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우수 연구개발 혁신제품으로 지정받기도
KT와 위치 정보기술 공동개발로 실시간 위치 파악

4차 산업혁명하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로봇 등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아무리 차세대 기술이 흥한다 해도 농업이나 어업, 축산업 등의 1차 산업이 소멸되는 것은 아니다. 특히 농업의 경우, 일정 수준의 자급률을 유지하지 못한다면 해당 국가의 식량주권을 유지하기 힘들어진다. 그래서 최근 1차 산업인 농업에 다양한 4차 산업 기술을 적용해 생산 효율을 극대화하는 방안이 중요 미래 먹거리 산업의 일환으로 언급되고 있다. <편집자주>

 

정부는 농업생산의 디지털 대전환을 강화하기 위해 ‘스마트농업 확산을 통한 농업혁신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방안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2027년까지 생산농가(또는 면적)의 30%에 스마트농업 장비·서비스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농업 시설에 환경제어·데이터 관리 등 즉시 적용이 가능한 기술과 장비를 보급해 스마트 시설로 전환한다.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농업’ 하면 온실과 원예농업을 떠올리지만, 전세계적으로 온실이나 원예 농업보다 논과 밭을 기반으로 하는 ‘노지 농업’ 시장이 상대적으로 규모 측면에서 월등히 크다. 미국과 유럽 같은 전통 농업 선진국뿐 아니라 농업 기계화가 촉진되고 있는 동남아시아 지역을 바탕으로도 노지농업을 중심으로 한 정밀농업과 스마트 농기계 시장이 더욱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 ‘플루바오토’, 농식품부 우수연구개발 혁신제품 지정

특히 농기계 업계에서는 드론을 잇는 스마트 농기계로 ‘농기계 자율주행 키트’가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1월, 국내 정밀 농업 벤처기업 ㈜긴트(대표 김용현)의 농기계 자율주행 솔루션 '플루바오토(PLUVA auto)'가 농림축산식품부 우수연구개발 혁신제품(패스트트랙Ⅰ)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혁신제품은 우수연구개발제품(패스트트랙Ⅰ)과 혁신시제품(패스트트랙Ⅱ) 및 혁신성·공공성 인정제품(패스트트랙Ⅲ)으로 구성되며, 조달사업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33조 제1항 및 혁신제품 지정 및 구매촉진 등에 관한 규정 제10조 제1항에 의거, 조달청과 정부기관이 공공서비스의 향상과 기술 혁신을 위해 공공성, 혁신성 등 다양한 항목의 평가를 거쳐 지정된다.

◇ KT 공동개발, ‘고정밀 위치정보기술’ 실시간 위치 파악

긴트의 농기계용 자율주행 솔루션 '플루바오토'는 국내외 주요 브랜드 트랙터, 이앙기등 노지농업에 사용되는 농기계에 자유롭게 탈부착이 가능해, 여러 농기계를 함께 사용하는 한국 농민들의 환경에 특화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KT와 함께 개발한 고정밀 위치정보기술(RTK-GPS)을 통해 농기계의 실시간 위치 데이터를 파악, 별도의 설정 없는 자동 위치 보정서비스를 지원해 중국산 경쟁제품들에 비해 빠르고 끊김없는 사용 경험을 제공하는 것도 장점이다. 사용자는 스마트폰 앱이나 원터치스위치를 통하여 자율주행 조작이 가능하며, 보다 많은 농민들의 농업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개발됐다.

한편 긴트는 100% 국산 농업기술 기업으로 인류에게 가장 기본적이며 필수적인 산업인 농업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첨단 농기계를 위한 제품과 기술을 연구개발하고 있으며, 등록·출원 특허 내역만 30여건 이상으로 실제 농협이 선택한 농업 기술 파트너사로 이미 국내 업계에서는 정평이 나있다.

아울러 첨단 농업기계의 핵심 솔루션들을 제공하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삼았다. 실제로 플루바오토 제품은 코스닥 기술특례상장 조건에 해당할 정도의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에 부여되는 한국평가데이터 투자용 기술신용평가(TI 평가)에서 최상위 등급인 'TI-2'를 획득한 바 있다. 

긴트 관계자는 “지난 7월 세계 곡물 생산량 5위권인 인도네시아 농업개발청에서 주관하는 시연회에 초청받아 인도네시아 정부와 MOU를 체결하고, 아시아 최초로 독일 NEVONEX사와의 파트너십을 맺기도 했다”며 “이제 한국도 농업기술 수입국에서 수출국으로 전환되는 선도국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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