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중 국립한국농수산대학 교수hsj43333@korea.kr
홍순중 국립한국농수산대학 교수hsj43333@korea.kr

유엔(UN)에서 보고된 세계 인구 증가 추이를 보면 2050년 97억 명, 2100년에는 110억 명 정도 증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총인구는 51,446천명이며, 그 중 농어가 인구는 254천명이다. (농림축산식품부 2018 주요 통계) 농업분야는 도시화 및 공업화가 진행되면서 상대적 임금격차로 농가인구는 지속적인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농가인구의 상당수가 65세 이상으로 고령화가 심각한 수준에 있다.

우리나라 농업은 농가소득 증대, 농업인 삶의 질 향상 및 농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바쁘게 달려왔다. 하지만 농업·농촌의 현실은 FTA 시장개방의 확대와 기후 변화 등 대외적인 측면과 농업인구의 감소, 고령화, 영세한 영농규모 등의 내적인 측면에서 보면 여전히 농업을 둘러싸고 있는 난제들이 많이 있다.

우리 농업에서의 농업기계는 농업혁명을 이끌고 계속해서 변화와 발전이 되고 있으며, 원시 농기구의 시작으로 산업 혁명기에 기구에서 기계로 전환돼 왔다. 이러한 시기의 산업혁명과 함께 증기기관이 농업에 적용되면서 경운기, 트랙터, 콤바인, 이앙기 등의 모든 농업기계가 농업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고 현재는 농업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가장 비중이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출처: 농업기계연감(2019, 한국농업기계학회 등)
*출처: 농업기계연감(2019, 한국농업기계학회 등)

세계 농업기계 시장 및 수입 현황은 2017년도 기준으로 약 1,285억 달러로 집계되었고 약 5년 후인 2022년도의 경우 1,658억 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리나라 농업기계 수입 현황은 대형트랙터, 대형 콤바인, 승용이앙기, 축산기계 등으로 2000년 132백만$, 2010년 419백만$, 2016년 547백만$, 2018년 561백만$로 계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표1- 주요 수입국으로는 일본, 독일, 미국, 이탈리아, 중국 등이며, 이러한 수입은 국내에서 생산이 어려운 74 ㎾(100마력) 이상의 대형 마력급 트랙터 및 축산작업기가 유럽 및 미국에서 주로 수입되고 승용이앙기 및 대형 콤바인은 일본에서 수입되고 있다. 이처럼 국내 농업기계는 대형화, 자동화가 확대 되면서 농업 현장에서의 활용도는 점점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4차 산업혁명은 정보통신기술(ICT)의 융합으로 이뤄지는 차세대 산업혁명으로 초연결, 초지능, 초융합으로 대표할 수 있다.

이러한 4차 산업혁명의 첨단기술은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로봇기술, 드론, 자율주행차, 가상현실(VR) 등이 특징적으로써 노동집약적인 농업의 특성에서 비추어 보면 농산업분야의 파급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유럽, 일본 등 농업의 선진국은 기후 변화, 고령화 등의 문제 해결을 위해 이미 농업기계의 자동화, 대형화, 첨단화가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선진국에 비해 다소 늦지만 다행히도 IT기술의 인프라는 세계적인 수준으로서 소프트웨어 기술을 보다 발전시켜 나간다면 농업은 노동집약적 산업이 아닌 기술 집약적 산업으로 전환돼 농업의 인력 부족 및 고령화 등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 
앞에서 언급한 내용처럼 우리 농업은 기후변화, 인력부족, 고령화에 따른 대내외 여건 극복 및 4차 산업과 함께 IT, ICT, AI, 로봇, 드론 등의 고도의 센서 기술의 도입으로 하나의 기능에서 다기능의 첨단 농업기계가 영농현장에서 확산 보급되고 있으나, 첨단 신기술의 빠른 활용 및 정비수리 기술 대응을 위한 교육프로그램 부재 및 사후관리(농고, 농대) 인력수급 부족 등 전문 인력 육성은 답보 수준에 있다.

  * 농업기계 생산업체의 정비수리 교육은 ’85년 이후 중단되었고, 전국단위 농업기계 정비인력 양성의 자격취득과정은 민간학원은 없고, 지방자치단체 1∼2개소, 대학 1∼2개소 정도에서 운영중임
  * 사후관리업소 인력「25% 부족」: (적정) 6,653명 → (인력) 5,400  * 출처: 사후관리 업소 현황(’14 농진청)
  * 전국 농업계 고등학생「78% 감소」: (’00) 4,672명 → (’16) 1,068명  * 출처: (사)한국농업교육협회

우리나라 농업의 경쟁력 강화 및 미래 성장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첨단농업기계의 신기술 선제적 대응과 정비인력 사후관리 인력 수급 대책 등 미래 농업기계 산업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전문 인력 육성이 최우선시 돼야 한다. 이를 위해 산-학-관이 함께 협력하는 교육체계를 구축하고 예산과 조직 확대 등 정책적 지원방안에 대한 자구책 마련이 반드시 필요하다.

국립한국농수산대학 허태웅 총장은 미래농수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첨단기술교육센터를 만들고 대형화, 자동화 농업기계, 농용건설기계, 로봇, 드론, 스마트팜 등 분야별 첨단농업기계 교과목을 개편해 영농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실무형 수업과 전체 학년 대상의 졸업자격능력(전공 또는 농업관련 자격증 1개이상 취득)을 강화했다. 이를 위해 우리 대학은 농기계 운전기능사 자격증 실기시험장과 드론 자격증 실기시험장을 교내에 유치했고, 금년 3월에 농어업 로봇분야 전임교원을 채용하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 미래농수산업을 주도할 수 있는 첨단농업기계 실습교육장 및 학습체계를 구축하는 등 농어업분야 전문 인력 양성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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