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하 앞둔 비육돈 촬영땐 5초 이내 정확한 체중 측정
유럽 축산 농가와 협약 체결…세계 양돈시장도 진출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가 농식품 분야 우수 벤처창업 기업을 발굴하고 홍보하기 위해 추진 중인 이달의 에이(A)-벤처스 제48호 기업으로 주식회사 일루베이션(대표 원형필)을 선정했다.

원형필 대표
원형필 대표

일루베이션은 양돈 농가에서 일반적으로 사용 중인 물리적 체중측정기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3차원 스캐닝 및 영상처리 기술을 활용한 양돈 이동통신(모바일) 체중측정기를 개발‧보급 중인 새싹기업(스타트업)이다.

개발한 이동통신 체중측정기 ‘뷰(VIIEW)’는 3차원 스캐너로 출하를 앞둔 비육돈을 촬영하면 환산 연산방식(알고리즘)을 통해 5초 이내에 96% 이상의 정확도로 체중이 측정되는 제품이다. 물리적 체중측정기와 비교해 농가의 노동력을 절감하고 적정 출하시기를 쉽게 산출해 사료비를 절감하는 등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50만두 이상의 실제 3차원 표본 데이터를 수집 및 통계 분석해 개발한 분석 알고리즘은 △흉위(가슴둘레) △체장(몸길이) △체고(높이) 등 3축 영상정보처리를 통해 한 번의 촬영으로 돼지 개체를 입체 형상화하고, 깊이와 색상에 따른 굴곡을 활용해 돼지와 배경을 분리하고 몸의 윤곽도를 파악하는 3차원 모형화(모델링) 기술이 적용됐다. 

일루베이션은 2018년 ‘농식품 창업콘테스트’에서 대상(대통령상)을 수상하며 사업화에 성공했고, 현재 누적 265대 판매해 17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기술력과 성과를 인정받아 약 5억원의 투자를 유치했고, 2022년 ‘혁신기업 국가대표 1000’에 선정됐다. 

‘뷰(VIIEW)’농가 실증 모습

아울러 지난해 세계 최대 축산업박람회 ‘Euro Tier’에 참가하고, 독일·덴마크 등 유럽 대규모 축산농가와 업무 협약(MOU)을 맺는 등 세계 양돈 시장에도 진출했다. 올해는 해외 사업 확대를 위해 미국에서 열리는 ‘2023 WORLD PORK EXPO’에 참여하고,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현지 파트너사와의 업무 협약 등을 통해 수출국 다변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양돈모바일 체중 측정기 ‘뷰(VIIEW)’
양돈모바일 체중 측정기 ‘뷰(VIIEW)’

일루베이션 관계자는 “현재까지 축적된 결과값을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AI)화해 보다 높은 정확도를 재현하고 측정시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개선할 계획"이라며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와 제품 성능 개선으로 세계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추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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