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종·재배기술 개발로 안정생산 유도…현장 연구 강화 

양파, 마늘, 파의 안정적인 생산과 농가 경쟁력 향상을 위해 신설된 ‘파속채소연구소’가 지난 17일,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한다.

농촌진흥청(청장 박병홍)은 전국 최대 파속 채소 주산지역을 중심으로 현장 연구를 강화·확대하기로 하고 파속채소연구소를 신설했다.

파속채소연구소는 총 3개 연구실(육종, 재배, 환경이용)을 중심으로 △새 품종 육성 △생산비 절감을 위한 기계화 재배기술 개발 △디지털 농업기술 개발 등 현장 농업인의 기술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기후변화에 대응해 양파·마늘·파의 안정적 생산을 유도하고, 국민의 안전한 먹거리 확보에도 앞장설 예정이다. 또 주요 파속채소의 유통과 저장 기술을 개발하는 것은 물론 생산자단체, 관련 농업인과의 유기적 연계를 통해 현장에 필요한 성과를 만들어낼 계획이다. 이에 2026년도까지 300억 원 이상의 예산을 확보하고, 전남 무안군 내 20헥타르(ha) 부지를 마련해 연구 시설을 새로 구축할 계획이다.

양파, 마늘, 파는 식물분류상 파속(屬) 채소에 속하는 작물로 전체 채소 생산액의 21%를 차지한다. 음식의 풍미를 더하는 독특한 향과 기능성 성분을 갖고 있고, 특히 김치를 즐겨 먹는 우리나라에서는 비중 있는 양념 채소로 쓰인다.

그동안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채소과에서는 국립식량과학원 바이오에너지작물연구소 안 ‘마늘 양파 연구동’과 재배지를 활용해 파속 채소 연구를 진행했다. 그러나 양파, 마늘, 파의 안정적인 생산과 노동력 절감으로 농가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현장 중심으로 특화 작목연구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었다. 

조명철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파속채소연구소장은 “디지털 농업기술과 노동력 절감 기술을 개발하고, 수급 조절을 위한 저장 이용 기술의 보급을 통해 미래농업을 선도하는 데 힘쓰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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