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난에 농기계 기술·안전사고 예방교육 엄두 못내
임대사업소 계약직 수 정규직 앞서… 전문성 우려

농기계 현장전문 인력난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에 ‘현장전문기술 및 안전교육’ 등 전문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경우까지 생겨 임대사업 현장직원들의 기술 전문성 등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현재 분소를 포함해 약 400개가 넘는 농기계 임대사업소에서 근무하고 있는 운영인력은 임대농기계 보유대수에 따라 확인되고 있으며, 계약직 수가 정규직을 앞서고 있으며, 업계 관계자들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계약직 현장 인력들은 농기계 관련 전문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인력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임대사업 운영상 농민들을 대응하기 위한 농기계 관련 기술력은 물론 안전사항에 대한 숙지가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관련 정부에서는 농기계 전문인력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사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현실은 제대로 시행이 되지 못해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농기계 임대사업소는 평균적으로 농한기를 제외한 나머지 시기에는 임대사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어 현장에 직원이 항시 대기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갈수록 늘어나는 인력난으로 인해 현장 직원들을 교육에 보내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

이에 대해 관련 전문가는 “이러한 문제가 지속될 경우 결국 기술적 한계에 부딪혀 농민들에게 기계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할 수 없게 되며 이는 농민뿐만 아니라 현장을 담당하는 직원들의 안전성 면에서도 큰 취약점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자체 농기계 임대사업소 현장 인력의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농촌진흥청 농촌인적자원개발센터의 경우 임대사업소서 취급하고 있는 농기계에 대한 기술 교육을 비롯해 특히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교육을 절대적으로 중요시하고 있다. 센터서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관계자는 “교육을 받으러 오게 된 직원들은 평균 약 2박 3일 동안 현장서 필요한 기술 부분과 꼭 숙지해야 할 안전사항들에 대해 교육을 받게 된다”며 “교육을 받게 된 대부분의 직원들은 교육에 대한 만족도가 높으며, 이러한 교육을 주기적으로 받고 싶다”는 것이 주된 반응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교육을 받게 된 계약직 A씨는 “처음에는 꼭 교육을 받지 못하더라도 현장서 일하다보면 자연스럽게 기술력을 익히게 될 줄 알았다”고 밝히고 “결국 농기계라는 특수성과 전문 기술력은 따로 있었으며, 그러한 점에서 한계를 부딪힐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농촌인적자원개발센터서 교육을 받음으로써 현장서 알 수 없는 부분들과 놓치고 있던 부분들을 알게됨으로써, 임대사업 시 농민들에게 기술 부분에 대한 대응력 면에서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게 됐다”며 “이러한 교육을 정부차원에서 의무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한편 갈수록 첨단 기술력을 바탕이 된 농기계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현장 전문가들의 기술 전문성의 부제는 농민들의 안전과 농업 생산성으로 이어질 수 있어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라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학계 관계자는 "전문가라는 타이틀의 무게를 스스로가 책임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본인들의 교육과 관심들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지만, 큰 피해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결코 안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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