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사고 많고 인명 피해도 커… 각별한 주의 필요

가을철 수확기를 맞아 농기계 사용이 크게 늘면서 사고 발생 위험도 커져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16~2020년 5년간 발생한 농기계 사고는 6366건으로 한해 평균 1273건, 하루 평균 약 3.5건 꼴로 사고가 나는 셈이다. 5년간 연도별 사고 건수는 2016년 1460건, 2017년 1459건, 2018년 1057건, 2019년 1121건, 2000년 1269건이다. 

주목할 점은 연중 10월에 가장 많은 156건의 사고가 발생했으며 인명 피해도 98명으로 가장 컸다. 사고 발생 시간은 점심 이후 긴장이 다소 풀어지는 '낮 12시(정오)~오후 3시'에 전체의 28.2%로 가장 많았다. 이때 사고 유형으로는 '끼임'이 가장 많았다. 

'오후 6~9시' 사이 사고 발생률이 21.8%로 두 번째로 높았는데 하루 일과를 마무리하고 이동하면서 발생하는 교통사고가 주를 이뤘다. 농기계 종류별 사고 발생률은 경운기(41.7%)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트랙터(19.1%), 관리기(6.7%), 예초기(6.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가을 수확기 농기계 사고를 예방하려면 점검·수리 시 반드시 전원을 끄고 회전체가 완전히 멈췄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회전체는 되도록 안전 덮개가 있는 것으로 사용해야 한다. 농기계 작업 시 헐렁한 복장은 회전하는 농기계에 말려들기 쉬우니 소매나 옷자락 등이 늘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농기계로 좁은 농로나 경사로 등을 이동할 때는 진입 전 미리 속도를 줄여 운행해야 한다. 길 가장자리에 보호 난간이 없거나 풀이 무성해 도로 상태를 알 수 없을 때는 내려서 위험요인을 확인하고, 신호가 없는 교차로에서는 속도를 낮춰 일시정지 후 주변의 교통상황을 살핀 후 지나가야 한다. 

또 농기계 적재함에 수확을 마친 농작물을 과도하게 싣고 이동하면 쏠림 현상으로 위험하니 주의해야 한다. 

조상명 행정안전부 안전정책실장은 "가을은 한 해 농사를 마무리하는 중요한 시기로 숙련자라도 농기계를 조작할 때는 항상 안전에 유의하고 늦은 시간 도로를 다닐 때는 교통사고 예방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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