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소규모 농가에 곡물 재배지 10년 임대 등 제공
생산성 증대 위해 스마트팜 기술 도입 정책 지원 총력

농업은 우즈베키스탄의 주요 산업으로 우즈벡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지난2019년,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 농업발전전략 2020~2030’에 서명했으며이를 바탕으로 국가적인 차원에서 농업을 지원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의 농업에서 주요 작물은 부가가치가 낮은 면화와 곡물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고부가가치 과일과 채소 재배로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과일과 채소의 수익성이 높아지며 현지 농부들은 이러한 제품들의 수출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공격적인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에 정부는 소규모 농가에 면화 및 곡물 재배지 20만 헥타르에 대한 10년 임대를 제공하고 대출 지원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그리고 이러한 고부가가치 채소 및 과일의 원활한 수출을 위해 2021년 6월에는 러시아와 협정을 체결하고 4~7일 이내에 냉장 컨테이너 열차로 농식품을 운반할 수 있는 아그로 익스프레스 물류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뿐만 아니라 우즈벡 정부는 집중적인 개발 프로그램, 디지털화 첨단 과학 기술 도입 등을 통해 2022~2026년 농가의 소득을 최소 2배 이상 늘리고 농업이 더욱 성장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농업 생산성을 증대시키고, 농가의 소득을 보전하기 위해 스마트팜 기술의 도입에도 많은 관심과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 2020년에는 농업과 농업 관련 산업 시설에의 디지털 시스템 도입안에 서명했으며 이를 통해 스마트 농업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본지는 우즈베키스탄의 농산업 현주소를 알기 위해 한정선 코트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무역관의 관련 보고서를 정리해봤다.

◇ 우즈베키스탄의 농작물 생산량

2022년의 우즈베키스탄 농업 생산량은 347조5640억 숨(약303억 달러)으로 2021년 대비 약103.6% 증가했으며 이중 농작물 생산량의 경우 179조8530억 숨(약157억 달러)이며 축산물의 경우 167조7110억 숨(약146억 달러)에 달한다.

농장 유형별 우즈베키스탄 농작물 생산량 [자료 : 우즈베키스탄 통계위원회]
농장 유형별 우즈베키스탄 농작물 생산량 [자료 : 우즈베키스탄 통계위원회]

지역별로 살펴보면 타슈켄트(3615억 숨, 약3200만 달러), 부하라(2086억 숨, 약1800만 달러)지역에서 상당한 양의 작물 생산량이 기록됐으며, 나보이(622억 숨, 약536만 달러), 시르다리야(761억숨, 650만 달러), 지자크(823억 숨, 712만 달러)등으로 낮은 생산량을 보였다.

우즈베키스탄의 농장은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바로 Farms(농장), Dekhkan(개인 소유 농장), Organizations implementing agricultural activity(농업 관련 협회, 연구소 등)이다.

농장 유형별로 분석한 결과, 전체 농작물 생산량의 50.9%는 농장에서, 33.7%는 데칸(개인 농장)에서, 15.4%는 농업 활동에 종사하는 조직 등에서 생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수출입 통계

수출 = 높은 일조량을 가진 기후 덕에 우즈베키스탄의 과일은 높은 당도와 좋은 품질을 자랑한다. 최근 몇 년 사이 우즈베키스탄의 과일 및 채소 수출량은 꾸준히 증가했다. 그러나 가공 및 저장 등의 설비가 부족한 실정으로 이 분야에서의 투자와 설비 개선이 필요하다. 이러한 부분들이 보완된다면 우즈베키스탄의 과일 및 채소류의 수출 잠재력은 50억 달러 이상으로 추정된다.

