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인 경영비 절감 위해 임대료 50%감면
"임대 농기계 배송 서비스로 만족도 높일 것"
경북도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인들의 경영비 절감을 위해 임대료 50% 감면 시책을 추진하자 지난해 농기계임대사업의 임대실적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농기계임대사업소의 임대건수는 약 17만4000여 건으로 지난해보다 11.2% 늘었다. 임대일수는 약 21만8000여 일로 10.2%, 임대료는 약 38억원으로 5.7% 늘었다.
임대사업의 주요 지표인 임대건수, 임대일수는 6년 전인 2015년에 비해 2.4배 정도가 되면서 농기계임대사업이 농가 경영비 절감을 위한 시군 핵심 사업으로 정착됐다고 경북도는 판단하고 있다.
경북도는 농기계임대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은 철저한 수요조사 후 농업인 선호 농기계를 구비하고, 원거리 농업인들의 임대 불편 해소를 위해 임대사업소 분소를 설치하거나 배송 서비스를 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도내 22개 시군에는 2004년 김천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총 73곳의 임대사업소가 운영중이며 올해도 1곳(봉화)이 추가 설치돼 모두 74곳 운영된다.
올해는 농기계임대사업소의 노후 농기계를 신형 농기계로 대체 지원하는 국비사업인 '노후농기계 대체 지원 사업'에 경주를 포함한 11개 시군이 선정돼 경북이 전국에서 가장 많다.
산불로 큰 피해가 난 울진에는 특별 추가 지원이 이뤄진다.
경북도는 포항을 포함한 15개 시군에서는 원거리 농업인에게 임대농기계를 배달해주는 배송서비스를 위해 농기계임대사업장에 총 57대의 배송차량을 배치했다.
김천 외 6개 시군에는 임대사업소 분소를 설치해 원거리 농업인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있다.
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농기계임대사업이 농기계 가격 상승과 농촌인력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의 경영비 절감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농촌의 고령화와 귀농인구 증가 등에 대비해 원거리 지역 분소 추가 설치, 임대농기계 배송 서비스로 이용 만족도를 높여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