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디어, CES 2022서 '완전 자율주행 트랙터' 공개
GPS 시스템 · 인공지능 탑재…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

세계 최대 규모의 IT 가전 전시회 ‘CES 2022(지난 5~7일,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농기계 전문기업 존 디어(John Deere)는 완전 자율주행 트랙터가 올해 하반기에 농부들에게 제공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트랙터 운전석에 사람이 탑승하지 않고도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트랙터를 제어하는 게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존 디어의 자율주행 트랙터는 ‘디어 8R 트랙터’를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GPS 안내시스템 등 첨단 솔루션과 결합됐다. 8R 트랙터에는 360도 장애물 감지 및 거리 계산이 가능한 6쌍의 스테레오 카메라가 장착돼 있다. 카메라에 포착된 이미지는 초당 3프레임의 속도로 DNN(deep neural network)에 의해 처리돼, 트랙터가 계속 움직이거나 멈추는지 여부를 판단한다.

자율 트랙터는 ‘지오펜스’를 설정해주면 해당 구역 내에서만 이동하면서 농기계 작업을 수행한다. 25cm 이내의 오차를 갖고 있는 GPS 시스템 덕분에 트랙터의 위치를 정확하게 유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앱은 라이브 비디오, 이미지, 데이터 및 지표에 대한 액세스를 제공하고 농부가 속도, 깊이 등을 조정할 수 있도록 한다. 작업 품질에 이상이 있거나 기계 상태 문제가 발생하면 농부에게 원격으로 알림이 전송되고 기계 성능을 최적화하기 위해 조정할 수 있다.

존 디어 관계자는 “자율주행 트랙터에는 GPS 안내 시스템과 인공 지능 및 기계 학습 기능을 포함한 새로운 첨단 기술이 장착돼 있다”고 한다.

△ ‘혁신기술’로 농업 생산성 유지, 노동력 대체 실현 
존 디어는 자율주행 8R 트랙터는 인류에 식량을 공급하는 특정한 목적을 담당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 인구는 2050년까지 약 80억 명에서 거의 100억 명으로 증가해 세계 식량 수요가 지금보다 50% 증가할 전망이다. 

그럼에도 농부의 수가 감소하고 고령화되면서 농작물을 심고 수확하는 데 필수적인 노동력을 찾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기후 조건 및 기후 변화, 토양 품질의 변화, 잡초 및 해충의 존재와 같은 농업 고유의 변수까지 고려하면 농업 활동이 매년 더 어려워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존 디어는 기술이 농장의 생산성을 유지하고 추가 인력을 찾는 부담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과거에는 자가 유도 트랙터를 사용하려면 운전자가 운전석에 있어야 했다. 이제 트랙터를 자율 모드로 설정한 후 농부는 John Deere Operations Center Mobile 앱을 사용해 모바일 장치에서 기계 상태를 모니터링하면서 다른 작업에 집중하기 위해 현장을 떠날 수 있는 시대가 머지않아 실현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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