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팜' 새 시대에 새 세대인 '청년농부'가 이끌 것

종합형 업체 및 중·소형 업체들의 2세 경영을 통해 가업을 이어 또다른 세대의 농기계 산업이 이어지고 있다. 대리점 역시 마찬가지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희소식이라 말한다. 젊은 인재들이 들어와 새로운 트랜드를 만들고, 그것은 새로운 시장을 만들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본지는 이와 같이 농기계 시장에 새로운 접근방식의 영업으로 농민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이민욱 구미·칠곡 한국구보다((주)엘림) 기획팀장을 만나 어떠한 포부를 가지고 오게 됐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민욱 구미 칠곡 한국구보다 대리점 기획팀장
이민욱 구미 칠곡 한국구보다 대리점 기획팀장

국내 농기계 산업의 앞으로의 10~50년을 이끌어 갈 '키워드'는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앞으로의 10년을 내다보았을 때는 ’스마트팜’, 길게 50년까지 본다면 ‘청년농부’라 생각한다. 이제는 모든 기술들에 자동화기술이 옵션이 아닌 필수가 되어가고 있다. 호불호가 나눠지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것이 트랜드다. 사람은 트랜드를 따라갈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농기계 산업도 조금 늦기는 했지만 현재까지 해왔던 농업들과는 180도 다른 방식의 변화가 있으리라 생각한다. 종합적으로 생각한다면 모든 것이 새로운 ‘All New Generation’이라는 표현이 맞는 것 같다. ‘스마트 팜’ 이라는 새로운 시대에 '청년 농부' 라는 새로운 세대들이 이끌어가는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농사를 통해 고품질의 농산물 생산이 가능해질 것이다. 또한, 유통부분에서도 조금 더 젊은 방식의 SNS나 온라인 상에서 농산물을 홍보하고 유통하는 이커머스(E-commerce) 플랫폼의 활성화가 실현가능하기 때문이다.

농기계산업에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점이 있다면.

첫째로, 국내 제품 품질 안정화라 생각한다. 전세계적으로 진출하는 국외 브랜드의 농기계들과 비교했을 때 내구성면에서 많이 뒤쳐지는 것을 볼 수 있다. 가격적인 부분에서 외제 브랜드와 경쟁을 하기 위해서는 부품들을 조금 더 경제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부분이지만, 또 너무 가격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추다 보면 내구성을 신경 쓰지 못하는 기회비용이 생김으로 인해 경쟁력이 더욱 없어지는 현상들이 지속될 것이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미래 농업을 대비한 서비스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국외 브랜드의 기술력과 서비스를 벤치마킹하는 취지는 좋지만, 벤치마킹이 카피(copy)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트랜드를 따라가기보다는 트랜드를 이끌어가는 국내 농기계만의 독창적인 기술력과 질 높은 서비스를 통해 농민들의 이목을 끈다면 미래 농업에 조금 더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다가오는 스마트팜 시대에는 국내 농기계 산업 다방면의 개선을 통해 새로운 도전들을 많이 성취해 나갔으면 좋을 것 같다.

기획팀장으로서의 고민이 있다면.

스마트하고 체계화된 시스템을 도입하여 구보다라는 세계적인 프리미엄 브랜드인만큼 고객분들에게도 그에 걸맞게 대우를 해드림으로써 프리미엄 고객의 자부심을 가지고 농사를 짓게 해드리고 싶은 고민이 가장 크다. 짧은 예화로 하나 말씀드리자면, 최근에 뉴질랜드로 여행을 가서 현지 구보다 대리점에 방문할 수 있었던 기회가 있었다. 외국인이고 고객이 아닌 방문자의 입장이라 푸대접을 받진 않을까 걱정했지만, 직원들의 응대 서비스를 받았을 때 모든 걱정들이 사라졌다. 미소로 맞아 주시는 직원들의 모습과 모든 질문들에 성의 있는 답변들을 해줌으로써 수준 높은 대우를 받고 있다는 느낌을 들게 해주었다. 또한, 회사 내부의 간략한 투어를 제공하면서 현지의 브랜드 평판을 비롯하여 현지 농민들은 어떤 농사에 많이 종사하고 있고, 주로 어떤 농기계들의 수요가 높은지에 대한 짧은 소개들을 통해 관심을 끌게 만들었다. 마지막으로는 방문 기념촬영과 함께 작은 기념품도 나눠주면서 좋았던 기억으로 남길 수 있게 해주었다. 고객관리 메뉴얼이 상당히 체계적으로 잘 정착되어 있다고 느꼈다.

하지만 문화의 차이가 존재하는 만큼 우리 지역에서는 이 모든 것을 따라서 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지나친 욕심이라 생각한다. 그래도 내가 거기서 느꼈던 것들의 절반이상만이라도 우리 고객분들에게 전달해줄 수 있으면 그것도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고객분들에게 판매를 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고객을 판매만을 위한 수단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우리나라는 조금 더 있는 것 같다. 우리 대리점도 이러한 부분을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또 우리 대리점 뿐만 아니라 국내의 농기계 대리점들도 이러한 부분들을 벤치마킹하여 국내 농업의 위상을 좀더 높여주는 서로 윈윈(Win-Win)하는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좋겠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고객관리에 앞서 직원관리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대리점 관리자 뿐만 아니라 직원들도 함께 동참해야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기 때문에 직원들의 근무환경이나 근무조건도 향상 시켜줌으로써 직무 만족도를 높여야 한다. 예를 들자면 직원들의 능력을 최대로 이끌어낼 수 있는 과감한 인센티브 제도를 통해서 직원들의 직무 만족도를 높여 오랫동안 롱런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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