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마농기코리아 당진(서산·태안) 광역 대리점
국내 제품 완성도 위해 기술 축적할 시기 필요해
트랙터·콤바인 40%, 이앙기 70% 시장 점유 목표

 

제품을 파는 것이 아닌,

인성을 팔아야 한다는 마인드로

고객들을 상대하며 신뢰를 얻어야 한다

 

대리점에 들어서면 전체적으로 정리정돈이 잘 돼있는 모습을 포함해, 깨끗한 환경을 자랑한다.
대리점에 들어서면 전체적으로 정리정돈이 잘 돼있는 모습을 포함해, 깨끗한 환경을 자랑한다.
최성준 대표
최성준 대표

최성준 얀마농기코리아 당진 대리점 대표의 이야기다. 그는 직원들에 우선적으로 “인격적으로 사람이 돼야 한다”, “인성이 올바르게 갖춰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와 함께 대리점을 이용하는 고객들을 위해 항상 청결을 중요시 해야 한다고 교육한다. 그는 “일을 하지 않는 것은 뭐라하지 않겠다”며 “하지만 청소를 하지 않는 건 그냥 넘어갈 수 없다”고 할 정도로 최 대표는 대리점 내의 청결도를 중요시 한다. 

그래서일까 지역 농민들은 최 대표의 대리점을 방문할 땐 “타 대리점 방문때와는 달리 담배꽁초 하나 함부로 버리지 못하겠다”며 “이렇게 최 대표가 대리점의 청결을 유지해서인지 방문때마다 얀마농기계 고객으로서 자부심을 느낄 때가 많다”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고급 수입차 매장처럼 얀마 역시 브랜드 가치를 고객에게 느끼게 해주고 “얀마 브랜드란 이런 것이다”라고 대리점 분위기 자체에서 느끼게끔 해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994년 모 국내 브랜드 본사 농기계 부서에서 나와 서산에서 국내 브랜드 대리점을 시작해 10년 운영을 끝으로 지금까지 얀마 대리점을 포함해 대리점 운영만 약 30년이 돼가는 농기계 영업의 베테랑이다. 

그는 당시 국내 농기계 브랜드 본사의 추천으로 시작하게 된 대리점 운영은 결코 쉽지 않았던 것으로 회상된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의 제품에 대한 신뢰도를 비롯해, 브랜드에 대한 이미지가 좋지 않았던 탓에 타 브랜드 대리점 운영자 마저 최 대표의 대리점 운영에 의구심을 갖을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대리점 현장에는 현장 기사들이 내년 이앙철에 활용될 얀마 이앙기를 미리 수리하고 있다.
대리점 현장에는 현장 기사들이 내년 이앙철에 활용될 얀마 이앙기를 미리 수리하고 있다.

또 당시 영업소장을 만나 처음 듣게된 이야기가 “최 대표는 외적으로 보았을 때 영업적인 부분에서 매우 약해보인다”며 “농기계 판매는 때로는 강하게 적극적으로, 돈이 안남더라도 과감하게 경쟁사와 경쟁을 해서 이겨야 하는데 최 대표의 이미지로 과연 이길 수 있겠느냐”고 지적도 당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뭔가를 시작하면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마음으로 시작을 하며, 당시 반값 농기계 보조 정책에 힘입어 최 대표는 서산에서 나름 입지를 잡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가 서산시장에서 입지를 넓히며 성장할 때 그가 더욱 높게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기에는 한 가지가 큰 걸림돌이 됐는데, 그것은 바로 제품의 품질 문제로 인한 잦은 사후관리가 그의 성장을 붙잡고 있던 것이다. 

최 대표는 그때를 회상하며, “혹시라도 그동안 갈고 닦아온 입지가 무너질까 염려돼 수리가 필요한 기계가 생기면 아침에 가지고 와서 낮에 안바쁠 때 빠르게 수리 후, 저녁에 기계를 가져다 주곤 했다”며 “저녁에 기계를 가져다 준 이유는 거의 매일 수리가 이어졌기 때문에 다른 소비자들에게 제품의 품질을 노출시키기가 두려워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어렵게 운영을 하고 있던 상황에서 당시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제농업기계박람회 ‘시엠스타’(오늘의 ‘키엠스타’) 박람회서 ‘얀마농기계 전국대리점 모집’이라는 것을 보게 됐는데 그것을 보자마자 “이게 답이될 수 있겠다”를 느껴 무작정 담당자를 만나 서산 대리점을 열고 싶다고 접수를 하게 됐다. 

