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계임대사업소의 인력난이 더욱 가중되고 있는 터에 농기계의 기술교육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교육을 받지 못함으로써 농기게에 대한 전문성이 결여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농촌진흥청이 주관하고 있는 이들 교육 참가자는 통상 2박3일 동안 교육 현장에 머물게 된다. 그러나 농기계임대사업소는 농번기 임대사업이 절정에 이르는 시기여서 현장 직원들이 상시 현장에 대기해야 하는데다 인력난까지 겹쳐 현장직원들의 교육참여가 사실상 불가능한 실정이라고 한다.

그렇다고 농기계에 대한 기술교육은 몰론 농번기 빈발하는 안전사고에 대비한 안전교육을, 특히 전문성이 취약한 현장직원들이 피할 수는 없다. 농한기에 교육을 집중하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현장 직원들의 전문성이 취약하다는 것은 농기계의 활용도를 극대화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이다.

우리는 여기에서 파생되는 제반 문제에 대한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 현장직원들의 전문성 결여로 농기계에 어떤 형태 등 하자가 발생하여 적극적 대처가 불가능할 경우 적기영농에 악영향을 주는 것은 불문가지다. 농산물의 안정적 생산을 저해함으로써 농가소득은 따라서 감소하게 되고 농산물가격의 불안정으로 전체 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나아가 극도로 취약해진 식량자급도를 끌어 올리는 데에도 장애가 될 수밖에 없게 된다. 

교육은 개념상 사회진보와 혁신을 가져올 수 있는 근본적인 수단이자 방법이라고 했다. 특히 교육을 받는 대상자는 단순히 지식을 받아들이는 수동적 대상이거나 모방자가 아니라 성장 가능성을 가지고 배우는, 변화하는 주체라는 점을 우리는 깊이 인식해야 한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농기계는 자율주행 등 첨단기술의 발전속도가 번개처럼 빠르다. 이게 곧 사회진보이고 혁신이다. 그 한복판에 농기계임대사업소 정규직이든 계약직이든 현장인력이 서 있는 것이다. 전문성이 절실히 요구되는 이들이 전문교육을 받지 않고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농기계의 첨단화에 효율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응한다는 것은 도저히 불가능하다.

한편 농진청 주관의 농기계 임대사업소 취급 농기계에 대한 기술교육에 참여했던 한 계약직 피교육자는 “교육을 받지 않아도 현장에서 하는 일을 통해 자연스럽게 관련 기술을 익힐 줄 알았는데 농기계라는 특수성과 전문기술이 따로 있다는 사실을 새삼스레 알게됐다”고 토로했다고 한다. 농기계 기술교육의 중요성을 재인식해야 한다는 사실을 강력하게 대변해 주는 대목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거듭되는 얘기지만 농기계임대사업소 현장직원들의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고도의 기술교육이 반드시 수반돼야한다. 농기계기술을 어깨너머로도 배울 수 있다는 안이한 사고(思考)에 젖어 기술은 수준에 미치지 못하면서 농기계 전문가 ‘코스프레’를 한다면 이야말로 위험하기 짝이 없는 행태임이 분명하다. 

따라서 농기계 기술수준이 최소한 스마트팜 운영자 수준은 돼야 한다고 본다. 스마트팜 농장주나 관리자는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농업시스템인만큼 스마트기기의 작동원리를 완벽하게 숙지하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이다. 스마트 온실에서는 PC 또는 모바일을 통해 온실의 온·습도, 이산화탄소 등을 모니터링하고 창문개폐, 영양분 공급 등을 원격 자동으로 제어해야 한다. 이같은 관리기법의 숙달은 교육말고 다른 기반은 찾을 수 없다. 
농기계 기술교육 역시 반복이 약이다. 인력난 해소를 통한 기술력 향상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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