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농업기계화연구소 소장
전 농업기계화연구소 소장

금년 여름은 지속된 폭염에다 마스크 쓰기 등으로 탈진할 뻔했으며 지구촌 곳곳에는 집중호우, 폭염, 가뭄, 대형산불 등으로 인류가 더 이상 기상재해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없게 된 것 같다.

이 같은 현실은 지구 온난화가 주범으로 기후변화를 억제하기 위하여 EU, 미국 등 세계 120여 개국이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우리 정부도 지난해 10월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온실가스 감축과 미세먼지 저감을 국정과제로 정하여 농림축산 분야도 탄소배출 및 환경오염 최소화 대책을 추진해 2014년부터 스마트 농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우리 영농 방식은 농업인의 지식과 경험을 기반으로 품종개량, 화학비료와 농약의 대량 투입, 관개시설 개선, 농작업의 기계화 등으로 생산성과 품질 향상에 주력했지 환경오염에는 미흡한 실정이었다. 스마트 농업은 전통농업의 핵심 요소인 토지, 노동, 자본에 정보통신 기술(ICT) 등 첨단기술을 융복합하여 농축산물 생육 환경의 최적화 등으로 생산성과 품질을 향상하고 농작업의 생력화로 비용을 절감하려는 새로운 농법이다. 

우리 농업의 당면과제는 농축산물의 생산성과 품질을 향상하고 노동력 절감 및 경영 효율성 제고로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지만 이제부터는 환경 부담 경감과 안전 농산물 생산을 극대화하면서 부족 및 고역 노동력 대응으로 농업인 삶의 질을 향상하는 지속 가능한 첨단농업이 실현되어야 할 것이다.

정밀농업은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기술과 정보통신기술이 농업 밸류체인에 접목되어 위치별로 수집된 자료를 빅데이터 분석에 의한 의사결정에 따라 농업 투입재의 적기, 적소, 적정 사용을 통해 생육 관리하는 변량형 농법으로 농자재 투입의 최소화로 환경 부담을 경감 하면서 안전 농산물의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첨단 농업기계로 부족노동력을 대체하는 지속 가능한 첨단 농법이다.

정밀농업의 주요 기술은 위치별 포장 및 생육 정보 등을 수집하고 인공지능(AI)의 빅데이터 분석 및 의사결정, 지리정보시스템(GIS), 변량형 기술 등으로 현재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디지털 농법에 GPS(지구위치시스템), 위치측정 및 지능형 농업기계 기술 등이 더해진다. 

정밀농업은 제4차 산업혁명 기술의 발전으로 실현이 가능해 지고 우리 농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미래 첨단 농업이다. 정부는 정밀농업의 중장기 육성시책을 수립하여 농촌지역의 5G 이동통신망 구축, 농경지 3D 정밀지도 등으로 포장, 작물, 기상, 관개시설 등의 정보 데이터를 수집 할 수 있는 기초 인프라를 구축하고, 국립 농업기계 연구기관을 로봇, 자율주행 등 지능형 농업기계를 연구 개발하도록 확대 개편하고, 데이터 기반 영농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관련 전·후방산업 지원 정책을 강화하여야 할 것이다.

농업기계 관련 학계는 미래 첨단 농업인 정밀농업을 실현 할 수 있도록 대학의 농업기계 관련 중심의 교과 과정을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불럭체인, 자율주행, 로봇, 지능형 농업기계 등 미래를 좌우할 첨단 농업기계 분야의 인재 양성을 위한 과목과 교수법을 도입하는 등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근본적인 개혁이 요구되며, 농업기계 산업분야는 선진국의 하드웨어 기술모방에서 벗어나 우리 실정에 맞는 농업기계 개발에 주력하되 농작업 대상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하고 분석, 의사 결정하여 작업자가 병해충, 생육 장애 등에 대한 처방을 할 수 있는 맞춤형 영농 솔루션을 제공하는 지능형 농업기계 개발과 데이터 지원 등 소프트웨어(S/W)가 주도 하는 농업기계 산업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농업기계의 화석 연료 엔진을 전기나 수소로 바꾸는 등 미래를 위한 연구개발 투자에도 큰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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