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농기계 수입 3억달러…트랙터 등 큰 비중 자치
주요 수입 태국에 의존…시장경쟁 구보다·얀마 등 주도

2023년 캄보디아 경제는 의류 등 수출, 농업 및 관광 부문 성장에 힘입어 5.5% 내외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농업 부문은 1.1%의 양호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캄보디아 농림수산부에 따르면 농업은 캄보디아 경제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계속하고 있으며, 2022년 캄보디아 GDP의 약 22%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2년 캄보디아는 74개국에 약 50억 달러 상당의 농산물 860만 톤을 공식 수출했으며, 전년 대비 수출량이 7.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농산물 수출 중 정미가 63만 톤, 쌀을 제외한 농산물은 578만 톤을 기록했다. 쌀은 캄보디아 농업 생산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농림수산부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캄보디아는 약 1160만 톤의 쌀을 생산했으며, 쌀 재배면적은 약 340만 헥타르(우기 64만 헥타르, 건기 276만 헥타르)에 달한다.

한편, 캄보디아 농기계 수요는 1990년대부터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농지 정리, 관개, 탈곡, 이앙, 추수 등 관련 기계에 대한 수요가 높다. 특히 농업 부문 낮은 임금으로 인해 농촌 인구가 도시나 해외로 유출돼 농촌 인력이 부족해지면서 추수, 경운, 이앙 등 노동집약적 영농활동이 필요한 부분의 농기계 수요가 더욱 증가하고 시장 규모도 지속 성장하고 있다. △Kampong Chhnang △Pursat △Battambong △Siem Reap △Kampong Thom 지방은 가구당 농지 규모가 커서 농업용 트랙터 수요가 크다. △Prey Veng △Takeo △Kandal 등 남부 지방도 농기계화 속도가 빠른 편이다. 꾸준한 경지면적 증가도 농업 기계화를 견인하는 주요 요인 중 하나이다.

본지는 최근 지속적인 성장을 하고 있는 캄보디아의 농기계 시장을 파악하기 위해 서정아 코트라 캄보디아 프놈펜무역관의 관련 보고서를 정리해봤다.

농기계 수입 수요는 꾸준히 성장하고, 태국산 수입비중 높아

지난 5년간 캄보디아 주요 농기계 수입통계는 다음과 같다. 2019년과 2020년에 다소 주춤했던 농기계 수입은 2021년 크게 증가해 약 3억 달러를 기록했고, 품목별로는 트랙터 및 수확탈곡기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농가 당 농지 규모가 큰 지방은 다른 지방에 비해 트랙터나 수확기 등 주요 농기계에 대한 수요가 높다. 또한 고무, 카사바 및 사탕수수 플랜테이션이나 정부로부터 농지를 장기 임차한 기업들의 대형 트랙터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7-2022 캄보디아 농기계 수입통계 [자료: Global Trade Atlas]
2017-2022 캄보디아 농기계 수입통계 [자료: Global Trade Atlas]

캄보디아가 수입 중인 핵심 농기계는 주로 Kubota, Yanmar 등 다양한 농기계 브랜드들이 생산되거나 지역 총판이 위치한 태국에서 수입하고 있다. 2022년 기준 소형 트랙터는 전체 수입액의 92%를 태국에서 수입했고 6%는 인도에서 수입했으며, 나머지 국가로부터의 수입 규모는 미미하다. 수확탈곡기(HS Code 843351)는 전체 수입 중 95%를 태국, 나머지 5%를 중국에서 수입했다. 보행형트랙터(HS Code 870110)는 88%가 태국에서, 14%가 인도네시아에서 수입됐다. 주요 농기계 부품 수입 상대국은 중국, 태국, 인도 등이다. 관련 업체에 따르면 중국산 농기계 부품은 주로 중고 농기계 부품을 저가로 교체하는 농가나 수리점에서 많이 사용된다.

농기계 시장 경쟁 동향

캄보디아 농기계 부문 시장점유율이 가장 큰 브랜드는 Kubota이며, 그 외에도 John Deere, CLAAS, Yanmar, Solis, New Holland 등의 브랜드가 경쟁하고 있다. Kubota는 2013년 Kubota (Cambodia) Co., Ltd.라는 계열사로 캄보디아에 진출했으며, 태국의 Siam Kubota Corporation이 100% 소유하고 있다. 

캄보디아 주요 농기계 유통업체 리스트 [자료: KOTRA 프놈펜 무역관 정리]
캄보디아 주요 농기계 유통업체 리스트 [자료: KOTRA 프놈펜 무역관 정리]

Kubota는 트랙터, 보행형트랙터, 수확탈곡 겸용기 등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M6040 Model을 포함한 M-Series 트랙터, NC Plus 보행형트랙터, DC 70 수확탈곡 겸용기 등이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최근에는 농업용 드론 KD-Series도 캄보디아에 도입해 관심을 끌고 있다. 10년 전 캄보디아 시장에 가장 먼저 진출한 Kubota는 현재 25개 대리점과 서비스센터 등 전국적인 유통망을 확보한 선두주자이다. 품질과 성능을 강조한 적극적인 입소문 마케팅 및 미디어 홍보, 트랙터 외에도 다양한 작업을 위한 부착기(attachment) 및 부품 등 광범위한 제품군 보유, 새로운 장비 및 기술 도입, 리스 회사 설립을 통한 농기계 리스 시장 진출 등을 바탕으로 다년간 시장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캄보디아 농기계 시장 전망

시장 분석 및 바이어 인터뷰 결과를 종합해 볼 때 향후 캄보디아 농기계 시장은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최근 보행형 트랙터 및 소형 트랙터 사용에서, 대형 트랙터로의 전환 추세 및 대규모 농업 투자 전망 등을 고려할 때 대형 트랙터 및 수확 탈곡 겸용기에 대한 수요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최근 Kubota 및 기타 브랜드의 농업용 드론 및 농약 살포기가 시장에 선보인 이후 신규 관심 품목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드론을 이용한 농약 살포 기술은 비용 절감 및 수확 개선을 원하는 벼농가 및 카사바 농장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한편 효과적인 캄보디아 농기계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적극적인 마케팅과 시장 공략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할 수 있는 올바른 파트너 발굴이 필요하다. 특히 농기계 유통의 경우 농가들과의 네트워크 구축, 지속적인 유지 관리 및 교육이 반드시 수반돼야 하기 때문에 신뢰성과 역량을 갖춘 파트너를 발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캄보디아 국제기계산업 박람회나 인근국에서 개최되는 관련 전시회 참가를 통해서도 바이어 또는 파트너 발굴이 가능하다. KOTRA 프놈펜 무역관에서 제공하는 지사화사업이나 해외시장조사, 해외 비즈니스 출장지원 등의 서비스를 통해 캄보디아 시장 진출 가능성을 타진해 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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