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YM, 국제 완전 인수 이어 판매 · 유통 통폐합 움직임
사후봉사업소 구조조정 불가피, 부품공급 · 관리 '비상'

 

국제 "제품 라인업 증대, 고객 불편없는 부품 공급과 서비스 제공할 것" 

TYM(구 동양물산기업)이 2016년 동국제강그룹 계열 농기계 제조사였던 국제종합기계의 인수·합병(M&A)을 주도해 5년 여 만인 지난해 8월 재무적 투자자가 소유한 지분마저 전량 매입하며 인수 작업을 완료한 데 이어, 한 발 더 나아가 올해 안에 농기계 판매·유통을 ‘TYM’ 단일브랜드로 통합하는 준비에 한창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국제종합기계는 사실상 역사 속으로 사라질 운명에 처했다.

TYM은 2016년 국제 인수를 위해 160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지난해 8월에는 추가로 558억원에 들여 특수목적법인이 보유한 국제 지분을 전량 인수하며 인수·합병을 최종 마무리했다. 국제종합기계를 완전 인수한 TYM은 곧바로 국내사업 부문 통·폐합에 돌입하며 전국 110여 곳의 국제대리점 운명이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된 것이다. 더욱이 대리점 사업장이 소재한 시·군을 공급지역으로 하는 현행 농림사업시행지침에 따라 영업실적이 부진한 TYM대리점 또한 유통부문 개편에서 결코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TYM이 브랜드만 일원화하고 인위적인 대리점의 통·폐합 시도는 없을 것이란 전망도 적지 않다. 본사입장에서는 하나의 시·군에 대리점이 2~3곳을 두어도 결코 손해가 아니라는 이유다. 다만 같은 제품을 판매해야 하는 대리점으로서는 타사 브랜드와의 경쟁은 물론 자사브랜드 대리점과도 경쟁하다보면 수익성 악화는 불가피하다. 농가인구 급감에 따른 농기계 판매대수의 절대적 감소로 위축되고 있는 농기계사후봉사업소 간의 구조조정이 본격화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농기계대리점의 통합 또는 폐점이 잇따르면 부품공급 차질, 사후봉사 단절 등 농가피해 또한 적지 않을 것으로 관련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국제종합기계 관계자는 "제품 라인업을 증대해 더 많은 제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여건을 개선하고, 고객에 대한 서비스는 절대 부족함이 없도록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할 계획"이며, "고객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부품공급과 고객 서비스도 문제없도록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TYM은 국제종합기계를 인수하며 해마다 매출 신기록을 쓰고 있다. 2016년 3,600억원 수준이던 TYM 매출(연결기준)은 M&A 직후인 2017년 5,300억원대로 확대됐다. 지난해 TYM은 연결기준 매출액 8,406억원, 영업이익 364억원을 달성해 전년보다 각각 17.8%, 25.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397억원으로 무려 518.4%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 치웠다.  

TYM의 이 같은 성장은 안정적인 국내시장 판매를 기반으로 북미 등 해외매출의 가파른 신장이 이끌어낸 결과다. 지난해 미국시장 매출액은 4,475억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53.2%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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