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인구 증가와 기후변화로 인해 식량부족이 점차 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농업은 인류의 생존에 있어 식량을 생산 공급하는 일이므로 생산과 안정적 공급이 중요한 과제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농촌사회의 고령화와 여성화로 인하여 농업노동 인력의 부족, 타 산업 근로자에 비해 높은 재해 발생은 심각한 사회문제로 제기되고 있으며, 열악한 농업 근로환경은 젊은 연령층의 농촌 유입과 지속 가능한 농촌 활력화를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따라서 인력부족 문제 해결과 사고 예방을 통해 안전한 농작업 환경 조성 등을 위해 관련 연구가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안전편이공학연구실에서는 농작업 안전·편이 증진과 농업기계 효율적 이용기술에 대한 요구 증가에 따라 다음의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농업기계 안전이용 기술 개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작업자의 건강·안전 관리에 대한 패러다임도 변화하고 있다. 스마트 기술과 융합된 농업기계 안전이용 교육 장비와 건강·안전 관리 기술을 개발하여 안전한 농업 일터를 만드는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농업기계 안전교육 장비는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트랙터와 경운기를 우선 개발하여 시군에 보급하였으며, 최근에는 한 대의 장비로 경운기 등 여러 기종에 대한 운전교육과 사고체험이 가능하도록 다기종 주행형 농업기계 시뮬레이터를 개발하였다.
또한 농업기계 교통사고 저감을 위해 IoT 활용 농기계 교통안전 및 사고감지 알람 시스템을 개발하였다. 이 시스템은 도로에 설치된 안내표지판에 주변의 농기계 접근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여 상대 차량 운전자에게 감속 및 주의 운전을 유도하는 효과가 있다. 이 밖에도 농업기계 저속차량표시등(경광등), 부착 의무화를 위한 제도개선, 농업기계 안전표지 및 조작표시 규격 통일화, 경운기 전복 시 엔진정지 장치, 트랙터 도난 예방 및 사고 시 긴급신호 전송이 가능한 블랙박스 등의 안전장치 개발 등의 연구를 수행해왔다.
농작업 편이·안전 장비 및 안전사고 예방 기술 개발
편이 및 안전 장비는 농작업으로 인한 잠재적인 위험을 예방하고 줄이는데 효과적인 도구로 작업의 형태, 작업자의 특성, 신체 부위 등에 따라 다양한 용도에 맞는 편이·안전장비의 개발이 필요하다. 그동안 과도한 힘, 불편한 자세와 반복 작업, 무거운 물건 취급, 농약 노출 등 농작업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유해위험요인의 경감을 위해 농작업화, 농업용 가위, 에어냉각조끼, 농약방제복 등의 편이장비와 개인보호구를 상용화하여 농업인에게 보급하였고, 농업시설(가공사업장, 체험농장) 등에서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보건 관리 지침서를 개발하여 현장에 보급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최근에는 시설 및 과수 농업인의 근골격계 작업부담 개선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편이·안전장비 개발,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스마트 웨어러블 장치 등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농업기계 효율적 이용기술 개발
농업기계화사업의 효율적 추진계획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 확보를 위해 ‘농업기계 이용실태 및 농작업 기계화율’ 통계를 생산해 정책부서, 연구기관, 생산업체 등에서 활용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정부지원 농업기계 임대사업의 효율화를 위해 정책부서 및 지자체 사업현장과 연계해 임대사업 운영지침을 마련하고 관련 S/W개발, 현장컨설팅 등의 지원을 해오고 있다. 그 밖에도 중고 농업기계 융자지원, 농업용 면세유류 공급기준 등과 관련된 연구를 수행하여 그 결과를 정책에 반영하였다.
농업 안전재해예방 정보제공 서비스 고도화
농업기계 정비기술, 안전이용 등 농업기계와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농업인, 교육 및 지도기관 등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농업기계 종합정보시스템’을 개발하여 현재 농촌진흥청의 농사로 누리집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또한 ‘농업인안전365’ 누리집에서는 농작업 안전재해예방 교육자료, 편이·안전장비 구매정보, 연구결과 등의 정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유튜브 채널과의 연계 및 지속적인 고도화사업을 통해 사용자 정보 접근성을 강화하였다. 또한 올해 30평 규모의 ‘농작업 안전 전시체험관’을 구축하여 시군구 농업기술센터의 지도사, 농작업 안전 관리관 등의 교육에 활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