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농업공학부 우수 연구 성과

본지는 연중기획으로 국립농업과학원의 스마트팜시스템연구실의 연구내용 (클라우드 기반 수경배양액 관리기술) 소개를 시작으로 오는 10월까지 △신재생에너지연구실 (신·재생에너지 농업적 이용기술) △이용관리연구실 (농업기계의 효율적인 이용 연구) △농작업안전연구실 (농작업 안전시스템 및 안전사고 예방기술) 등 총 17개의 연구실을 소개할 계획이다. 

 

전현종 식량특작기계연구실 연구관hjjun@korea.kr
전현종 식량특작기계연구실 연구관hjjun@korea.kr

식량특작기계연구실에서는 콩, 팥, 조, 수수, 감자, 고구마 등의 식량작물, 참깨, 들깨, 인삼 등 특용작물의 생산 과정에서 힘들고 노동력이 많이 드는 파종, 정식, 방제, 수확 등의 작업을 보다 손쉽게 할 수 있는 농기계 개발과 밭작물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작물별 전과정 기계화 작업체계 기술개발을 주로 하고 있다.

연구실 인원은 3명의 연구직 연구원과 기계개발을 지원하는 공업직과 공무직 연구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비록 연구 인력은 많지 않지만 농기계 연구개발 경험과 경력이 풍부한 연구실장을 중심으로 연구원들이 똘똘 뭉쳐 서로의 부족한 점을 채워가며 많은 연구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연구성과

연구개발 성과로는 소규모 콩 재배에 적합한 콩 예취기와 대규모 재배에 유리한 고성능 승용 콩 수확기 그리고 콩을 예취하여 건조한 후 수확하는 수집형 두류 콤바인, 기존 파종기와 벼 콤바인을 잡곡에 맞게 개량한 잡곡파종기 및 잡곡수확기, 다조식 고구마 정식기 및 수확기, 굴취에서 수집까지 동시작업이 가능한 수집형 감자 수확기 등을 개발하였다. 이러한 연구개발 성과는 실용화 촉진을 위한 현장실증을 거쳐 전국의 농기계임대사업소 및 농가에 보급되어 힘든 농작업을 보다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도록 우리 농업인에게 도움을 주고 있어 연구원들에게 자부심과 보람을 느끼게 한다.

또한 트랙터용 작업기 탈부착 보조장치를 개발하여 고령 또는 여성농업인도 트랙터 연결 작업기를 보다 쉽고 빠르게 연결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현재 진행 중인 연구로는 인삼의 1립 파종율을 높이기 위한 인삼직파기, 여성친화형 중경제초기 등을 개발 중이며, 생산성 향상을 위해 참깨와 들깨, 무와 배추에 대하여 파종부터 수확까지 전과정에 대한 기계화 작업체계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수집형 두류 콤바인
수집형 두류 콤바인
잡곡 파종기
잡곡 파종기
고구마 정식기
고구마 정식기
수집형 감자수확기
수집형 감자수확기

밭작물 기계화, 왜 어렵나?

많은 연구 개발에도 불구하고 우리 농업현장에서는 아직도 노동력 부족으로 밭작물 생산을 위한 기계 개발 요구가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최근 농촌인구의 고령화와 여성농업인 인구의 증가는 밭농업 기계 개발 요구를 더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밭농사는 단일 작물인 벼농사보다 재배되는 작물 종류가 많아 다양한 밭작물에 적용할 수 있는 현장맞춤형 농기계 개발이 요구된다. 특히 밭농업에서의 식량작물은 경사지 재배가 많고, 우리나라 밭의 대분이 경지정리가 되어 있지 않아 경운작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작업을 인력에 의존하고 있어 기계화가 절실히 필요하다.

최근 우리나라 벼농사 기계화율은 99.5% 정도로 높은 반면 밭농사 기계화율은 60.5%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은 이를 단적으로 설명해 준다. 또한 우리나라 밭작물 재배 규모가 호당 0.3 ha(1,000평)이하인 농가가 많고 재배양식도 지역별, 농가별로 다르다는 것도 밭농사 기계화율을 높이는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지속적인 쌀 소비 감소로 남아도는 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의 하나로 논에 콩, 잡곡, 사료작물 등 자급률이 낮은 작물을 재배하도록 쌀 적정생산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그리고 밭농업 기계화 촉진을 위해 농기계 장기 임대 사업을 시행하고 있어 밭농업 기계 개발 및 밭농사 기계화율을 높이는데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어, 밭농업 기계화의 미래는 밝다 하겠다.

“기계화 기술 개발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

현재 농업인구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이런 때일수록 성능이 높고, 편리한 고성능 농기계 개발이 필요하다. 또한 최근 대두되고 있는 스마트 농업을 위한 밭농업 기계 개발이 요구된다. 이러한 고도화되고 스마트한 밭농업 기계는 아직 기계화 기술개발이 미흡한 실정이다.

우리 식량특작기계연구실에서는 미래의 스마트농업을 실현하기 위한 파종기, 정식기 및 수확기 개발에 힘쓰며, 농촌 여성인력의 농작업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해 여성친화형 농기계 개발 및 농업현장애로 해결을 위해 지역 특성에 맞는 현장 맞춤 농기계의 개발에도 연구 역량을 모을 것이다. 더 나아가 쌀 적정생산 정책과 맞물려 논에서 밭작물, 사료작물 등의 생산을 위한 기계화 기술의 개발에도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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