2022년 우즈베키스탄 채소 및 과일 수출 현황 [자료 : 우즈베키스탄 통계위원회]
2022년 우즈베키스탄 채소 및 과일 수출 현황 [자료 : 우즈베키스탄 통계위원회]

2022년도에는 약173만 600톤의 과일과 채소가 수출됐으며, 전체 수출액에서 과일과 채소가 차지하는 비중은 5.9%이다. 주요 수출 품목과 비중은 포도(건포도 포함) 24.7%, 녹두 8.2%, 복숭아 6.0%, 토마토 51.%등이다.
우즈베키스탄의 채소류 주요 수출국으로는 인근국인 러시아, 카자흐스탄이 있으며 중국, 아프가니스탄, 튀르키예 등도 포함돼 있다.
우즈베키스탄의 과실 및 견과류 주요 수출국은 러시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인근의 CIS 국가들과 중국, 튀르키예 등이 차지하고 있다. 이 밖에 주요 수출국에는UAE, 벨라루스 등이 포함돼 있다.
우즈베키스탄의 주요 작물인 목화류의 주요 수출국은 튀르키예, 러시아, 중국, 이란,폴란드 순으로 나타난다.

수입 = 우즈베키스탄의 채소류 주요 수입국은 파키스탄, 카자흐스탄, 러시아, 키르기스스탄 등 주로 인근의 CIS국가 순으로 나타난다. 국내에서 농작물이 풍부하게 생산되기 때문에 수입 규모는 수출에 비해 작은 편이다.

과실 및 견과류 수입 규모 역시 수출에 비해 작은 편이다. 주요 수입국은 에콰도르,이란, 파키스탄, 튀르키예 등으로 다양하게 나타난다.

목화류의 주요 수입국은 타지키스탄, 중국, 튀르키예 등의 순으로 나타난다.

◇ 유망분야

KOPIA(농촌진흥청)및 현지 관련 기관 등에 따르면 농산물 재배 및 수출과 관련된 품목들이 유망한 것으로 꼽힌다. 비닐하우스 기자재, 하우스 보온 자재 등의 농산물 생산 시설, 농산물 유통·저장(저온저장)시설, 식품 가공 시설, 관수시설(점적관수), 채소육모, 수경농업 기술 등을 살펴볼 수 있다.

기존 인프라의 현대화도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우즈베키스탄은 정부는 기존 인프라의 현대화에도 예산을 투입해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와 같은 현대화 프로젝트에 포함될 다양한 농업 관련 품목들도 우리 기업들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이 밖에도 현지 바이어들은 종자, 비료, 비료 첨가제 등의 수요도 나날히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우즈베키스탄에서 감자 분야에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바이어 A사는 타슈켄트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산 비료 및 비료 첨가제가 품질이 우수해 최근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더 많은 제품들이 시장에 소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우 드론 로드쇼 MOU 체결식 [자료 : 무역관 자체 촬영]
한-우 드론 로드쇼 MOU 체결식 [자료 : 무역관 자체 촬영]

농작물 뿐만 아니라 축산업 또한 유망분야이다. 우즈베키스탄은 가축 사육 및 도축,가공,포장 등과 관련된 전반적인 축산업 분야의 설비 및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 소규모 농장에서 직접 도축해 재래시장에서 판매하는 오래된 방식이 아직도 성행하고 있으며 이런 부분에서의 개발 분야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 시사점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다양한 제도적 정책적 지원을 통해 농업을 고부가가치 수출 사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리고 그러한 노력의 결과물은 꾸준히 증가하는 수출 통계를 통해서도 살펴볼 수 있다. 그러나 더 많은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기술의 도입이 필요할 것이다.

우즈벡 정부는 스마트팜 기술 도입 및 드론 도입 등을 통해 보다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농산물 모니터링 및 관리, 재배가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서 최근에는 국토부와 항공안전기술원 그리고 KOTRA가 협력해 한국-우즈베키스탄 드론 쇼를 개최했으며, 그 결과 한국의 드론 기업들이 우즈베키스탄에 방문해 현지 부처들과 MOU를 체결하는 등의 성과가 있었다.

이처럼 농업 분야는 우즈베키스탄의 가장 중요한 산업 중 하나로 우리 기업들에게도 다양한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제품 마케팅 및 바이어 발굴을 위해서는 현지에서 개최되는 농업·식품 관련 전시회 참가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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