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대비 2.2배 신장… 50마력대 제품이 시장 견인
수입 전년 비해 14.7% 감소… 무역수지 첫 10억弗 상회

지난해 국내 트랙터 수출액이 12얼4,5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약 23%가 증가한 수치다.

관세청이 지난 5월31일에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농업용 트랙터 수출액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취미·부업농의 소규모 경작을 위한 장비 수요 증대 트렌드에 따라 매년 괄목할 만한 성장세로 수출 신기록을 작성 중이라는 평가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2019년에 5억6,000만달러 수준의 수출이 지난해 약 12억5,000만달러를 돌파하며, 2019년 대비 2.2배 성장했다.

이에 대해 관련 전문가들은 "코로나로 부각된 틈새시장에 K-트랙터 제품이 자리매김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 자택 격리에 따른 소일거리 및 공급망 붕괴로 인한 먹거리 자급 등 관심이 자연스럽게 높아지며, 취미와 부업농 증가가 가속화됐다는 것이다. 이는 품목별 수출 현황을 놓고 보면 알 수 있다. 

지난해 50마력대 트랙터는 9억2,600만달러, 50~100마력대 3억200만달러를 기록하며 트랙터 수출 역대 최대를 기록한 수치다. 이는 50마력대의 경우 2019년 대비 2.4배, 50~100마력대는 1.7배가 증가한 수치다. 특히 50마력대 소형 제품이 전체 수출의 견인을 했다고 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소형 트랙터의 경우 일본을 추격하며 세계 수출시장 1위를 도전하고 있다. 

주요 수입국가로 △미국(81%) △캐나다(4%) △호주(3%) 등 글로벌 농업 선진국에 수출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가파른 수출 성장에 반해 수입은 1억3,500만달러로 전년대비 14.7% 감소하며, 지난해 무역수지는 최초로 10억 달러를 상회했다. 품목별로는 50~100마력대인 중형이 53%, 100마력 초과 대형은 44%, 50마력대 소형은 3% 순이었다. 

한편, 올해 1~4월 전년동기대비 실적은 지난해에 실적에 비해 다소 떨어진 모습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4월 농업용 트랙터 수출 실적은 3억7,8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3억8,400만달러 대비 감소했다. 특히 소형 트랙터의 경우 전년동비보다 9.6% 줄어든 2억6,9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100마력 이상급 대형 트랙터의 경우 1,300만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전체 수출액인 1,700만달러를 4개월 만에 달성함에 따라 올해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소형 트랙터로 입증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올해 남은 수출시장의 선전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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