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산 사용농가 55% "국산으로 교체 의향"
"작업 성능, 재질내구성 외국산 우위" 평가

국산 농기계를 사용하는 농가의 95%가 품질에 대해 보통 이상의 만족도를 보였다. 또 부품 공급과 수리 등 사후관리에서도 수입 농기계에 비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농업과학부는 전국 1,500 농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2020년 농기계 이용 및 사후관리 실태조사(2021년도 조사)’ 결과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조사결과 국산 농기계 품질에 대해 ‘보통’, ‘만족’으로 응답한 농가 비율은 경운기 96.5%, 트랙터 95.4%, 관리기 97.2%, 이앙기 97%, 콤바인 97.2% 등으로 대부분 95% 이상을 기록했다. ,불만족,은 5% 미만에 불과했다. 국산 농기계에 대한 품질 만족도는 94.9∼99%로 외국산(96.8∼100%)과 거의 차이가 없었다.

국산 농기계는 △원활한 부품공급, △신속한 수리 등 사후관리에 대해 만족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국산 트랙터 부품 공급에 대한 만족도는 96.2%로 수입 농기계보다 13.5%포인트 높았고, 신속한 수리는 90.5%로 7.8%포인트, 부품가격은 42.9%로 13.6%포인트 각각 높게 집계됐다.

다만 농가는 작업 성능, 재질 내구성 등 부문별 품질 평가에서는 국산 농기계보다 수입산 농기계에 더욱 후한 점수를 줬다. 트랙터 작업 성능에 대한 만족도는 국산이 80%로 수입 농기계에 비해 4%포인트 낮았고, 재질 내구성은 70.4%로 수입산 보다 4.3%포인트 저조했다. 콤바인 작업 성능 만족도는 국산이 74.4%로 수입 농기계에 비해 9.6%포인트 낮았고, 재질 내구성은 61.5%로 수입산 대비 6.5%포인트 낮게 평가됐다.

또 농기계 교체 의사를 가진 농민 가운데 수입 농기계를 국산으로 교체하려는 의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트랙터는 국산 사용자 1.5%만이 외국산으로 교체하길 희망한 반면, 외국산 사용자는 55.3%가 국산 트랙터로 교체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한편 지역에서 농기계를 운전·조작할 작업자를 구하는 데 어려움이 크고, 이 같은 현상은 갈수록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 조사에서 위·수탁 작업자를 구하는데 어려움이 없는 지역은 응답농가의 9.1%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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