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농업기계화 연구소장
전 농업기계화 연구소장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5월에 제9차 농업기계화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농업기계화촉진법 제5조에 농업기계화 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하여 관계 중앙행정기관의 장과 협의하여 5년마다 농업기계화 기본계획을 수립 공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제9차 농업기계화 기본계획은 2022년부터 2026년까지 중점 추진할 계획으로 ① 밭 농업기계화 촉진, ② 농업기계 이용 활성화, ③ 농기계 연구개발, ④ 제도개선 및 안전관리 강화, ⑤인력양성 및 수출지원을 기본 방향으로 추진목표는 5년간 1조 2,731억 원을 투자하여 밭 농업기계화율을 61.9%(20년)에서 77.5%(26년)로 올리고, 자율주행은 2단계에서 4단계로, 그리고 전기, 수소농기계를 신규 개발보급 하고, 농기계 신고제를 도입하며, 농기계 사고 건수를 1,269건(20년)에서 1,000건(26년)으로 줄이고, 26년에 농기계 20억$(21년 14.7억$) 수출, 농기계 정비인력 5,000명을 양성한다.

이 추진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밭 농업기계화 촉진”에 5년간 1,715억 원을 투입해 2026년까지 자주식 마늘 파종기, 양파 수집기, 감자 정밀 파종기, 고추 정식기. 땅속 작물 범용수확기. 드론 파종, 방제, 시비기. 고추 터널 설치기. 고추 지주대 설치기. 진동 저감형 수확운반차 등을 고도화 연구개발로 성능을 개선하면서 복합 및 타 작물 작업 범용화를 촉진하고. 마늘, 양파, 고구마, 감자, 콩, 무 등의 기계화 적응 품종 개발, 재배 양식 표준화 및 육묘 생산 기술을 개발하며, 파종·수확, 저장 및 유통까지 연계한 우수모델 육성사업으로 22년에 마늘, 양파 기계화 우수모델 4개 지차체를 시범 육성하고, 26년까지 지자체 품목 12개 우수모델을 육성하여 밭 농업의 생산성과, 상품성을 향상한다는 계획이다. 

둘째는 “농업기계 이용 활성화”를 위하여 5년간 5,191억 원을 투자하여 2026년까지 농기계 임대사업소 70개소를 증설 또는 이전 설치하고, 노후 농기계를 교체 지원한다. 노후 농기계를 교체지원 할 때는 밭농사용 파종·정식기, 수확기 등의 구매 비율을 50% 이상으로 하고, 도서 지역의 경우는 3일 이상 임대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임대사업소 관리시스템 구축 운영으로 임대 농기계 이용 편의 증진 및 운영의 효율화를 촉진한다. 그리고 자율주행, 무인 자동화, 농업용 로봇 등 연속·반복 시험 및 데이터 분석을 할 수 있는 100ha 규모 이상의 실증 테스트베드와 자동 관·배수시설 통합 제어실 등이 구축된 무인 자동화 시범단지를 조성하여 미래 첨단농기계 개발과 실용화를 촉진하는 계획이다.

셋째는 “농기계 연구개발”에 5년간 5,034억 원을 투자하여 로봇팔 최적경로 설정기술, 고정밀 인식기술, 시각 지능화를 위한 객체 인식기술, 숙도 판정 및 생산량 측정기술, 고중량 반복 작업에 적용 가능한 근력 보조용 웨어러블 슈트 등의 기술 연구개발로 농작업이 가능한 농업용 로봇을 개발하고. 자율주행과 동시에 농작업이 가능한 Level 4 수준의 자율주행 농기계를 개발한다. 전기동력 분야 선행 개발기술(구동 모터, 배터리 등)을 적용하고, 농작업 시간 극대화를 위한 고효율 배터리제어 및 잔량 모니터링 기술의 연구개발로 전기 농기계를 개발보급 하여 트랙터, 관리기 등의 노후 농기계 32,000대(`23~`25)를 폐차 할 계획이다. 

 수소연료 전지 시스템과 전동주행부 장착이 가능한 수소 트랙터 프레임 및 파워 트레인 설계와 제어·인터페이스 기술 개발로 수소 농용트랙터를 개발 보급하는 한편 자율주행, 친환경(전기, 수소 동력원) 농업용 로봇 등 스마트 농기계의 검정기준 및 장비 구축으로 농기계의 성능 및 품질 향상을 촉진하는 계획이다. 

넷째는 “안전관리 등의 제도개선”에 5년간 475억원을 투입하여 농기계 신고제, 농기계 해체 재활용업 규정 신설, 형식표지판 부착 및 제조번호 각인, 교환·환불 근거 마련 등 전 주기적 관리를 위한 제도를 도입하고, 농작업 사고 원인을 체계적으로 분석하여 맞춤형 교육과 홍보 하고, 등화 장치·안전 반사판 부착을 확대 지원하며, 매년 농업인 30만 명에 대한 농기계 교육을 추진하여 농기계 사고를 예방하는 것이다.

끝으로 “전문 인력양성과 수출 활성화”로 5년간 2억 원을 투자하여 스마트 농기계 교육을 강화하고, 권역별로 정비 교육센터 지정 및 정비인력을 양성한다. 농업기계 수출을 촉진하기 위하여 농기계조합 e-스튜디오를 통한 비대면 무역 상담을 활성화하고, 해외 유명 박람회 참가  및 한국관 운영 지원 확대로 중소기업 제품의 농기계 수출을 활성화하는 계획이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제4차 산업혁명 기술이 우리 농업구조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음을 고려한다면 제9차 농업기계화 기본계획은 첨단농기계 실증 및 시범단지 조성을 제외하고는 제8차 농업기계화 기본계획 범주를 벗어나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

농업 생산에 스마트 팜과 축산업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을 고려하여 온실과 축사의 생산 관리부터 유통까지의 무인화·자동화··로봇화와 볏짚 등 조사료 생산가공의 기계화계획 등이 추가되어야 하고, 밭 농업은 지역별로 품목과 재배 양식 등이 다양하므로 우수모델 시범단지 육성을 도별로 4개 품목씩 36개소(12개소)로 확대 육성하여 밭 농업기계화가 조기에 촉진되도록 하였으면 한다. 그리고 본 농업기계화 기본계획은 5년간 추진 계획으로 농림축산식품부 홈페이지 등에 시행연도(2022년) 이전에 공표되어 관계단체, 농업인 등이 알 수 있도록 추진되기 바라면서 제4차산업 혁명기술 등 첨단기술이 농업기계 기술에 융복합되어 우리 농업이 혁신하고 도약 하기 바란다. 

저작권자 © 한국농기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