대리점 내에 구성된 쇼룸. 방문 고객들에게 편한 제품 관람을 할 수 있게 공간 구성이 깨끗하게 잘 돼있다.
대리점 내에 구성된 쇼룸. 방문 고객들에게 편한 제품 관람을 할 수 있게 공간 구성이 깨끗하게 잘 돼있다.

하지만 그러고 두 달이 넘도록 연락이 없어 얀마농기계 대리점은 “물건너 갔구나”라는 심정으로 있었을 때 같은 지역 국내 모 대리점에서 얀마 혼합 대리점을 운영하는 간판을 보게 된 것이다. 

이 때문에 더욱 포기하는 쪽으로 마음이 쏠려가고 있는 상황에 있었을 때 얀마농기계 대리점 담당자가 최 대표의 대리점으로 찾아와 기존의 현 지역 얀마 대리점 운영자가 마음에 들지 않아 최 대표에게 넘기고 싶다는 제안을 가지고 온 것이었다. 

최 대표는 그동안 해왔던 브랜드에 대한 애정도 있어 쉽게 내칠 수 없다는 생각에 얀마 기계도 함께 판매를 할 수 있도록 혼합 대리점을 운영하게 됐다. 하지만 기존 브랜드서 강제집행 등과 같은 법적 대응으로 최 대표를 거세게 밀어내는 행동을 취하는 등의 과정을 해오는 동안 그 과정에서 오히려 그는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로서 최 대표는 본격적인 얀마 농기계 대리점 운영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그야말로 매출은 수직상승으로 이어졌으며, 그가 가장 놀란 부분은 바로 “얀마의 매니아 층이 이렇게 두꺼웠는지 몰랐다”는 것이다. 아울러 말로만 들었지 당시 제품의 완성도는 가히 완벽하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였다고 한다.

이 때문에 지역서 이미 국내 브랜드 대리점을 운영하며 지역 농민들을 통해 입지를 가지고 있었던 최 대표가 얀마 브랜드를 통해 또다시 날개를 달고 날기 시작하게 됐다. 매년 매출 상승은 배로 이어졌으며, 지금은 서산, 태안, 당진 등 세개시의 대리점을 운영하며 광역대리점으로 운영을 하고 있다. 

얀마의 사후관리 원칙 중 하나인 신속 정확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부품 관리도 철저히 이뤄지고 있다.
얀마의 사후관리 원칙 중 하나인 신속 정확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부품 관리도 철저히 이뤄지고 있다.

그는 “국내 브랜드 본사서도 일해보고 대리점 운영에 이어, 지금은 비록 수입산 제품을 판매하고 있지만, 모든 면에서 경험해본 사람으로서 또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국산 기계 역시 제품의 대한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기술 축적이 필히 이뤄져야 할 필요가 있다”며 “국내 농기계 시장은 아무래도 정부 지원 등으로 인해 오히려 그런 것들이 독이 돼 신기술에 대한 연구가 잘 이뤄지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쉽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내 자동차 시장처럼 농기계 시장의 기업들이 운영방식이 달라져야 할 필요가 있다며, 국내 농기계 브랜드의 공장과 현재 얀마 본사 공장의 생산라인만 놓고 보더라도 큰 기술적 차이를 느낄 수 있다며, 이대로 지속된다면 더욱 수입산 기계에 대한 기술적 차이를 느낄 수밖에 없을 것”이라 안타까워 했다.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서는 “현재 담당하고 있는 세개의 시에서 트랙터, 콤바인 40%, 이앙기 70%의 점유율을 가져가고 싶다”며 “얀마의 자부심은 갖고 목표를 크게 잡아야 여기에 버금가는 노력도 자연스럽게 수반될 수 있으며, 또 결과 역시 거기에 근접치에 도달할 것”이라 자신했다. 

이어 “종교적으로는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돌아보니 내가 경영한 것이 아니라 오직 나와 함께하신 하나님의 은혜였구나 생각하며 앞날도 인도하실 것을 믿으며 감사로 영광 돌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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