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제36호 에이(A)-벤처스로 ㈜에이오팜 선정
빅데이터 활용해 농가에 생산성 제고 솔루션제공 예정

에이오팜 제품.
에이오팜 제품.

심화학습(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농산물의 비정형 데이터를 분석하고, 기형·색채·병충해 등 외부결함뿐만 아니라 돌연변이까지 선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해 시판하고 있는 주식회사 에이오팜이 이달의 에이(A) 벤처스에 선정됐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는 이달의 에이(A)-벤처스 제36호 기업으로 지난해 창업한 주식회사 에이오팜(대표 곽호재)을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농산물은 일반적으로 불특정하게 검출되는 결함으로 인해 기존 적외선 카메라를 활용한 머신비전 기술을 적용해 품질을 선별하는 것이 불가능에 가까웠다. 하지만 최근 딥러닝 기술 중 합성곱 신경망(CNN)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면서 ‘에이오팜’은 이를 농산물 선별장치에 적용해 사업화하고 있다.

이에 농산물 품질 선별 작업을 인력에 의존할 경우 숙련가도 1시간에 1,000개 이상 선별하기 어려운 데 반해, ‘에이오팜’이 개발한 인공지능(AI) 선별기는 시간당 3만2,700개의 농산물을 처리할 수 있다. 

곽호재대표
곽호재대표

곽호재 대표는 “지난해 12월 제주 서귀포농협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에 제품을 적용한 결과 육안 선별 인력을 75% 절감(8명에서 2명으로)하는 효과가 있어 출하기 인력 부족 문제를 해소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향후 ‘에이오팜’은 관행 선별 인력을 100% 대체하고 당도 측정과 내부결함 선별도 가능하도록 기능을 개선할 계획이며, 빅데이터를 활용해 비상품과(果) 비율이 높은 농가에 생산성 제고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제품 설치 사업장을 현재 2개소에서 2023년까지 30개소 이상 확대할 계획이며, 적용 품목을 복숭아·감·감귤에 이어 올해 말까지 참외·사과, 2023년 토마토·배·키위, 2024년 장미·백합·양파·인삼·고구마·감자 등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에이오팜’은 이러한 기술력과 잠재력을 인정받아 사업경력 1년에도 불구하고 누적 6억3,000만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곽 대표는 “농산물 선별작업의 고질적 문제 해결을 넘어 농산물 유통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는 기업이 되고 싶다”라며 “농가는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하고, 소비자는 고품질의 농산물을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서준한 농식품부 농산업정책과장은 “앞으로도 ‘에이오팜’과 같은 농식품 분야의 혁신기술을 가진 유망 청년 창업기업들이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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