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가 화제이다. 모빌리티는 이동의 전 과정을 편리하게 해주는 서비스로, CAE가 핵심이다. C는 연결성(Connected)으로 차가 플랫폼이 되어 차 안에서 회의하고, 쇼핑도 하고, 각종 서비스가 일어난다. 실시간 원격진단이 가능하다. A는 자율주행(Autonomous)이다. 자율주행은 E, 전동화(Electric)와 수반된다. 그래서 자율주행 전기차가 중심이 되고 있다.

자율주행은 5단계로 구분하는데, 1단계가 운전자 보조이다. 속도와 핸들 중 하나가 자동이다. 2단계는 부문 자동화이다. 속도와 핸들 조정이 다 자동으로 되나, 운전자가 늘 주시해야 한다. 예로 고속도로에서 차선과 속도가 자동으로. 3단계는 조건부 자동화이다. 주행 중 운전자가 다른 일을 해도 되나, 긴급 상황에는 운전자가 해야 한다. 4단계는 고도 자율주행으로 차가 자동으로 움직이나 정해진 구간에서만 가능하다. 5단계는 완전 자율주행이다. 전기자동차 테슬라는 완전 자율주행을 시험하고 있으나 예상하지 못한 사고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농기계 모빌리티는 무엇일까? 먼저 무인 자율주행이 이루어져야 한다. 농기계 회사마다 무인 자율주행을 이야기하지만, 자율주행이 어느 단계인지 보아야 한다. 회사마다 차이가 크다. 농기계의 또 다른 핵심은 사람이 없이 정밀한 작업이 되어야 한다. 이는 단순히 GPS로 기계 혼자 왔다 갔다 하는 게 아니다. 토지의 성질과 식물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면서 작업이 가능해야 한다. 카메라 기능과 이를 해석하는 그래픽 프로세서, 각종 센서, 이를 처리할 수 있는 빅데이터 기반 솔루션이 있어야 한다. 하드웨어는 자동차와 전자업계의 발전 혜택을 보면 되지만, 빅데이터 기반 솔루션은 오로지 농기계업계에서 만들어야 할 몫이다. 

현대자동차는 자율주행 레벨3를 개발해서 2022년 신차 제너시스 G90에 장착하려고 한다. 자율주행 레벨3는 전측방 레이더 및 라이더가 전방 영역을, 후측방 레이더, 광각 카메라가 측방 및 후방을 커버한다. 이는 전방 200m, 측방 160m, 후방 100m를 인지할 수 있다고 한다. 거리 인식부터 과속 방지턱의 높이까지 정확하게 보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레이더(RADAR)와 라이더(LIDAR)는 무엇인가? 레이더와 라이더는 자율주행의 핵심인 눈에 해당한다. 전기 자동차의 선두 주자 테슬라는 레이더를 탑재한 자율주행차를 만든다. 최근에는 카메라만 장착하고 있다. 반면 구글과 중국 업체들은 라이더를 사용한다. 현대자동차는 레이더와 라이더를 다 사용한다. 

둘의 가장 큰 차이는 사물을 보는 방법이다. 레이더는 전파로, 라이더는 레이저 빛으로 본다. 사람 눈은 빛으로 본다. 정밀도 면에서는 라이더가 앞선다. 사물을 정확히 인식한다. 반면 날씨가 나쁘면 성능이 떨어진다. 눈비가 쏟아지면 사람이 앞을 잘 분간하기 어려운 것처럼 말이다. 레이더는 박쥐가 초음파로 사물을 인식하듯이 전파로 파악한다. 가격은 라이더가 비싸다. 최근 성능과 가격을 낮춘 라이더가 나오고 있다.

죤디어가 CES 2022에서 선보인 자율주행 트랙터 8R에 장착된 엔비디아 젯슨(Nvidia Jason)은 인공지능(AI) 기반의 그래픽 프로세서이다. 죤디어가 모은 5,000만 장의 이미지를 바탕으로 카메라가 인식한 물체를 정확히 무엇인지 구분해 대응한다. 엔비디아는 컴퓨터 그래픽 프로세서(GPU) 1위 회사로 자율주행에서도 선두 주자이다. 한국 농업에서 일어나는 각종 데이터와 이미지를 빅데이터로 만드는 일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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