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가경쟁력 답보상태, 근원적 체질강화대책 절실

북미 농기계시장 호황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농기계수출이 전년 동기대비 47.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원자재가격이 꾸준히 오르고 있고, 해상 운임마저 가파르게 상승하는 등 수출은 늘더라도 자칫 수익은 오히려 악화될 수도 있다는 우려다.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농기계 수출실적은 6억9,000천만 달러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의 4억6,000천만 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기종별로 농용트랙터가 올해 상반기에 4억9,000천만 달러가 수출돼 전년대비 59.1% 증가했고, 부속작업기도 5,3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대비 65% 수출이 늘었다.       

하지만 철강 등 생산비에서 원자재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농기계산업 특성상 지금처럼 원자재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여기에 컨테이너 운임 등 물류비용마저 급격히 상승하는 분위기가 지속된다면 수익성은 크게 낮아질 수 있어 원가경쟁력 강화가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연초 대비 컨테이너 1개당 운임비용이 2배 가까이 올랐다”며 “수년간 개척해 이제야 북미시장 등 해외에서 브랜드를 알리고 있는 국내 농기계가 지속적으로 수출실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정책과 금융지원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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