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랙터 부품가격 국산 57.1%, 수입산 70.7% ‘불만족’ 
지역 수탁작업자 ‘크게 또는 다소 부족’ 71.7%로 높아

국립농업과학원 재해예방공학과가 발표한 ‘2020 농업기계 이용 및 사후관리 실태 조사(2021년도 조사결과)에 따르면 농업기계 품질에 대해 농가의 95%가 보통 이상으로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실태 조사는 농업여건 변화에 대응해 농업기계화 사업의 효율적 추진을 위한 통계를 도출하기 위해 이뤄졌다. 조사는 농가 1,500호를 대상으로 지난 2021년 5월1일부터 9월30일까지 다섯 달에 걸쳐 조사표에 의한 현지면접조사 이뤄졌다. 조사대상 농기계는 경운기, 트랙터, 관리기, 이앙기, 콤바인, SS기, 곡물건조기, 농산물건조기 등 8개 기종이다. 조사내용은 △보유실태(농기계 보유현황 및 소유성향, 교체구입 의향 등) △이용실적(농업기계·작업별 작업면적, 작업시간, 작업일수 등) △사후관리(농업기계 보관관리 및 정비방법, 고장수리실태 등) △만족도(농업기계 품질·사후관리 만족도, 부위별 품질수준 등) △수·위탁 작업(농가 수·위탁 작업, 수·위탁 수급현황 및 전망 등)에 대해 이뤄졌다. 실태 조사의 주요내용을 살펴본다.

농기계 품질, 95%가 보통 이상으로 만족 

농업기계의 품질에 대해 전반적으로 만족하다는 농가는 67.2~85.2%인 반면 불만족은 5% 미만에 불과했다. 

트랙터는 ‘만족’이 628개 농가로 75%, ‘보통’이 150개 농가로 24%였으며, ‘불만족’은 29개 농가로 4.6%로 나타났다. 콤바인은 ‘만족’이 126개 농가(69.6%), ‘보통’ 50개 농가(27.6%), ‘불만족’ 5개 농가(2.8%)로 조사됐다. 이앙기는 ‘만족’이 245개 농가(67.5%), ‘보통’이 107개 농가(29.5%), ‘불만족’은 11개 농가(3%)였다. 

제조국별 품질은 국산 94.9~99.0%, 수입산 98.7~100%가 보통 이상으로 만족하고, 국산과 수입산 품질만족도의 차이는 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후관리 만족도는 부품품질, 부품공급, 수리신속, 부품가격 순으로 높아

농가의 농업기계 사후관리 만족도는 부품품질, 부품공급, 수리신속, 부품가격 순으로 높았다. 농기계 사후관리 만족도에 있어 부품품질은 74% 이상이 만족했고, 부품공급은 63.9~74.7%가 만족했지만 SS기가 상대적으로 만족도가 낮은 편이다.

수리신속은 부품공급 및 품질에 비해 만족도가 낮았는데, 특히 작업시간이 짧은 벼 이앙 및 준비, 수확작업 관련 농기계에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품가격 만족도는 농업기계별로 22.4~39.7%로 크게 낮았다. 특히 트랙터 22.4%, 콤바인  23.2% 등 대형 농업기계 부품가격에 대한 만족도가 대체적으로 낮았다.

트랙터의 부품공급에 대한 사용자 만족도는 국산이 70.2%로 수입산에 비해 8.8% 높고, 불만족은 수입산이 17.3%로 국산보다 13.7% 높았다. 트랙터의 부품가격에 대한 사용자 만족도는 국산이 22.4%로 수입산에 비해 0.2% 낮고, 불만족은 수입산이 70.7%로 국산보다 13.6% 높게 나타났다. 

콤바인의 수리신속에 대한 사용자 만족도는 국산이 52.6%로 수입산에 비해 19.4% 낮고, 불만족은 수입산이 8.0%로 국산과 비슷한 것으로 조사됐다. 

콤바인의 부품가격에 대해서는 국산과 수입산이 23.1%, 24.0%로 만족도가 매우 낮았고, 불만족은 53.2~60.0%로 매우 높은 편이었다.       

승용이앙기 수리신속에 대한 사용자 만족도는 국산이 53.8%로 수입산에 비해 6.5% 낮고, 불만족은 수입산이 19.0%로 국산보다 11.5% 높았다. 또 부품가격 만족도는 국산이 26.1%로 수입산에 비해 8.4% 낮고, 불만족은 수입산이 51.7%로 국산보다 1.9% 높았다.  

