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은 경상국립대학교 스마트팜연구소 학술연구교수

최근 농(기계) 산업서 풀러야 할 숙제들 중 가장 우선순위는 단연 ‘전문인력양성’이다. 하지만 젊은 인재들이 농업 쪽에는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와는 반대로 농업기계 쪽을 비롯해 첨단 농업기술에 관심이 생겨 생물산업기계공학의 학·석·박사 과정을 이수하고 교수 임용까지 하게 된 문병은 경상국립대학교 스마트팜연구소 학술연구교수를 통해 농업(기계) 기술의 어떤 부분에 매력을 느꼈고, 젊은 인재들이 유입이 되기 위해선 어떠한 것들이 변화가 이뤄져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문경은 교수
문경은 교수

어떠한 계기로 농업 쪽에 관심을 갖게 됐는가.

개인적으로 대학 진학 시 학과, 특히 생물산업기계공학에 대한 정보가 전무한 상황이었다. 농업에 대한 배경지식 및 경험 또한 없었기 때문에 입학 후 한동안 전공에 흥미를 갖지 못했다. 그러나 생물생산기계학, 생물기계설계학, 생물산업기계분석 등의 전공과목 수강을 통한 실습 경험을 통해 과거 및 현재 농축산업 전반에 활용되는 농업기계 및 시설, 시스템에 대한 중요성 뿐만 아니라, 운영 및 관리에 필요한 공학 이론 및 개념, 실무적 지식 학습에 대한 동기부여를 가질 수 있었다. 또한 농업시설 및 환경공학, 농업생체시스템공학, 농산 및 식품가공기계공학, 생물자원정보공학, 농업자동화 및 로봇공학 등 전공 교수님들의 다양한 학문적 전공 분야를 바탕으로 4차산업 핵심기술 기반의 최신 연구 동향 및 이론의 학습, 그리고 농업관련 기관 및 기업에 대한 실무적 경험은 생물산업기계공학 전공자로서 스스로 나아가야 할 사회적, 직업적 방향성에 대한 심도 깊은 고찰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젊은 인재들이 유입이 되기 위해 어떠한 변화가 이뤄져야 하는가.

최근 몇 년간 선진화된 농업기술과 축적된 농업공학적 이론 및 개념을 바탕으로 4차산업 핵심기술의 융합에 기반한 스마트팜이 새로운 성장 키워드로 대두되고 있다. 정부 및 기업 중심의 농업의 혁신화, 첨단화, 지능화를 위한 스마트팜 연구개발 및 정책 지원은 농업의 유래없는 부흥을 통한 신성장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결국 핵심은 스마트팜 분야를 지속적으로 이끌어 갈 전문인력 양성이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과거의 농업은 노동력 및 경험 기반의 3D 산업으로 인식되었다면, 지금은 스마트팜으로 대표되는 4차산업 핵심기술 기반의 첨단 산업, 지능 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대학원 중심의 비전공자 연구인력 양성을 위한 스마트팜 교육 프로그램 개발, 비전공자 중심의 지자체-농업인 간 융합 연구, 이를 통한 지자체-농업인 기반 실습 기반 제공 등 농업 비전공자를 위한 대학-지자체-농업인 간 협력 체계를 구축 시 대학을 통한 연구인력 양성 및 농업인 중심의 실용 기술 개발 등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전공(농업기계 관련)을 살려 농(기계) 산업 쪽에 종사하고 싶어하는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생물산업기계공학은 기계공학 기반의 타 학문 분야들과 달리 농업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작물 및 동물 등 살아있는 생물체를 대상으로 공학적 개념 및 이론적 접근을 해야한다. 산업적 규모 또한 타 산업에 비해 작은 편이기 때문에 학생 스스로가 사회적, 직업적 정체성을 갖기 어렵고 현실적으로 많은 학생들이 전과 혹은 졸업 후 전공 분야의 직업을 갖지 않는 실정이다. 그러나 최근 인공지능, 머신러닝, 빅데이터, 첨단 스마트 센서 활용 등을 기반으로 한 농업의 스마트화, 디지털화는 데이터화하지 못한 농업인의 경험과 지식을 공학적 개념 접근을 통해 차세대 농업 동력으로 삼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는 생물산업기계공학 전공의 학생들에게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육체적 노동 기반의 농업에서 지식정보·첨단지능 중심의 농업으로 변화함에 따라 농산업은 국가 선도 산업으로 변모해가고 있으며, 특히 생물산업기계공학 전공 기반의 창의적 인재에 대한 수요는 더욱 증대될 것이다. 농업공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ICT 및 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Big Data) 등 첨단기술 기반의 전문 인력은 농산업 분야에 필수 핵심 인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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