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농대·㈜강농, 고구마 정밀 정식기 개발
26일 전북 김제 새만금서 현장시연 개최

지난 26일 전북 김제 새만금 한농대 실습포장서 열린 시연회에서 박광호 교수가 ㈜강농과 공동 개발한 고구마 정밀 정식기의 연구 성과를 설명하고 있다.
지난 26일 전북 김제 새만금 한농대 실습포장서 열린 시연회에서 박광호 교수가 ㈜강농과 공동 개발한 고구마 정밀 정식기의 연구 성과를 설명하고 있다.

한국농수산대학(총장 조재호)은 산학협력을 통해 사람 일손이 적게 드는 고구마 정식 작업기를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기존의 고구마 정식 기계는 경운·정지 작업, 두둑 만들기, 순 심기, 비닐멀칭 등의 작업을 별개로 진행했지만, 이번에 개발한 정식기는 흙덮기, 비닐멀칭 등 8가지 작업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어 농촌 일손 부족 문제를 해소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구마 심는 작업은 주로 사람이 직접 하거나, 정식기에 2~10여명의 사람이 의자의 역방향으로 앉아서 순을 공급해 결주 및 어지럼증 등의 문제점이 있었다.

이번에 ㈜강농(대표 조진석)이 개발한 정식기는 복토직파기(멀티시더)의 원천기술을 적용해 개발, 고구마 순을 3줄 테이핑해 정식기에 걸어두면 자동으로 땅에 펴지면서 흙덮기, 비닐멀칭 후 고구마 끝순(생장점)을 비닐 밖으로 꺼내 주는 일관작업이 가능하다.

산학협력을 통해 공동 개발한 한농대 박광호 교수는 “고구마 재배에서 가장 인력이 많이 들어가는 고구마 순 옮겨심기 작업을 기계가 대신하게 되었다”면서 “이번에 개발한 정식기는 청년 및 여성 농업인들도 쉽게 적용할 수 있어 농촌 일손부족 문제를 해소하는데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조순호 ㈜강농 연구소장은 “한 대의 기계로 경운·정지, 두둑성형, 고구마 순 심기, 비닐멀칭, 관수, 약제살포 등 8가지 작업을 동시에 진행해 10명 이상이 할 몫을 대체한다”며 “특화된 타공 비닐을 사용하면 추가 작업이 불필요하며, 결주없이 규격화된 고구마 순 심기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저작권자 © 한국농기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