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NIA 주관 '스마트팜 분야 빅데이터 플랫폼 및 센터 구축사업'
네이버클라우드 컨소시엄, 26일 '스마트팜 빅데이터 프랫폼' 런칭데이 개최
농업 데이터거래소 포털 공개도… 글로벌 최고 수준 스마트팜 경쟁력 확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주관하는 ‘스마트팜 분야 빅데이터 플랫폼 및 센터 구축사업’ 1차연도(2022년 7~12월)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 사업을 주관하는 네이버클라우드 컨소시엄은 지난 26일 롯데호텔 부산에서 ‘2022 스마트팜 분야 빅데이터 플랫폼 및 센터구축사업 런칭데이’를 개최했다. 스마트팜 분야 빅데이터가 모이는 플랫폼이 첫선을 보인 것이다. 

‘빅데이터 플랫폼 및 센터 구축사업’은 국민과 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양질의 데이터를 생산·공급하기 위해 지난 2019년부터 과기정통부가 교통, 환경, 통신 등 16개 분야 빅데이터 플랫폼과 180여개 플랫폼 연계 빅데이터센터를 구축, 운영하는 사업을 말한다.

스마트팜 분야 빅데이터 플랫폼 및 센터 구축사업은 네이버클라우드를 중심으로 (사)한국지식서비스연구원, 에이비스, 아이티스마트, 경상국립대산학협력단 등 4곳이 참여했다. 또 경남테크노파크와 골든플래닛, 한국산업기술시험원, 뉴컨, 농업회사법인 웰니스스파머, 세종대산학협력단, 유비엔, 휴미템, 한국동식물의공학연구원, 제주특별자치도청, 엑스텐정보, 장수화훼영농조합법인, 홍익솔루스 등 13곳이 협력 기관으로 참여했다. 민간·공공·협회·대학 등이 힘을 모아 글로벌 최고 수준의 스마트팜 경쟁력 확보를 목표로 빅데이터 플랫폼을 성공적으로 구축한 것이다.

스마트팜(Smart farm)은 농·수·축산물의 생산과 가공, 유통단계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지능화한 농업 시스템을 말한다. 농촌고령화 등 다양한 농업 현안을 해결하는 열쇠로 미래농업 스마트팜이 주목받고 있다. 스마트팜은 원격제어를 1세대라고 한다면 데이터 기반 정밀 생육 관리 단계는 2세대, 인공지능(AI)과 무인 자동화 단계를 3세대 스마트팜으로 본다.

전문가들은 선진국 스마트팜이 2세대에 진입했다면 우리나라 스마트팜 수준은 1.7세대 정도로 보고 있다. 유럽 등 선진국과 우리나라 스마트팜 기술 수준은 약 2년 정도 격차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세대 스마트팜을 넘어 정밀 농업을 실현할 수 있는 2세대 스마트팜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데이터 분석과 활용, 그리고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이 필요한 이유다. 

네이버클라우드 컨소시엄은 이에 지난 7월부터 6개월간 77억6,600만원을 들여 1차연도 사업을 마쳤다. 글로벌 최고 수준 스마트팜 경쟁력을 확보하고, 스마트팜 빅데이터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플랫폼의 뼈대를 완성한 것이다. 이번 사업은 오는 2024년 말까지 3차연도에 걸쳐 진행되며, 총사업비는 161억원이다. 사업 기간은 3년이지만 2025년부터 2027년까지는 스마트팜 데이터 시장 활성화를 위한 자생기간으로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다. 

1차연도 사업은 저노동과 저비용·고생산·고효율을 추구하는 '글로벌 최고 수준 스마트팜 경쟁력 확보'라는 비전을 걸고 추진됐다. 최적 생육 생장을 위한 빅데이터의 생산·제공을 목표로 6대 핵심 서비스, 네이버클라우드 기반 빅데이터 생태계 구축, 수요자 맞춤형 데이터 및 AI 모델 서비스 제공, 우수 서비스 모델 판매를 통한 플랫폼 연속성 확보가 추진됐다. 

이에 네이버클라우드 컨소시엄은 이번 사업으로 플랫폼 인프라 구축, 혁신 서비스 개발·발굴, 절감·예측 모델 개발, 데이터 활용방안 확대 등 다양한 성과를 거뒀다. 
우선 스마트팜 빅데이터 생태계 구축을 위해 작물별 전문가와 연구데이터를 확보하고, 최적 모델을 적용할 수 있는 농가를 발굴했다. 경북도농업기술원, 경북테크노파크 경북형뉴딜추진단, 농촌진흥청 등과 스마트팜 분야 업무협약(MOU) 및 기술 교류도 맺었다. 데이터 활용 농가 43곳을 발굴하고, 120여명 농업인을 대상으로 에너지, 생육 최적 모델을 분석하고 적용했다.

