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류상 '농업기계 전문생산업체'의 잇따른 '등장'
오직 사업비 받아먹기 위한 미니클러스터 가입(?)

한국산업단지공단 익산지사가 산업집적지 경쟁력 강화사업으로서 지난 2017년 ‘전북 농업기계 미니클러스터’를 출범시켜 지역경제의 핵심거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산학연 협력 네트워크 구축과 함께 연구개발의 역량을 강화시킴으로써 지속성장 가능한 농업기계 미니클러스터로서 육성시키고 있다. 하지만 현재 정작 미니클러스터에 소위 ‘정통 농기계 업체’가 아닌 오직 사업비를 따내기 위한 서류상의 ‘농업기계 전문생산 업체’들이 적지 않게 포함돼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농기계 업계에서는 “사업에 참여한 순수 정통 농기계 업체의 규모에 비해 서류상의 농업기계 관련 제품 생산업체 규모가 크기 때문에 별다른 심사 및 제지 없이 명단에 포함시킨 것 아니냐”는 이야기를 비롯해, “농업기계 미니클러스터의 가입 기준이 높지 않다는 점이 업체들이 무분별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길을 터준 것 아니냐”는 등 여러 이야기들이 전북도 농기계 업계 내에서 돌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생소한 업체들이 관련 사업에 참여함으로써 정작 도움이 절실한 도내 정통 농기계 업체들이 도움을 받지 못하는 일들이 발생할 것 같아 우려스럽다”며 “본 사업 업체선정의 내막을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혹여나 도내 정통 농기계 업체들이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는 것은 아닌지에 대해 알아보는 것이 급선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문제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지 않고 간과하게 된다면 자칫하다가는 농업기계 미니클러스터가 이름만 농업기계 관련 미니클러스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국산업단지공단 관계자는 “최근 전북지역서 돌고 있는 관련 내용에 대해서는 전혀 들은바 없으며, 오히려 도내 정통 농업기계 업체들의 기술개발 사업에 저해가 되는 사항들은 최대한 산단공에서 적극 해결하려 노력하고 있다”며 “최근 도내 뿌리 기업 관련 문제점 과 같이 정통 농기계 업체가 사업 선정에 부당한 대우를 받는 일은 절대 있을 수 없다"고 도내에 돌고 있는 이야기들에 대해 강하게 일축했다. 

한편, 전국의 60% 입주기업을 관리하고 있는 산단공은 최적의 산업단지 개발관리 및 기업성장지원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국가산업 발전을 선도하고 있으며, 산업집적지 경쟁력 강화사업을 통해 기업을 중심으로 △대학 △연구소 △지자체 등이 참여하는 △산‧학‧연‧관 네트워크 활동 지원 및 기술개발 △산업재산권 출원 △시제품제작 △토털마케팅 △현장맞춤형 교육훈련 △기술이전 활성화 △R&BD기획 컨설팅 등 기업 성장에 필요한 지원 사업들을 펼치고 있다.

저작권자 © 한국농기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