게 어려운 점은 없었던 거 같다. 다른 말이지만 사업에 대한 소감을 이야기하자면 농업인들은 그동안 비료나 농약 등 농자재, 종자 지원사업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농작업 재해예방 및 안전성 향상을 위한 사업이 조금 생소하다고 했지만 작목별 맞춤형 안전관리 실천 사업을 끝내고 스테비아수박회 송민선 회장님은 회장으로서 회원들의 안전과 건강에 도움이 돼서 너무 좋아하셨다. 실제로 사업 만족도가 높아서 사후관리로 안전교육 프로그램을 계속해서 지원해주고 싶다.

앞으로의 계획.

아직 신규지도사라서 전문성과 지도능력은 많이 부족하지만 직업적 자부심을 가지고 맡고 있는 업무에 집중하고 싶다. 지도사업을 하면서 어느 정도의 성취감을 느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최근에는 여러 업무 중에서도 농작업 안전 사업에 관심이 많다. 농업인들에게 안전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가장 큰 보람을 느꼈다. 센터에서 근무를 하면 현장에서 농업인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다. 농업인들과 대화를 하거나 사업을 같이 추진하다 보면 내가 더 알아야 하는 게 많다고 느낀다. 지식적으로 쌓아야 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역량개발에 힘써 전문성을 키우고 싶다. 이렇게 하다보면 나중에 좀 더 보탬이 되는 지도사가 될 수 있지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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