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동기대비 20% 증가… 8억2177만 달러 기록
원자잿값 물류비 등 상승 불가피… 수익 악화 우려

올해 역시 북미 농기계시장 호황에 힘입어 상반기 농기계수출이 전년 동기대비 20% 증가한 8억2,177만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관련 전문가들은 원자재 가격을 비롯해 에너지 가격이 꾸준히 오르고 있고, 해상 운임의 상승 또한 불가피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 수출은 늘더라도 자칫 수익은 오히려 악화될 수도 있다 분석이다.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농기계 수출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6억9,000만 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기종별로 농용트랙터가 올해 상반기에 6억2,862만 달러가 수출돼 전년대비 28.3% 증가했고, 부속작업기도 6,355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대비 18.2% 수출이 늘었다.

아울러 이앙기는 294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대비 10% 증가했으며, 농작물 수확기의 경우 209만 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약 2% 가량 수출이 늘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6억2,504만 달러를 기록하고 76% 점유율을 자랑하며 부동의 1위의 자리를 지켰다.

호주는 2,748만 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와 동일하게 2위 자리를 유지했으며, 캐다나는 2,478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대비 17% 증가해 3위에 위치했다. 이어 △독일(1,612만 달러) △네덜란드(1,453만 달러) △일본(1,410만 달러) 등의 순서로 수출량을 기록한 나라들로 나타났다.

철강 등 생산비에서 원자재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농기계산업 특성상 지금처럼 원자재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여기에 컨테이너 운임 등 물류비용마저 급격히 상승하는 분위기가 지속된다면 수익성은 크게 낮아질 수 있어 원가경쟁력 강화가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북미시장 등 해외에서 브랜드를 알리고 있는 국내 농기계가 지속적으로 수출실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정책과 금융지원이 절실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올해 상반기 농기계 수입으로는 3억6,944만 달러로 전년대비 6.5% 증가했다. 기종별로는 △트랙터(8,419만 달러) △이앙기(5,710만 달러) △수확기(5,978만 달러)로 전체 수입물량의 54%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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