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물 수확량 극대화…유연한 정밀농업에도 관심
정부, 농업 디지털화 국가 목표로 설정…유망기대

헝가리의 농업 생산은 2012년부터 꾸준히 증가했으며 총 부가가치도 2013년부터 증가했다. 헝가리 통계청 발표에 의하면 2020년 기준 생산액은 2.9조 포린트로 전년 동기 대비 4.6% 중가했다. 주로 옥수수 등의 곡물과 유가공 제품이 생산되며 헝가리의 생산량은 EU 전체 생산량의 2.1%를 차지하고 있다. 곡물 생산량만 놓고 본다면 이보다 살짝 높은 2.3%로 추산된다. 아울러, 헝가리 정부는 자국 산업 양성을 위해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2020년 국내 생산을 위해 지급된 금액은 총 6,030억 포린트로 지난해 대비 440억 포린트가 증가해 안정적인 식품 공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본지는 최근 헝가리의 최신 기술 동향 등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김익중 코트라 헝가리 부다페스트 무역관의 헝가리 농업 현황 보고서를 정리해봤다. 

 

 ◇ 최신기술 동향

현대 농업에 있어 기술 혁신의 중요성은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물가상승 △노동 공급 부족 △소비자의 선호 변화 △지속가능성과 투명성에 대한 요구 등을 직면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기술 혁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맞춰 4대 기술 트렌드가 적용되고 있으며 세부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실내 수직 농장

실내 수직 농장은 생산량을 증대시킬 뿐만 아니라 제한된 토지 면적의 한계를 극복하고 기후변화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각광받고 있다. 간단히 말하자면 통제된 환경 속에서 하나의 스택 위에 다른 스택을 쌓음으로써 수직계열로 작물을 생산하는 것을 의미한다. 

쌓아 올리는 구조이므로 전통 농법에 비해 토지 면적을 대폭 줄일 수 있으며 도시화로 인해 제한되는 현대 사회에 최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직 농장으로 재배되는 대부분의 식물은 영양이 풍부한 물에서 재배하는 수경재배 방식이거나 식물 뿌리에 물과 영양분을 체계적으로 분사하는 에어로포닉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이들은 자연광 대신 인공 조명을 활용하며 전통 방식에 비해 물 활용량이 최대 70% 적게 사용한다고 알려져 있다. 지속 가능한 도시 성장을 추구함에 있어 실내 수직 농장이 제공하는 최소 노동비용 대비 최대 수확의 장점은 분명하다. 

빛, 습도, 물 등의 요인을 정확하게 연중 통제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생산량 관리도 가능하다. 또한, 로봇 공학의 활용으로 더욱 이를 정교하게 설계할 수 있으며 안그래도 노동 집약적인 산업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 농장 자동화

스마트 농업으로 알려진 농장 자동화는 농장을 보다 효율적으로 만들고 작물 및 가축 생산 주기를 자동화하여 효율성을 높이는 기술이다. 점점 많은 기업들이 로봇공학을 활용하고 있으며 드론, 자동화 트랙터, 로봇 수확기기, 자동 관수 및 파종 로봇 등이 사용되고 있다. 

비록 아직 초기단계이지만 전통적인 농업 회사가 농장 자동화 프로세스를 도입하고 있다. 농장 자동화는 인류가 직면하는 인구 증가에 따른 높은 식량 수요, 노동가능인구 축소, 소비자 변화 등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3) 축산 기술

전통적인 축산업은 중요하지만 간과되고 서비스가 부족한 분야이다. 가축은 인간이 필요로 하는 자원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지구 생태계에 중요한 부분이다. 

축산업에는 흔히 가금류 농장, 유가공품 농장, 가축 목장 또는 기타로 구성되며 이를 운영하는 관리자는 정확한 기록 관리와 가축에 대한 세심한 관리와 감독이 요구됐다. 하지만 최근 기술 발전으로 인해 전통적인 축산업도 변화하고 있으며 지난 10년간 데이터 기반 사회로의 전환이 이를 손쉽게 탈바꿈하고 있다. 

영양 정보, 유전학 등의 정보를 데이터화 해 정교하게 관리할 수 있으며 센서를 활용해 가축의 추적 및 관리가 가능해졌다. 생산자는 이를 통해 종합된 데이터를 활용해 맞춤형 결정을 내리고 실행할 수 있게 됐으며 그 결과 가축의 복지와 생산성이 전반적으로 향상됐다. 

4) 정밀농업

농업은 현재 빠르게 진화를 거듭하고 있으며 최신 기술과의 농업은 상업 농장에서 없어서는 안될 부분이 됐다. 정밀 농업을 추구하는 새로운 회사들은 작물 생산에 있어 습도 수준, 해충 스트레스, 토양 조건, 미세 기후 등을 전부 조절함으로써 생산량을 극대화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보다 정확한 기술을 제공함으로써 농부가 효율성을 높일 수 있으며 비용도 최적화해 관리할 수 있도록 한다. 새로이 업계에 진출하는 사람들은 작물 수확량을 체계적으로 극대화하는 빠르고 유연한 정밀 농업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 관련정책

헝가리 정부는 디지털화를 통해 국민의 복지를 향상하고자 하는 전략적인 장기 계획 Digital Welfare Progamme 일환으로 지난 3월 ‘Digital Food Strategy’를 발표했다. 농업 및 식량 경제가 여러 요인과 도전에 직면함에 따라 복잡한 구조에 놓여있으며 이에 대한 체계적인 대응책이 필요함을 시사했다. 

헝가리 식품 산업은 비교적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갖추고 있으며 이와 같은 성공은 농업부문에 배정된 EU기금이 전기 대비 3배 증가한 7.5억 포린트로 확정됐다는 점에서 이어나갈 것임을 언급했다. 해당 전략은 헝가리 농업이 국제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디지털화가 필수적으로 진행돼야 하며 2020년 새로이 설립된 National Data Wealth Agency(NAVU)와의 협력으로 고품질의 농업 공급망을 확보함과 동시에 안정적인 국내 생산량을 추구할 것임을 목표하고 있다.  

◇ 유망분야

앞서 헝가리 정부는 농업의 디지털화를 국가 목표로 설정했음을 확인했으며 데이터와의 연계성 향상, 드론 등 로봇 기술을 활용한 자동화 시스템 도입 등이 향후 주요 추진과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디지털화를 통해 식품 안보와 주권을 확립하고자 하는 정부의 목표에 따라 향후 센서, 데이터 기반 시스템, 자동화 기기, 로봇, 드론 등이 농업과 융합하여 유망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헝가리 국민의 실질 임금 상승에 따른 가처분 소득 증가와 코로나19로 인해 건강한 삶에 대한 인식 변화가 양질의 식료품에 대한 수요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며 프리미엄 또는 이국적인 제품이 유망 품목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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