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충 방제 효과 미비… 논·밭두렁, 영농부산물 "태우지 마세요"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본격적인 영농철을 앞두고 미세먼지 발생을 줄이고, 산불 및 화재 예방을 위해 영농부산물과 논‧밭두렁 태우기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마을 단위 또는 품목별 생산자조직은 ‘공동 파쇄의 날’을 자체적으로 정하고, 각 지역 시군 농업기술센터 농기계임대사업소에 있는 파쇄기를 지원받아 영농부산물을 파쇄해 달라고 덧붙였다. 영농부산물은 미리 잘 말린 뒤 파쇄하고, 작업 전 파쇄기 사용법을 충분히 익혀 안전사고에 대비한다. 잘게 잘린 영농부산물은 토양과 함께 흙갈이(경운)하거나 퇴비로 이용토록 한다. 

파쇄하기 어려운 영농부산물이나 영농폐기물(비닐, 포대, 농약통, 모종판 등)은 각 지방자치단체(이하 지자체)의 농정, 환경, 산림부서에 수거할 수 있는지 문의한다. 관행적으로 행하는 논․밭두렁 태우기는 해충 방제 효과가 거의 없고, 화재와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절대 하지 않도록 한다. 

현재 농촌진흥청은 미세먼지 저감과 미세먼지로 인한 농업․농업인 피해 최소화를 위해 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 기존 영농대책상황실과 연계해 각 지역의 미세먼지 저감 이행사항을 점검하고 현장 지원도 한다. 또한, 산림청과 협업해 영농부산물 또는 논․밭두렁을 태우다 산불로 번진 이력이 있는 지역과 지자체의 불법 소각단속에 200건 넘게 걸린 지역을 집중 관리하고 있다. 

집중 관리가 필요한 13개 지역 도 농업기술원과 시군 농업기술센터 담당자를 대상으로는 논․밭두렁 소각 전, 후의 월동 해충 밀도변화 조사 교육을 진행해 논·밭두렁 태우기의 부정적 효과를 검증하고, 이를 홍보토록 하고 있다. 이 밖에도 새해농업인실용교육 등에 참여하는 농업인, 담당 공무원을 대상으로 미세먼지 저감 활동에 앞장서고, 기술지원을 강화해 줄 것을 강조하고 있다. 

한편, 농촌진흥청은 농축산부문 미세먼지(암모니아) 발생 현황 및 실태 조사, 미세먼지에 의한 농작업 영향 평가 및 작물 피해량 산정, 농경지 암모니아 저감기술 및 식물모형(모델) 현장 적용 연구를 통해 농업 부문 미세먼지 저감 정책을 뒷받침하고 있다. 

김지성 농촌진흥청 재해대응과 과장은 “미세먼지 집중관리 기간에 현장점검을 늘리고, 소각 자제를 당부하는 문자를 발송해 농업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계속해서 독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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