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계 온라인판매점, 비대면소비확대·온라인쇼핑에 급증세

"혁신 싹까지 자르진 말아야", 합리적 관리방안 절실 

(만평: 장영우 화백) 
(만평: 장영우 화백) 

코로나로 인터넷 쇼핑몰, 온라인 직거래 등을 통한 농기계 사고팔기가 크게 늘면서 사후관리 책임을 둘러싼 판매자와 구매자 간의 분쟁이 크게 늘고 있어 농가피해가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정부지원(융자)대상 농기계의 공급자는 그 자격과 요건을 정부가 농업기계화촉진법 등 관련법에 따라 관리하고 있는 반면에 이 같은 온라인(인터넷) 쇼핑몰 등은 통신판매업자로 등록하면 아무런 제약 없이 각종 농기계를 취급할 수 있어 역차별 소지마저 다분하다. 농기계를 농가에 적기 보급하고 사후봉사를 제공해 영농편익을 돕고 있는 농기계대리점 등 오프라인 유통채널은 각종 규제를 다 받고 있는 반면에 온라인 판매점 등은 판매 수익은 고스란히 챙기면서도 사후관리 등 판매 후 책임에서는 비교적 자유로운 상태인 것이다.

 

지난 3일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한 달 간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61,996억원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24.9%(32,328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온라인쇼핑에서 농기계 거래액이 차지하는 비중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자료는 없다. 다만 농기계를 취급하는 온라인 쇼핑몰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는 추이는 온라인을 이용한 농기계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음을 반증하고 있다. 농기계만을 전문 거래하는 인터넷 쇼핑몰이 크게 증가한 것은 물론 온라인 종합쇼핑몰 등도 최근 농기계와 농자재를 취급하는 카테고리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물론 농기계의 온라인 거래 활성화는 농기계산업에도 새로운 기회의 장이 될 전망이다. 비교적 적은 비용과 시간을 들여 제품 홍보와 정보 제공이 가능해 신수요 창출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온라인을 활용하면 해외시장 개척에도 비용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이는 정확한 제품 구성과 가격정보, 부품공급 등 체계적인 생산·사후관리 능력을 갖춘 공급자가 온라인 시장을 주도해야 하는 주된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에서 많이 취급되는 비교적 구조가 간단하고 소형인 농기계가 부품 내구성, 조작 안전성 등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채 아무런 거름망 없이 소비자에게 노출되고 있는 것이 문제라며 온라인을 통한 농기계 유통 다각화는 산업 혁신의 단초가 될 수도 있는 만큼 온라인 유통이 제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관리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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