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용 정미기·현미전용기·잡곡도정기 등 ‘독보적’ 
필리핀 ‘옥수수분쇄기’ 수출… 해외서도 각광받아

이화산업사 이석진 대표
이화산업사 이석진 대표

“정미기 하면 ‘이화산업사’, ‘이화산업사’ 하면 수확 후 농산물 가공기계의 대명사가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1978년 정미기를 세상에 첫선 보인 이화산업사(대표 이석진, 경북 칠곡군 왜관읍 2산업단지3길 22-23)는 지금도 가정용 정미기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손꼽힌다. 이석진 이화산업사 대표가 또 한 번 일을 냈다. 국내는 물론 세계 시장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옥수수 분쇄기’ 개발·상용화에 성공한 것이다. 특히 이번 옥수수 분쇄기 일명, ‘콘밀’ 개발은 대표적 옥수수 재배국가인 필리핀 국책기관과의 합작품이라는 데 의미가 남다르다. 필리핀은 코코넛(330만헥타르)을 가장 많이 생산하며, 쌀(247헥타르)에 이어 옥수수를 약 135만헥타르의 농지에 생산할 정도로 옥수수 의존도가 높은 국가다. 

 

옥수수분쇄기(콘밀) LHP-200CM
옥수수분쇄기(콘밀) LHP-200CM

그럼에도 필리핀에서 옥수수 가공기계 구입비와 가공작업에 쓰이는 비용이 높아, 낮은 임금과 농경지임대료에도 필리핀의 농산물가격은 우리나라의 70~100%에 육박할 정도로 높다. 그만큼 필리핀 농산물은 생산성이 낮아 국제 가격경쟁력이 약하다.   
이에 필리핀의 국책연구기관 ‘필맥(PhilMECH)’은 이미 필리핀 농가에도 많이 보급되어 있는 이화산업사의 정미기 등 농산물 가공기계 관련 앞선 기술력과 신뢰성을 바탕으로 ‘옥수수 분쇄기’ 개발을 의뢰해 온 것이다.  

이에 2017년 4월, 필리핀 필맥은 옥수수분쇄기 개발 연구 과제를 수립하고, 곧바로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 이화산업사와 기술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손을 잡게 된다. 이화산업사는 2018년 3월 1차 샘플제품을 필리핀 농기계박람회에 첫 선을 보이는 등 계속되는 제품 개선작업과 국내외 박람회 출품을 통해 제품개발과 시장개척에 나섰다.   

이석진 대표는 “코로나19 사태로 연구과제 5년차인 올해 예정된 사업이 내년에야 본격화될 전망”이라며 “필맥에 납품 예정인 ‘콘밀’(옥수수분쇄기)만 150~200대 수준으로 필리핀 옥수수 가공시장에 큰 반향이 예상된다. 또 자체 수출라인을 통해서도 문의가 많아 필리핀을 거점으로 인근 동남아 시장으로의 수출확대, 현지맞춤형 제품다양화가 기대된다”고 말한다. 

이석진 대표는 “수확 후 농산물 가공기계, 곡물가공기계 오직 한 분야만을 고집해 오다보니 42년이라는 유구한 역사에도 회사는 외형적으로 큰 성장을 기대할 수 없었다”며 “하지만 이번 ‘콘밀’ 제품의 개발과 수출을 계기로 앞선 기술만 있다면 세계시장을 두드리고 개척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또한 얻었다”고 말한다. 

이처럼 가정용 정미기, 농산물 건조기 대표 제조사인 이화산업사가 ‘옥수수분쇄기’ 개발 및 해외 수출이라는 쾌거를 이루는 데는 이석진 대표의 앞선 해외시장 개척노력이 토대가 되었다는 후문이다. 이 대표는 2000년대 초반부터 정미기분야 최고 기술력을 자랑하는 일본 업체에 맨몸으로 부딪혀 기술을 따라잡았고, 중국·동남아·유럽 시장 개척을 위해 한달에도 2~3번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이석진 대표는 “가업(家業)인 가정용 도정기를 필두로 현미전용기, 잡곡도정기, 전기건조기에 이어 최근에는 곡물색체선별기까지 수확 후 가공분야에 필수적인 다양한 제품을 두루 개발하고 생산하고 있다는 것이 이화산업사의 경쟁력”이라며 “40년 넘게 쌓아 온 이화산업사의 기술력을 토대로 해외 시장에서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농산가공기계 전문기업으로 발 돋음 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 하겠다”고 다짐한다. 

도정기(LH-5001M GOLD)
도정기(LH-5001M GOLD)

 

농수산물 전기건조기(LH-240DN)
농수산물 전기건조기(LH-240D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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