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영준 ICT어드바이저/전 국제종합기계(주)대표
남영준 ICT어드바이저/전 국제종합기계(주)대표

코로나19가 발생한 지 열 달이 넘었다. 전 세계에서 코로나로 목숨을 잃은 사람이 백만 명을 넘어섰다. 2003년에 유행한 사스는 20여 국가에 800명 정도 사망하였지만, 코로나는 전 세계 어느 곳에서나 발생하고 있다. 현재도 진행형이며 유럽, 미국 등에서 다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코로나 펜데믹이 만들고 있는 가장 큰 현상이 이동제한과 분리이다. 이동제한과 분리가 강화되었다가 완화되기를 반복하고 있다.

△이동제한과 분리가 미치는 영향이 산업별로 차이가 있다.
이동제한으로 가장 큰 타격을 보는 산업은 외국으로 오가는 항공과 여행업이다. 전문가들의 견해는 2023년에 가서야 본격적으로 회복되리라 본다. 분리는 사람들이 모이는 공연, 축제, 회식 등을 제한함으로 이런 업종이 타격을 받고 있다. 반면 개별로, 가정으로 분리됨으로 인해 온라인과 배송, 대형 TV, 게임은 오히려 호황이다.
칠레는 여성 노동자의 40%가 다른 집의 청소, 요리, 어린이 돌보기 등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데, 이동제한으로 거의 실직 상태이다. 우리나라는 외국인 노동자의 부족으로 농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세계 15억 명의 어린이와 학생들이 코로나로 제대로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다.
유니세프(UNICEF)에 의하면 전 세계 94% 학교가 코로나로 제대로 운영되지 못하고 있다. 원격 수업을 하고 있지만, 40% 국가에서는 이런 수단이 없다. 유니세프는 학력 저하를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올해는 제대로 된 교육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펜데믹으로 민주주의와 인권이 후퇴하고 있다.
코로나 방지라는 대명제 하에 개인의 자유가 제한되고, 사생활 정보에 쉽게 접근이 이루어지고 있다. 일부 국가에서는 반정부 인사에 대하여 이동제한을 이유로 구금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이동 경로와 카드 사용, 접촉한 사람이 다 노출된다.

△펜데믹으로 빚이 늘고 상환 능력이 줄어든다.
펜데믹으로 세계 경제가 어려워지자 저소득 국가는 빚을 갚을 능력이 없어진다. 이에 따라 세계은행과 G20 국가는 부채 상환을 연기하고, 일부를 탕감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부채 상환을 연기하고 있지만, 부채 탕감 이야기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환경이 회복되고 있다.
지구는 도시화와 산업화로 공기와 수질의 오염, 온난화, 기상 이변 등 몸살을 앓고 있다. 지금 코로나 펜데믹으로 이동이 제한되고 모이지 못하게 되므로 환경이 좋아지고 있다. 세계 곳곳의 대도시에서 맑은 하늘이 회복되고, 사람이 북적였던 관광지에 동물들이 노닐고 있다. 우리나라도 청명한 가을 하늘이 회복되었다.

△펜데믹으로 노년층의 외로움이 늘고 보호가 소홀해진다.
독일에서는 그동안 노인을 돌보는 요양원과 데이케어에 이민 여성들이 주로 일해 왔는데, 지금 펜데믹으로 인력이 부족하다. 이동제한으로 유입이 줄고, 자격 기준이 까다로워져 인력이 부족하다.
우리나라는 단계에 따라 요양원이 폐쇄되고 가족의 방문이 제한된다. 연로한 부모 집 방문도 코로나 위험으로 피하게 되어 노인층이 더 외롭다. 경로당이나 노인 시설도 폐쇄되어 갈 곳이 없다.

△인구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펜데믹으로 이동이 제한되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자 출생률이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선진국에서는 피임약이나 도구의 구매가 쉬워 큰 영향이 없지만, 가난한 국가는 다르다. 아프리카의 저소득 국가는 경제가 어려운 데다, 출생 증가로 어려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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