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 인구의 고령화, 농기계 사용 증가 등으로 농업 분야의 산업재해는 전체산업의 평균보다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농업 현장은 농약 등의 화학물질, 야외 작업에서의 온열과 분진, 근골격계 질환을 유발하는 인간공학적 유해요인, 농기계 사고 등 다양한 위험이 존재하는 곳이다. 또한 우리나라 대부분의 자영농업인은 산업안전보건 관리 대상에서 제외돼 있고, 안전보건에 대한 인식과 관리체계가 미흡한 실정이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농업인안전보건팀 농작업안전연구실은 농작업 관련 유해·위험으로부터의 안전재해를 예방하는 기술 개발, 농업현장 안전보건관리 활성화 연구, 농업인이 쉽게 활용할 수 있는 건강안전 정보를 서비스하고 있다. 

◈ 농작업 편이장비 및 개인보호구 개발

과도한 힘, 불편한 자세의 지속, 무거운 물건 취급 등 근골격계 부담 작업을 개선하기 위한 편이장비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개인보호구를 개발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운반수레, 농업용 가위, 에어냉각조끼, 농약방제복, 기능성 농작업화 등을 상용화해 농업인에게 보급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편이 및 안전장비는 농작업으로 인한 잠재적인 위험을 예방하고 줄이는데 효과적인 도구이며, 작업의 형태, 작업자의 특성, 신체 부위 등에 따라 다양한 용도에 맞는 편이·안전장비 개발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안전재해 예방기술 개발과 고도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작업자의 건강·안전 관리에 대한 패러다임도 변화하고 있다. 농작업안전연구실은 스마트 기술과 융합된 최첨단의 건강·안전 관리 기술을 개발해 안전한 농업 일터를 만드는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2021년 5개소에 보급한 ‘IoT 활용 농기계 교통안전 및 사고감지 알람시스템’은 ‘저속주행 농기계 안내표지판’과 ‘농기계 사고감지 알람 장치’로 구성돼 있다. 농촌지역 도로에 설치된 사물인터넷 안내표지판에 주변의 농기계 접근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함으로써 상대 차량 운전자에게 감속 및 주의 운전을 유도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주행 중인 농기계의 전복·전도 사고를 감지하고 보호자 및 응급센터에 사고 정보를 전달해 신속한 후속 조치가 가능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농기계 교통사고의 치사율은 일반교통사고보다 높고, 긴급구조 지연으로 인한 중대재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데, 개발 기술은 이를 해결하는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농업현장 안전보건관리 활성화 연구

일반산업 현장에서는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안전관리자 또는 보건관리자를 의무적으로 배치하고 직무교육을 이수하도록 하고 있다. 반면 농업분야는 안전보건관리 전문인력이 부족하고 현장서비스 체계가 미흡한 실정이다. 농작업안전보건연구실은 농업분야안전보건관리 전문인력의 양성과 서비스 체계 구축을 위해 2017년에 국가기술자격 ‘농작업안전보건기사’를 신설했으며, 출제기준을 반영한 농작업안전보건관리 기본서를 발간·배부하는 등 농업분야의 안전보건관리 인프라 구축에 노력하고 있다. 

◈ 농업인 건강안전 정보 서비스 및 안전문화 확산

농업인안전365(http://farmer.rda.go.kr)는 농작업 편이·안전장비, 안전재해예방 교육자료, 연구 및 홍보 성과, 농업안전보건 제도·정책, 통계 서비스 등으로 구성한 유익한 정보들을 온라인으로 제공한다. 다양한 정보들을 이용하기 쉬운 형태로 재구성하고, 새로운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해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농작업 편이장비 판매처 연결 시스템
농작업 편이장비 판매처 연결 시스템

농업인안전365 홈페이지에 농작업 편이장비의 특징과 판매처를 연결하는 시스템을 탑재해 농업인이 작업보조도구에 대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도록 400여종의 제품에 대한 사진, 특징, 용도, 판매처 등 관련 상세 내용을 게재한다. 유뷰브 채널도 탑재해 다양한 정보 채널의 연계와 이용 접근성을 확장했다. 

농업인안전365 유튜브
농업인안전365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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