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값 상승으로 소득 증대… 농기계 구매 늘 듯
기업의 마케팅 등 홍보 더욱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서일환 강화군농업기술센터 농업기계담당팀장은 "내수시장 매출 증대로 상반기에 이어 긍정적인 시장으로 나아갈 것"으로 예상했다. 본지는 서일환 팀장을 만나 농업기계 담당 공무원으로서 바라보는 올해 하반기의 농업기계 시장은 어떠한지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서일환 강화군농업기술센터 농업기계담당팀장
서일환 강화군농업기술센터 농업기계담당팀장

하반기 농업기계 시장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

국내 농업기계 기업들이 코로나19의 장기적인 위기 상황에서도 슬기롭게 대처하면서 2020년도 4%정도 감소에 비하여 금년 상반기에도 비교적 좋은 성과를 보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대믹의 여파로 사회적 거리두기와 비대면이 일상화 되면서 산업의 성장세가 크게 둔화됐고, 이로 인한 농업인의 지출도 줄여 농업기계 산업에도 영향을 줬다. 하지만 반대로 국내 농산물의 소비를 촉진 시켰으며, 그 결과 2020년 쌀값의 상승과 각종 과일, 채소 등의 가격도 상승시켜 농민에게는 소득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이러한 소득증대는 결국 농업인이 새로운 농업기계를 구매할 수 있는 동기가 됐으며, 실제 많은 농업인 올해에도 재배에 필요한 다양한 농업기계를 구매하였다. 결국 더 나은 재배를 위한 재투자의 계기가 된 것이다.

이러한 상반기의 고무적인 내수시장은 금년도에도 안정적인 농산물 가격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지만, 자연재해 등의 요인에 의한 일부 변동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하반기의 농업기계 내수시장은 콤바인 등의 판매가 오르고, 시설하우스 등에서 사용하는 소형트랙터 등의 농업기계도 내수시장 매출 증대로 이어지며 상반기에 이어 긍정적으로 보아도 좋을 것으로 생각된다.

하반기 시장서의 긍정적 및 부정적 요인이 있다면.

하반기 농업기계 내수 시장을 변하게 하는 기본적인 원인은 역시 여름에 찾아오는 태풍 등의 자연재해와 병해충으로 그 정도에 따라 농업인의 소득이 크게 변동하게 된다. 결국 소득의 변화는 내수시장을 변화하게 할 것이지만, 지금의 코로나19로 올해까지는 국내 농산물의 소비 촉진이 지속될 것이며 농산물의 가격 또한 상승 안정적일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사태는 전 군민에게 참으로 힘든 시기이기도 하지만 반대로 농산물의 가격을 상승시켜 농업인의 소득을 높이게 했으며, 농업기계를 구매하여 내수를 올리는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볼 수 있다. 반대로 자연재해와 돌발해충에 의한 재해는 정확히 알 수 없는 부분이지만 그래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아 내수시장의 상승요인을 막는 데는 제한적일 것이다.

하반기 시장서의 변화가 필요하다면.

내수시장 확대를 위한 기업의 마케팅 등의 홍보는 지금의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다. 어려운 시기에 과감한 투자와 마케팅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농업기계의 내수시장이 현재 긍정적으로 가고 있는 것은 현재의 업체 경쟁력에 의한 요인보다는 코로나19로 인한 농산물 가격 상승 등으로 내수시장이 안정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생각되며, 코로나19 팬데믹이 종료되는 오는 2022년에는 기업 스스로 살아남을 방법을 고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 동안 대형트랙터, 대형이앙기 대형콤바인 등 대형 농업기계 시장으로 옮겨 가면서 판매대수가 비교적 적어져 전체적인 내수시장은 일부 하락하는 경향을 보였고, 지금 코로나19로 일시 긍정적인 내수시장을 보고 판단하는 것을 방심하면 안 될 것이다.

얼마 전 인터넷에서 모 업체에서 사이버 전시장을 오픈 한 것을 보았다. 젊을 청년농업인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로 보인다. 예전의 단순 전단지 홍보를 넘어 청년농업인에게 적극적으로 접근하여 지금의 기술과 제품을 홍보해야 미래의 내수시장도 긍정적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저작권자 © 한국농기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