또 네이버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중심 수집·저장·가공·분석이 가능한 데이터 생애 전주기 관리 플랫폼을 구축하고,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박스(안심존)를 제공하는 등 플랫폼 인프라를 구축했다. 혁신서비스 개발과 관련 사용자가 촬영한 영상 데이터를 AI로 분석, 딸기 과실수와 착색 정도를 파악해 수확시기를 예측하는 딸기 착과 진단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앱) '지금딸까'를 개발했다. 한우 이력 정보와 농가 시설 환경정보를 제공하는 한우 생육 환경 공유서비스 앱 '어디서 왔소'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최적 재배지표·예측 모델로 43개 농가를 대상으로 동일 환경관리솔루션을 제공해 최적의 재배 지표를 도출했고, 스마트팜 아이디어경진대회 개최, 스마트팜 이외 다양한 플랫폼과 네트워킹 등 데이터를 활용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했다.

사업에 참여한 13개 기관도 사업 기간 경상남도 스마트팜혁신밸리 빅데이터센터, 스마트 그린 빅데이터센터, 한우 축사 빅데이터센터, 원예 빅데이터센터 등 9개의 빅데이터 센터를 성공적으로 구축했다. 특히 경상남도 스마트팜혁신밸리 빅데이터센터는 딸기와 토마토, 파프리카 등 과채류의 단계별 생육 주기와 생산데이터를 수집·정제·가공해 데이터 기반 농업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전망이다. 한우 축사 빅데이터센터는 축산농가 내·외부 환경센서와 폐쇄회로(CCTV)영상데이터 등을 활용해 사육환경 표준 데이터, 통합관제 모델, 질병 및 이상징후 사전 예방데이터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기대할 수 있는 효과도 크다. 우선 스마트팜 데이터 시장 활성화와 관련해 데이터 이용 기업수가 2023년 420개사에서 2027년에는 2,360여개사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데이터 거래 매출은 2023년 6억9,400여만원에서 2027년에는 100억원을 넘어서고, 신규 데이터 개방 건수 역시 2023년 5억5,000만건에서 2027년에는 8억9,800만건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네이버클라우드 컨소시엄은 지난 26일 롯데호텔 부산서 개최한 ‘2022 스마트팜 분야 빅데이터 플랫폼 및 센터구축사업 론칭데이’를 갖고 스마트팜 분야 빅데이터가 모이는 플랫폼을 소개했다. 검증된 네이버클라우드의 인프라와 데이터 분석·AI 학습플랫폼을 활용해 수요자 맞춤형 데이터 및 AI 모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시작을 알렸다.

 

지난 26일 롯데호텔 부산에서 열린 스마트팜 분야 빅데이터 플랫폼 및 센터 구축사업 런칭데이에서 사업에 참여한 기관 관계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지난 26일 롯데호텔 부산에서 열린 스마트팜 분야 빅데이터 플랫폼 및 센터 구축사업 런칭데이에서 사업에 참여한 기관 관계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NIA와 네이버클라우드 컨소시엄에 참여한 관계자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정환석 농촌진흥청 사무관은 '농촌진흥청 스마트농업 및 공공데이터 개방 현황'을 소개했고, 이명훈 순천대 교수는 '스마트팜 분야 빅데이터 트랜드'를 소개했다. 이어 박주영 ETRI 박사가 '스마트팜 표준화'에 대해 발표하고, 류재준 네이버클라우드 이사가 '스마트팜 분야 빅데이터 플랫폼 및 센터 구축사업 성과'를 소개했다.

아울러 박상호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센터장과 안은기 유비엔 대표, 이대홍 에이비스 대표, 문정욱 네이버클라우드 부장 등이 참석해 에너지 절감 스마트팜, 클라우드 기반 스마트팜 데이터 수집, AI를 활용한 딸기 온실 시뮬레이터, 스마트팜 혁신 서비스, 클라우드 데이터 박스 등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네이버클라우드 컨소시엄 관계자는 “스마트팜 빅데이터 플랫폼 및 센터 구축으로 농업 분야 빅데이터 생태계를 조성하는 토대를 마련”했다며 “지속적인 AI 활용 서비스모델을 개발하는 등 수요자 맞춤형 글로벌 최고 수준 스마트팜 경쟁력 확보에 도움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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