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계 기능 인력 수급 불균형 해결 방안 마련해야

한국농수산대학이 지난 1월 ‘첨단기술교육관’을 준공했다. 이 교육관서는 앞으로 농업 디지털화, 지능형 농기계 등 신기술 교육 확대에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설립됨에 따라 첨단 농업기술의 전문인력양성에 있어 큰 기대를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홍순중 한국농수산대학교 교수를 만나 ‘첨단기술교육관’서의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홍순중 국립한국농수산대학교 교수
홍순중 국립한국농수산대학교 교수

교육관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부탁한다.

농수산업의 디지털화로 생산성과 편의성 향상, 첨단 농업기계의 신기술 확산이 되고 있으나, 기존 한농대 내에 운영 중인 농업기계 교육 시설은 현재 트랙터, 콤바인, 이앙기, 방제기, 관리기 등 일반적인 농업기계 위주의 운전조작 및 포장작업 등 이론과 실습강의 중심으로 마련된 시설로 최근 농업의 디지털화, 지능형 농업기계 등 첨단 신기술 교육 확대에 한계가 있었다. 따라서 드론, 로봇 등 비행실습, 자율주행실습, 안전비행 시뮬레이션 실습, 분해조립 실습, 기초정비 실습, 센서 등 제어기술 실습 등 날씨와 상관없이 사계절 언제나 이론과 실습교육이 가능하도록 구축함으로서 첨단 농업기계의 신기술 확산 및 디지털 농어업 인재 육성을 통한 미래 농수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추가로 첨단기술교육관을 신축하게 됐다.

교육 대상은 기존 학생들에 한해서만 진행되는 교육인가.  

한국농수산대학교는 작물·산림학부, 원예학부, 축산학부, 농수산융합학부에 1,509명의 재학생이 있으며, 각 작물계열 학부 학생에 대한 창업·경영, 첨단 농업기계, 빅데이터·AI 등 전공기초 및 외국어, 인문학 등 교양학부에서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1~3학년 재학생들의 안전한 농작업기계 기술 배양 및 첨단 농업기계 실습교육 강화를 위해서 첨단기술교육관 본관 신축과 실습교육동, 실습교육장으로 마련된 교육장에서는 전공필수(농수산기계 공학 및 실습, 농수산 전기자동화 및 실습)와 전공선택(농업용 드론 활용 및 실습, 디지털 농업의 이해, 정밀농업기술 활용, 농수산공작 및 실습, 농용건설기계 및 실습 등)의 교과목을 편성하여 2학년 장기현장실습 학생을 제외한 1학년과 3학년 전체(학년별 550명)를 대상으로 첨단 농업기계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첨단 농업기계 신기술 교육’의 방향성은. 

4차산업혁명 시대 드론산업의 급부상과 농업 분야에 4차산업혁명 기술(드론, 로봇,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을 접목한 디지털 농업으로 실현되어 가고 있다. 특히 최근 초경량비행장치(무인멀티콥터)인 농업용 드론이 농업부문(방제, 파종, 예찰 등)에서 활용이 확대되고 있고, 농업용 로봇도 농업현장에서 점차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최신기술을 신속하게 보급하고 영농현장에서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이론(30%)과 실습(70%)을 병행한 현장 맞춤형 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대학에서 체계적으로 배운 실무교육은 졸업 후 영농현장에서 큰 자신감과 안전사고 예방은 물론 농어업 미래 리더로서 앞장설 것으로 판단된다.

‘첨단 농업기계 전문인력’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현주소는 어떠한가. 

농수산업의 디지털 전환, 기후위기 심화, 농어가 인구 및 청년 후계인력 감소 등 급변하는 농어업 환경 변화에 대응이 필요하다. 특히 농업기계분야는 농업기계 산업 위축과 취업 기피로 현장에 필요한 수리 인력 고용·운영에 애로가 많은 실정으로 농업기계 정비인력 수요는 증가하는 반면 기능인력 대부분을 공급하던 농과계 고등학교의 재학생수가 급감 수리인력의 수급 불균형에 따른 농업기계 사후관리의 부실화 우려와 해결을 위한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

 * 농과계 고등학생 학생수 : (‘00) 4,672명 → (’16) 1,068명 
 * 농업기계 사후관리업소 정비인력 부족 : 5,400여명 → 1,250여명  

 * 출처 : 농촌진흥청

한농대에서는 첨단 농업기계 실습교육을 전학년 대상으로 교과를 편성하여 운영하고 있고, 특히 졸업후 영농현장에서 신속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안전사용 방법, 고장진단 및 기초 정비실습 등 자가 정비가 가능하도록 맞춤형 실무실습 중심으로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자격증(농업기계 운전기능사·정비기능사, 드론, 농용건설기계, 용접 등) 취득이 가능하도록 강의 교과와 연계한 실습 및 방학 때에는 별도의 자격증 취득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향후 코로나 19가 진정되고 대면 강의가 활성화되면 전공별 자격증 취득자 모집인원 확대 맟 동아리반 운영 등 첨단 농업기계에 대한 흥미와 관심 유발, 자신감 고취, 신속한 영농활용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한국농수산대학교는 첨단기술교육관 개관을 계기로 4차산업 시대 디지털농업 전환, 드론·자율주행 농업기계의 활용 등 변화하는 농어업 및 교육환경에 적극적 대응하고 재학생 실습교육은 물론 졸업생, 지역사회의 평생교육과도 연계될 수 있도록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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