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계 검정 통과한 국내 1호 농업용 드론 ‘반디’
신규 기종 출시… LG전자와 드론 모터개발 MOU

박성우 메타로보틱스 대표
박성우 메타로보틱스 대표

최근 농촌에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많다. 지금까지 먹거리를 소홀히 했던 기존의 농업에서 벗어나 건강에 악영향을 주는 요인을 없애고 소비자들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싶어하는 농가가 많아진 덕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정작 농업인들의 작업현장 환경은 여러 가지 위험 사각지대에 노출돼있어, 환경 개선의 필요성이 시급할 때이다.

현장의 여러 가지 위험 요소들 중 대표적인 예가 ‘농약 중독’이라 할 수 있다. 이는 직접적인 흡입 및 구강을 통한 음독 현장만을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요즘 농업인들의 ‘농약 중독’은 농사를 지으며 본인도 모르는 사이 농약에 간접 노출됨으로써 질환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해를 거듭하며 끊임없이 발생하는 농업 현장의 안전사고들 중 농약 중독 관련 내용은 항상 포함되며 여러 매스컴들을 통해 쉽게 그 정보를 접할 수 있었다.

 

전북 익산시에 소재하고 있는 농업용 드론 생산업체 ‘메타로보틱스(주)’
전북 익산시에 소재하고 있는 농업용 드론 생산업체 ‘메타로보틱스(주)’

이에 따라 박성우 메타로보틱스(주) 대표는 “이러한 사회적 문제에 대해 기계를 이용해 직접 방제를 하지 않고도 사용자는 무인기를 통해 농약에 피해로부터 벗어나 방제를 한다면 조금 더 안전하게 현장서 농업활동을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농업용 방제 드론’을 개발하게 됐다고 개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 농가 운영비 절감 첨단화 위해 집중 투자…‘농가 신뢰 확보’

메타로보틱스는 지난 2011년 ‘사람을 우선으로’라는 기업이념과 함께 ‘첨단·정밀농업’에 뜻을 가진 젊은 게임업체(넥슨) 연구진들이 모여 설립한 회사다. 농촌서 땀 흘려 일하시는 분들의 노고를 덜고 누구나 농가 운영비의 절감과 첨단화를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국내 순수 기술로 끊임없이 농업용 드론 연구개발에 집중 투자했다.

그 결과, 2016년에 농업용 드론으로는 국내 최초로 농업기술실용화재단 농기계 검정을 통과한 국내 1호 제품 ‘반디A1’을 시작으로 전국 단위 농협 및 농업기술센터 등 각종 기관 및 개인농가에 사랑을 받아왔다.

그동안 현재 드론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모터는 대부분 중국 제품에 의존해왔으나, 지난해 LG전자와 드론 모터개발 업무협약을 맺어 LG전자의 드론 모터를 자사 반디 드론에 적용했다. 이에 직접 필드 테스트를 하며 국산 드론으로서의 경쟁력을 더욱 더 높일 수 있게 됐다. 올해는 건설기계부품 연구원과 업무협약을 맺어 제품의 신뢰성 확보를 위한 시험연구 경쟁력을 강화시켜 나아가고 있다.

 

◇ 반디A10 등 신규 기종 출시… 다양한 활용성 상품성 극대화

농업현장서 까다로운 제품테스트 중인 반디‘A10’
농업현장서 까다로운 제품테스트 중인 반디‘A10’

지금까지 축적된 기술력을 통해 반디A10과 반디B10을 최근 신규 출시해 최고의 비행성능과 △안전성 △경제성 △편리성을 확보했으며 소프트웨어 개발의 강점을 살려 반디솔루션(지적도 기반 자동방제 어플 ‘반디플레이’와 비행 관제시스템 ‘반디팀’)을 제공하고 있다.

이에 기존 방제에만 맞춰졌던 농업용 드론에 국한되지 않고 △산림방제 △방역 △원예작물의 과수 화분 교배 살포 △방제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드론 교육 등 다양하게 이용가능한 다목적으로 사용이 가능하게 됨으로써 상품을 극대화 시켰다.

 

지적도 기반 자동방제 ‘반디플레이’ 구동 화면
지적도 기반 자동방제 ‘반디플레이’ 구동 화면

박 대표는 “누군가에게는 하드웨어적인 요소들이 아직은 많이 부족할 수도 있지만, 지금도 계속 지속적으로 현장 농민들과 함께 소통하며 그들의 피드백을 수용하고, 기체의 하드웨어 요소 개발에 적극 반영하며 개선해 나아가고 있다”며 “소프트웨어 역시 부족한 점이 많겠지만 자사에 IT 전문가들이 완벽에 가까운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으로 만들어 낸 결과물로서 현장서도 고객들의 반디 드론 시스템에 대해 줄곧 만족스런 반응을 보여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그것에 만족하지 않고, 농민들과 함께 국내 농업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 농민들 사랑에 보답… “느리더라도 사회에 도움이 되는 사회 만들겠다”

충남도 주관, 벼 직파 신기술 현장 시연 현장 (왼쪽 양승조 충남도지사)
충남도 주관, 벼 직파 신기술 현장 시연 현장 (왼쪽 양승조 충남도지사)

한편, 농업용 드론은 물론 대기오염물질 측정 드론(반디 네모)를 개발 완료해 올해 납품을 시작하고 있다. △VDMS(차량소독관리시스템) △반디스프레이(지하철내부무인방역) 등 메타로보틱스의 기업이념에 맞게 안전한 사회와 환경을 만드는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도약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에 메타로보틱스 관계자는 “많은 분들이 저희 반디 제품을 사용하고 작업의 안전성과 능률이 올라갔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일에 대해 보람을 느끼며, 지금에 안주하지 않고 더욱더 편리하고 사람을 위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앞으로 더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박 대표는 “조금은 느리더라도 우리 사회에 도움이 되는 회사, 내실이 단단한 회사, 함께 더불어 평생 함께 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며 “지역 사회 공헌 및 환경개선에 대해 조금 더 고민하고 적극적으로 다가가 그동안 받은 농민들의 사랑에 보답할 수 있는 회사가 되고 싶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반디 덕분에 농업은 이제 할만한 일이 됐다라는 말을 들을 수 있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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