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농업 촉진 기본 계획' 따라 10대 과제 추진
농업 데이터 생태계 조성·구축 최우선 과제로 진행

농촌진흥청은 지난 2020년 출범한 ‘디지털농업추진단’을 통해 농업의 디지털 전황에 필요한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종합해 영농현장에 확산하는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현재 추진단은 사물인터넷 (IoT) 기반 농업 데이터 수집과 자동화, 이를 통한 농업 생산성 향상과 원예작물 품질 향상, 가축에 최적의 영양소 공급을 위한 정밀사양 등의 기술들을 개발하고 있다. 본지는 새로 부임한 성제훈 농촌진흥청 디지털농업추진단장을 통해 추진단의 역할과 추진단서 하게 될 역할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성제훈 농촌진흥청 디지털농업추진단장
성제훈 농촌진흥청 디지털농업추진단장

디지털농업추진단장 부임, 소감을 부탁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 데이터가 모든 산업의 발전과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촉매 역할을 하는 ‘데이터 경제’로 패러다임이 전환 중에 있음. 농업에서도 기후변화·고령화·식량문제 해결과 지속가능성 실현을 위해 빅데이터·AI가 유력한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농촌진흥청에서는 디지털농업추진단을 중심으로 데이터 기반으로 과학영농을 실현하고 지속가능한 농업을 구현하기 위해 ‘디지털농업 촉진 기본계획’을 수립했고(2021년 3월 23일), 이른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데이터특별위원회에 보고했다. 디지털농업 기술 개발을 통해 농업의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편리성과 환경성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디지털농업으로 전환의 첨병으로서 디지털농업추진단장의 역할에 대해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으며, 농업 분야의 데이터 생태계 구축과 디지털농업기술 개발 및 고도화를 통해 농업의 디지털 촉진과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디지털농업추진단의 역할은 무엇인가.

농촌진흥청은 디지털농업 촉진을 위해 2020년 11월 3일에 ‘디지털농업추진단’을 출범시켰으며, 디지털농업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종합·패키지화해 영농현장 등에 확산하는 총괄·조정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디지털농업추진단에서는 세부적으로 데이터 수집, 이용, 공유를 위한 데이터 생태계 구축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생산·유통·소비 의사결정 지원 서비스 플랫폼 구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또한 농업 전반의 디지털화를 촉진하기 위해 IoT 기반 데이터 수집·자동화, 식량작물 생산성 향상, 원예작물 품질 향상, 가축 정밀사양 등의 기술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제가 디지털농업추진단장으로서 아직 초기단계라고 할 수 있는 국내 디지털농업에 대한 촉진과 활성화를 위해 농업 데이터 생태계 조성 및 구축을 우선 과제로 추진할 계획이며, 농촌진흥청의 농업 분야의 품질 좋은 데이터 수집을 확대하고 개방·공유해, 민간에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선순환의 데이터 생태계 구축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국내 농업 데이터 산업의 현재 흐름은 어떠한가. 보완해야 할 점이 있다면.

현재 클라이밋 코퍼레이션(Climate Cooperation, 미국)*, 팜로그(FarmLog, 미국), 렛츠그로우(Letsgrow, 네덜란드) 등 외국 주요 기업들은 대규모 농업데이터를 수집해 이를 활용하는 데이터 플랫폼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주요 선진국에서도 국가가 보유한 농업데이터를 개방해 민간의 새로운 시장 창출을 적극 지원하는 등 농업데이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글로벌 경쟁은 점점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서도 농업분야의 데이터에 대한 중요성을 알고 농촌진흥청, 농림축산식품부, 농촌경제연구원 등 정부와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유통, 농업경영체, 농업환경 등 분야별로 공공데이터를 구축해 이를 제공하고 있지만, 데이터 축적량, 데이터 품질(양질의 데이터 부족), 민간의 수익모델 부재, 취약한 산업·기술 기반 등의 원인으로 농업데이터 생태계가 미흡한 상황이다.

국내 농업 데이터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농업데이터 생태계 조성이 매우 중요하며, 이를 위해 농업 분야의 고품질의 데이터를 수집·저장·관리할 수 있는 농업데이터 수집 체계 마련과 수집된 데이터를 개방·공유할 수 있는 농업데이터 통합 플랫폼 구축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민간에서 빅데이터, AI 등 활용한 농업의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함으로써 선순환의 농업 데이터 생태계 조성이 가능할 것이다.

산업 발전을 위해 산업체와 협업할 수 있는 부분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농업 관련 AI기술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많은 양의 데이터가 필요하기 때문에 데이터의 수집, 저장, 관리, 활용 등이 가능한 체계 즉 농업 데이터 생태계 구축이 매우 중요하다.

농업 분야 데이터의 경우 다른 산업분야와 달리 작물, 가축 등 생물과 관련된 데이터를 수집하므로 데이터 수집에 많은 시간과 비용 소요되며, 다양한 외부요인으로 인한 데이터의 불확실성과 데이터간 상호 연계 어려움 등으로 민간에서 농업데이터 생태계를 구축하기에는 큰 어려움이 따른다.

그렇기 때문에 국가기관에서는 농업데이터 구축에 대한 마중물 역할 수행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농업데이터의 효율적인 구축과 활용을 위한 생태계 조성을 추진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민간을 중심으로 데이터 수집, 유통, 서비스가 선순환할 수 있도록 데이터 생태계를 활성화 시켜야 한다.

저희 농촌진흥청에서 농업 분야의 품질 좋은 현장 및 연구데이터 수집을 확대하고, 이를 개방 및 공유함으로써 민간에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선순환의 데이터 생태계 구축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또한 AI, 빅데이터 등 활용한 디지털농업기술 개발에 민간과 협업을 통해 기술 고도화 및 신규 비즈니스 모델 발굴을 지원할 것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농촌진흥청은 2025년까지 ‘디지털농업 촉진 기본계획’에 따라 농업기술 데이터 생태계 구축, 농업생산기술의 디지털혁신, 유통·소비·정책을 지원하는 디지털농업기술 등 디지털농업 3대 분야 10대 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농업기술 데이터 생태계 구축을 위해 농촌진흥청이 자체 보유한 농업 현장 및 연구데이터 등 농업데이터를 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전면 개방·공유를 추진하겠으며, 민간 기술창업 지원 등을 통해 디지털농업 생태계를 활성화할 계획이며, 둘째로 농업생산 기술의 디지털 혁신을 위해 식량·원예·축산 분야의 자동화 기술 및 지능화 기술을 개발해 편리하고 수익성 높은 디지털농업을 구현토록 하겠다. 마지막으로 디지털 기술로 농업 정책을 지원해 공익직물제 안착과 농촌정주기반 확충을 통할 지역 소멸을 방지하도록 하겠다.

‘디지털농업 촉진 기본계획’을 성실히 추진함으로써 디지털농업 기술개발로 농업의 생산성 향상과 편리성 및 환경성을 개선하고, 청년이 돌아오는 농촌, 지속가능한 농업·농촌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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