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정밀농업 전문기업 'TYMICT'별도 설립
내년 초 레벨1 트랙터·레벨2 이앙기 상용화 목표

한종규 TYM 스마트솔루션팀 수석
한종규 TYM 스마트솔루션팀 수석

TYM이 ICT와 텔레매틱스 기술을 이용한 자율주행 및 작업 농기계 사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TYM은 지난해부터 자율주행 농기계 개발과 양산을 본격화하기 위해 스마트 정밀농업 전문기업 'TYMICT'를 설립하고, 오는 2022년 초 자율주행 '레벨1' 단계 트랙터 및 '레벨2' 단계 이앙기 상용화와 자체 기술 개발을 목표로 연구를 지속해오고 있다. 본지는 한종규 TYM 스마트솔루션팀 수석연구원을 통해 관련된 내용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자율작업 트랙터 개발서 무엇에 중점을 뒀나.

트랙터는 논, 밭 등의 경작지에서 쟁기, 로터리 등 다양한 작업을 하는 수행하는 농업 기계입니다. 이러한 다양한 환경에서 농민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자율작업 트랙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에 가장 중점을 뒀다. 경작지에서 자율작업을 하기 위해서는 경작지 경계면을 취득한 후에 작업경로를 생성하고 자율작업을 시작할 수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직진 방향을 결정하기 위한 2점만 설정하면 자율작업을 빠르게 시작할 수 있는 Quick Start 모드를 개발했다. 또한 경작지 경계면에서 도달할 때 전방 주시를 할 수 있도록 남은 거리에 따라 경고 알림 기능을 탑재했으며, 자동선회 경우에는 전자 엔진과 연동 제어를 함으로써 선회시 주행속도를 낮춰서 안전사고 예방에 중점을 뒀다. 또한 텔레매틱스와 연결해 작업시간, 작업면적, 연료 소모량 등 작업 데이터를 일별, 월별로 제공함으로써 체계적인 작업 관리를 할 수 있다. 향후에는 드론을 이용해 경작지 경계면 정보를 취출하고 이 데이터를 이용해 자율작업 경로를 쉽게 생성할 수 있으며, 작업기를 더욱 정밀하게 연동 제어함으로써 지금 보다 더욱 편리하고 안전한 자율작업 트랙터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

사용해본자들의 반응은.

TYM에서는 지난 10여년간 연구목적용 자율작업 트랙터를 비롯한 선진사 자율주행 시스템을 탑재한 트랙터를 농민들을 대상으로 시연회 및 시범 공급을 진행해왔다.

농작업시 주행하면서 작업기를 제어하기 위해 전후방을 계속 번갈아 가면서 주시해야 하기 때문에 상당히 불편했는데, 자율작업 트랙터를 사용해 작업할 경우에는 직진 작업이 우수하기 때문에 아주 편리하다는 평이었다. 또한 두둑 작물의 경우 수동으로 작업할 때보다 자율작업 기능을 사용했을 때 두둑 수가 더 많아 수확량이 8~10% 정도 더 증가한다고 말씀들을 하신다. 또한 일반 트랙터 대비 구입 비용에 대해 질문을 하시는 분들이 많아, 가격 경쟁력 확보에 특히 노력을 기울였다.

개발에 힘들었던 부분이 있었다면.

연구목적의 기술 개발에서 탈피해 자율작업 시스템을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작년 7월에 TYM로부터 TYMICT로 분사하면서 본격적으로 자체 자율주행 상용화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환경적인 측면에서 힘들었던 점은 코로나의 장기화와 금년 초부터 예상하지 못했던 반도체 대란 사태로 인한 부품 수급 차질로 몇 번의 사양 변경을 진행하면서 개발 일정이 지연됐다. 직원 동료들이 개발 일정을 맞추기 위해 서로가 격려하고 헌신한 덕분에 내년에 텔레매틱스 기능을 장착한 자율작업 트랙터와 이앙기 출시를 앞두고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기술적인 측면에서 힘들었던 점은 농작업지에는 도로 차선과 같이 기준 요소가 없기 때문에 전적으로 GPS에 의존한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다. RTK 기준국으로부터 보정 신호를 받아서 자율작업을 수행하고 있으나, 지역이나 주변 환경에 의해 작업 정밀도가 떨어지는 한계가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카메라를 이용해 자율작업을 수행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은.

내년부터 자체 기술을 탑재한 자율작업 트랙터를 시장에서 선보일 계획이지만 선진 기술에 비하면 자율주행 기술에 이제 겨우 첫걸음을 내딛었다고 생각한다. 자율작업 농업기계 기술에 있어서 우리나라 개발 환경은 단위 면적당 좁은 경작면적으로 인해 미국이나 유럽의 경작 환경에 비해 더욱 정밀한 자율주행 기술이 요구되며, TYMICT에서는 직진 작업 오차 7cm 이하인 국내 최고 수준의 자율작업 트랙터 시연을 7월에 성공리에 진행했다. 2030년이면 우리나라도 초고령 사회로 접어든다는 전망과 함께 노동력 부족 문제는 이미 현실화되고 있으며, 지속 가능한 농업을 위한 해결 방법은 바로 자율주행 등을 통한 무인 농기계임은 자명한 사실이다.

경운 작업부터 이앙, 시비, 병충해 관리, 수확 및 수확량 관리까지 일련의 모든 농작업을 AI 기반 무인 농업기계가 농작물을 재배하고, 농민은 집에서 작업 스케쥴만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TYMICT가 추구하는 기술이다. 현재 개발하고 있는 텔레매틱스 및 자율작업 트랙터 기술은 이를 위한 초석이라고 말할 수 있으며, 텔레매틱스 기반 빅데이터 수집/분석, 사물인터넷을 통한 환경인식, 스마트팜, 작업기 연동제어 기술을 접목한 무인자율 작업 농업기계 기술을 준비하고 있다.

저작권자 © 한국농기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