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비즈니스 매칭 프로그램 운영… 심포지엄 대최도
산업의 지속가능한 미래 그려가는데 '큰 밑거름' 기대
2022 대한민국 국제농업기계자재박람회(KIEMSTA 2022)는 국내외 스마트 농기계·자재 전시를 통한 산업 육성 및 수출 촉진을 위해 마련됐다. 지난 1992년 서울국제농기계박람회(SIEMSTA)로 시작해 올해로 15회째를 맞았다.
이번 키엠스타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4년 만에 개최되는 만큼 국내외 업체들의 참가 열기가 매우 높았다. 미국,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일본, 중국 등 25개국(한국 포함), 443개 업체가 참가하며, 해외바이어를 포함해 20만명의 참관객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된다.
전시기간 동안 무인 자율주행트랙터, 농업용 드론, 농업용 로봇 등 스마트 농기계를 비롯해 밭농업기계, 경운·정지기계, 정식·파종기계, 농산가공기계, 수확기계, 과수·임업·축산기계, 스마트온실 ICT기자재 등 품목별로 다양하 농기계·자재를 전시한다. 최신 기술 동향과 미래농업의 비전을 확인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박람회를 주관한 김신길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 이사장에게 4년만에 다시 찾아온 '키엠스타 2022'에 대해 들어본다.
Q. 키엠스타는 수출시장을 확대하는 교두보 역할을 도맡아 하고 있다. 이번 박람회 역시 해외 바이어 유치와 국내외 홍보강화에 각별히 노력할 것으로 기대가 크다.
A. 키엠스타는 국제박람회인 만큼 수출 활성화를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먼저, 해외바이어와 기업 간 수출비즈니스 촉진을 위해 '수출 비즈니스 매칭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박람회장을 찾은 해외바이어에게는 수출상담 및 관련업체 매칭 서비스를 제공하며 수출입 절차와 관세 등 무역 관련 서비스도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기업에게는 수출입 절차와 계약 등 무역실무 지원 및 통역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울러 한국농업기계학회와 세계농기계단체(Agrievolution alliance) 공동 주관으로 열리는 '글로벌 농기계 산업기술 동향 및 전마에 관한 국제학술심포지엄'은 유럽, 북아메리카, 남아메리카의 농기계산업 전문가를 통해 대륙별 농기계산업 현황과 해외기업의 기술 개발 동향 등 유익한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다. 세계 농기계산업 동향 및 전망을 통해 우리나라 농기계산업의 세계시장 진출 활성화를 모색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 밖에도 '농업용 로봇 경진대회', '스마트온실 정책 및 수출확산 세미나', '자율주행농기계 연시장' 등의 프로그램을 마련했으니 많은 참여와 협조를 부탁한다.
Q. 대구서 처음 열리게 되는 키엠스타로서 우려의 시선도 적지않다. 관람 편의를 위해 개선된 점은 무엇인가.
A. 영남지역에는 입지적으로 많은 농기계 기업들이 자리하고 있다. 또한 2021년 기준 지역별 농업기계 공급실적(융자공급분)을 보면 대구·경북·부산·경남지역이 전체 농업기계 공급비율의 3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영남권에서 처음 개최하는 키엠스타는 내수시장을 활성화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가 크다.
대구로 개최장소 이전하면서 모든 것을 원점에서 새롭게 추진해야 해 준비과정에서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 조합은 축적된 개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시장 조성, 참가업체 부스 배치, 행사 프로그램 준비, 국내·외 홍보, 해외바이어 초청 등에 모든 면에서 부족함이 없도록 역량을 집중했다. 무엇보다 참가를 희망하는 업체들을 최대로 확보하기 위해 부스 배치에 많은 공을 들였다.
개최 장소인 대구 엑스코는 대형 실내 전시장이기에 참가업체와 참관객들이 날씨에 관계없이 쾌적한 환경에서 제품을 홍보하고 관람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또한, 실내 학술행사를 보다 다채롭게 구성할 수 있어 유익하고 의미있는 박람회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Q. 올해 박람회서 '스마트농업혁신관(가칭)'을 열어 스마트농업의 혁신사례를 소개하고 상용화된 농업기계 전시를 통해 참관각에게 미래농업을 제시할 것이라 했다. 키엠스타는 국내 최대 농기계 행사에 걸맞게 참관객들에게 언제나 신선한 미래농업의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A. 농업은 이미 '4차 산업혁명' 접목이 가장 빠른 산업이 돼가고 있다. 인공지능(AI), 자동화 · 로봇화기술, 자율주행, 사물인터넷(IoT)과 같은 스마트기술은 농업의 최적 환경조절 및 생산성 향상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번 박람회서는 노지분야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트랙터와 관련된 레벨2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 시설원예분야서는 2세대 스마트팜 기술인 AI 및 클라우드 기반의 생육 모니터링 및 최적 생육환경솔루션 제공 기술을 선보일 것이다. 또한 축산분야는 생체정보관리를 통한 생육모니터링·출하시기 예측 등의 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다.
소규모 농가 중심인 우리나라 농업 구조가 농업선진국이 추구하는 대규모 농장에 접목되는 기술과 직접적인 비교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 통상적으로 우리나라 스마트팜 기술을 선진 농업기술에 비해 80% 수준으로 평가하는 의견이 많다.
하지만 우리나라 농업만이 가진 특성을 살려 다양한 기술이 시도되는 과도기인 만큼 방향성이 다르지만 농업선진국과 동등 또는 그 이상인 기술도 보실 수 있다. 예를 들어 선진국에서는 자율주행기술이 고가의 하이엔드급 대형트랙터에 주로 적용하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중소형 마력 트랙터 위주로 보급돼 보급된 트랙터에 선진국 대비 1/3 가격수준의 레벨2 자율주행 키트가 개발된 것을 볼 수 있다. 가격경쟁력과 품질에서 전혀 밀리지 않기 때문에 글롭ㄹ 시장에서도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대표적인 기술로 소개할 수 있다.
Q. 이번 키엠스타의 매력을 꼽는다면.
A. 이번 키엠스타는 전 세계적인 농업분야 혁신의 모습과 미래 농업의 비전을 공유하고 체험하는 자리라고 할 수 있다. 이번 박람회가 농업 및 농기계 · 자재 산업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그려가는 데 큰 밑거름이 되길 기대한다. 또한 키엠스타를 통해 우리 농기계 · 자재의 우수성을 해외에 알리고 수출이 촉진돼 2022년 농기계 · 자재 수출 17억불 달성 및 우리나라가 세계 8대 농기계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