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테크 스마트 농업을 통한 생산성 확대 ‧ 품질 향상 노력
중앙정부, 외국인투자 절차 단순화 및 인센티브 강화 검토

베트남은 지역에 따라 3모작이 가능한 국가이다. 이 때문에 많은 농·생명 연구소들이 베트남에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농작물 생산성에 유리한 기후를 가진 베트남에서 기업은 전통농법에서 현대농법으로 진화해 생산성과 수출 규모를 높이고자 한다. 또한 정부는 하이테크 스마트 팜 기업을 지원하고 육성하는 정책을 추진 및 개정하고 있다. 본지는 코트라에서 베트남의 하이테크 스마트 팜 농업 동향 조사 보고서를 정리해 한국에서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이 어떤 분야를 고려할 수 있을지 검토해봤다.

 

◆ 베트남, 2020년 9개월간 농산물 수출 305억5000만 달러 돌파

농업·농촌 개발부(MARD)에 따르면 베트남의 농업 수출 이익은 2020년 9개월 동안 1.6% 증가한 미화 305억5000만 달러로 올해 말에는 연간 목표인 400억 달러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특히 8월 1일 베트남-EU 자유무역협정(EVFTA) 발효 이래 2개월 동안 대 EU국 농업 수출액은 7억6630만 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를 반영해 베트남의 8월 농업 수출은 전월 대비 11.5% 증가한 반면 9월 수출은 7월 대비 30% 증가했다. 

농업 분야의 경우 베트남의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첨단 스마트 농법과 공정을 도입, 생산성 향상과 해외 수출이 가능한 고품질의 농산물을 생산하기 위해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또한베트남 정부는 하이테크 농업과 스마트 팜의 해외 선진기술 및 전문가, FDI 기업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일년 내내 온화한 기후로 3모작이 가능한 기후의 혜택, 높은 노동가능 인구 비율, 스마트 팜 도입으로 농림어업 생산성이 높아진다면 베트남의 고품질 농림어업제품 수출 비율도 증가할 것이다. 
 
◆ 베트남에서 기회를 찾는 해외 FDI 농업 및 투자자들 

이스라엘의 Duram 농업은 베트남에 스마트 팜 사업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Duram은 전자 및 자동차 산업, 건설 및 배관, 농업기계, 통신시스템 및 항공업으로 유명한 이스라엘의 대표 기업 중 하나이다. Duram뿐만 아니라 호주의 AgUnity 또한 베트남에 첨단 스마트 팜 농장을 세워 베트남에서 쌀을 비롯한 농작물을 생산 및 수출하기를 원한다. 베트남 정부는 2020년까지 50억 달러의 농업 분야 FDI 유치를 달성하고 2030년 이후에는 80억 달러 유치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 다낭시, 하이테크 스마트 팜 펀드 조성 계획

다낭시는 6600만달러 규모의 스마트 팜 펀드 조성 계획을 밝혔다. 허브 농장, 가축 농장, 버섯, 유기농 채소 농장, 식품 가공공장, 수산가공공장 등의 5개 분야의 첨단 기술 투자를 통해 총 144헥타르 대지에 하이테크 농장 도시를 건설하겠다는 마스터 플랜을 세웠다.

2019년 기준 다낭시에는 총 50개의 농장이 있지만 매년 14만5000톤의 해산물과 14만 톤의 야채를 소비하는 다낭시 인구 100만 명에게 채소 및 농산물을 자급 할 수 있는 생산량은 10%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다낭시는 하이테크 스마트 팜을 조성해 생산성과 자급률을 높이고 도시 GDP를 향상시키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 베트남 정부의 스마트 팜 최첨단 농기업 인증 기준

베트남 정부는 지속 가능한 농업발전을 위해 첨단 농업분야를 육성하고자 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으며 시행령(Decision19/2018/QD-TTg)을 통해 다음과 같은 하이테크 농기업 인증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또한 농업농촌개발부(MARD)의 2019년 통계에 따르면 베트남에는 35개의 첨단 농업지구가 조성돼 있으며 40개의 하이테크 인증 농기업이 있다. 특히 빈그룹 (Vingroup)의 유기농산물 연구·생산 계열사인 빈에코 (Vineco)는 14개의 하이테크 인증 농장을 보유하고 있다. 정부는 농산물 수출 생산량을 늘리고 해외 기준에 맞는 고품질 농산물을 생산·수출해 농업 생산성을 GDP에 기여하고자 한다. 이에 따라 2019년 12월 18일 시행령(Decision34/2019/QD-TTg)을 통해 첨단 농업 관련 사업 프로젝트는 다음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고 고시했다.

빈에코(Vineco) 스마트 팜 전경
빈에코(Vineco) 스마트 팜 전경

 

◆ 하이테크 스마트 팜 농업에 투자하는 베트남 기업

베트남 기업들은 하이테크 농업에 투자해 생산성을 확대하고 세계적 품질 기준에 맞춘 식·가공품과 유제품을 생산, 수출 규모를 늘리겠다는 목표가 있다. 빈그룹이 운영하는 빈에코, 베트남 대표 육가공 기업 중 하나인 마산 MEATLife, 비나밀크 등의 주요 기업들은 EU·미국·이스라엘·한국·일본 등의 선진 낙·농업 기술 및 기계를 베트남에 도입하고 해외 기술자·전문가 및 연구원을 초청하거나 고용해 생산량 증대와 품질 향상을 목표로 한다.

저작권자 © 한국농기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