농가가 수입산 농기계를 구입하는 주된 이유는 ‘작업성능 우수, 품질우수, 고장발생 적음’ 등으로 조사됐다. 수입산 농기계 구입의견은 ‘작업성능 우수’가 62.3%로 가장 높고, 이어 ‘품질우수’ 18.4%, ‘고장발생 적음’ 14.9% 순이다. 

수입산 대응 국산 농기계의 R&D 강화를 위한 요구로는 트랙터는 엔진, 승용이앙기는 식부장치, 콤바인은 예취장치가 가장 많았다. 국산 트랙터 R&D 강화는 엔진이 38.8%로 가장 높고, 이어 유압장치 31.7%, 동력전달장치 10.1% 순이다. 국산 승용이앙기에 대해서는 식부장치 55.2%, 엔진 27.1%, 유압장치 7.3% 순으로 R&D 강화가 요구됐다. 콤바인은 예취장치 45.3%로 R&D 강화가 요구됐으며, 이어 엔진 24.5%, 탈곡장치 20.8%로 나타났다. 

트랙터, 국산→수입산 ‘1.5%’, 수입산→국산 ‘55.3%’ 교체구입 의향

트랙터를 보유한 농가의 47.6%가 앞으로 교체구입을 않겠다는 계획이며, ‘교체구입 하겠다’는 농가는 24.2% 정도다. 규격별 트랙터 교체구입 계획을 보면 대형트랙터는 수입산이 31.3%로 높은 편이며, 준대형 이하는 89%가 국산트랙터를 구입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또 트랙터 교체구입 의사를 가진 농가는 국산사용자는 1.5%가 수입산으로, 수입산 사용자는 55.3%가 국산으로 교체 구입할 의향을 가진 젓으로 조사됐다. 

관리기를 보유한 농가의 53.3%가 앞으로 교체구입 않겠다는 계획이며, ‘교체구입 하겠다’는 답변은 19.5%에 그쳤다. 승용형이앙기를 보유한 농가는 43.5%가 향후 교체구입 계획이 없다는 답변을, 교체구입 계획이 있는 농가는 19.9%로 나타났다. 승용이앙기 교체구입은 국산사용자는 11.4%가 수입산으로, 수입산사용자는 35.5%가 국산으로 교체 구입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콤바인을 보유한 농가는 49.2%가 앞으로 교체구입을 않겠다는 했으며, 18.6%만이 교체구입 의향을 밝혔다. 또 교체구입 의사를 가진 농가는 4조 이하는 국산을 5조 이상은 20.0%가 수입산으로 교체 구입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수·위탁 작업자 전체적으로 ‘부족’… 농기계 임대·농작업대행 사업 확대해야 

농업기계 수·위탁 작업 동향 
농업기계 수·위탁 작업 동향 

농가에서 위탁하는 농작업은 경운·정지, 벼 이앙 및 수확, 밭농사 두둑성형 작업이 대부분이었다. 

지역의 수탁 농작업자는 전체적으로 부족하고, 수탁작업자를 구하는데 어려움이 없는 지역은 응답농가의 9.1%에 불과했다. 지역의 위탁작업에 대해서는 수탁작업자가 자가 작업이 많거나 고령 등으로 작업여력이 없지만 수탁작업자가 부족해서 위탁 작업을 한다는 농가가 74.3%로 많았다. 

현재 지역에서 수탁작업자가 ‘크게 또는 다소 부족하다’는 농가가 71.7%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적정하다’는 농가는 23.9%에 그쳤다. 앞으로 지역의 수탁작업자가 ‘더욱 부족할 것이다’고 응답한 농가는 52.9%, ‘현 수준을 유지할 것이다’는 44.7%로 나타났다. 
농가에서 가장 많이 임차한 농기계는 트랙터 및 부속작업기이며, 농작업 대행 위탁은 벼 수확작업이 거의 절반을 차지했다. 

또 시·군 농업기술센터의 농기계 임대사업과 지역농협의 농작업대행사업은 농가에 ‘도움된다’는 의견이 80%로 대체로 높았다. 농업인구 감소 및 급격한 고령화에 따른 농업기계화 사업 개선 의견은 농기계임대사업 81.5%, 농작업대행 사업 82.9%로 농가의 대부분이 확대해 줄 것으로 바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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