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이성열
발행인 이성열

한국농기계신문이 올해로 창간 21돌을 맞았습니다. 창간이래 오늘에 이르기까지 물심양면의 지원과 지도편달을 아끼지 않으신 농기계인·농축산인을 비롯하여 유관기관·단체의 관계자 여러분께 충심으로 감사인사를 올립니다.

안타깝게도 우리는 올해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 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창궐로 공포와 고통 속에 힘든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의 건강은 물론 경제·사회·문화·국제관계에 이르기까지 모든 영역에 걸쳐 극심한 충격에 시달리고 있는 것입니다. 이 전대미문의 대재앙은 아직도 진행형입니다. 세계 219개 국가·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려 1,300만명에 이르고 57만명이 넘는 인명을 앗아갔다고 합니다. 앞으로 얼마나 더 큰 고통을 겪게 될지 예측이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농기계산업도 이 충격을 비껴가지 못함으로써 미래를 점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막막하기 짝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좌절하고 실의에 빠져 있을 수만은 없는 일입니다.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스마트 혁신시대의 절대요소가 되는 4차 산업혁명에 사활을 걸어야 합니다. 이것이 곧 변화에 부응하고 밝은 미래를 실현하는 동시 농기계산업의 생존과 발전을 보장받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입니다.

4차 산업혁명은 알려진 바와 같이 초연결·초지능·초융합으로 대표되는 정보통신기술(ICT) 융합에 의한 차세대 산업혁명입니다.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lot)·로봇기술·드론·자율 주행차·가상현실(VR) 등이 이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멀어만 보이던 4차 산업혁명은 진척속도가 빨라 여러 분야에서 우리의 생활주변에 폭넓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세계 각국이 치열한 경쟁속에서 국가의 핵심정책으로 4차 산업혁명을 우선순위에 두고 있기 때문에 발전이 가속화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대표적으로 AI의 경우 우리 정부는 2년전 인공지능기술을 세계적 수준으로 향상시키기 위해 ‘I-Korea 4.0 실현을 위한 인공지능 R&D전략’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세계적 수준의 인공지능 기술력과 생태계 확보를 위해 오는 2022년까지 5년간 2조2000억원을 투자하여 세계 4대 AI 강국 도약, 우수인재 5,000여명 확보, AI 데이터 1억6,000여건 구축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지난해에는 ‘데이터·AI 경제활성 계획’도 수립하여 데이터와 AI를 가장 안전하게 쓰는 나라를 모토로 오는 2023년까지 5년간 이 계획의 내실화를 통해 모든 산업의 혁신적인 변화를 이끌어 데이터·AI경제 선도국가로 도약하겠다고 했습니다.

중국도 AI기술에 올인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들은 과거 양적인 면에서 벗어나 질적인 면에서 제조 강대국이 되겠다는 목표로 발표한 ‘중국제조 2025’를 통해 5대 중점 프로젝트중 스마트제조업 육성을 위해 인공지능기술을 적극 도입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습니다. 2030년까지 AI 핵심 사업에 1조 위안을 투자하고 연관 산업에는 10조 위안 규모로 시장을 육성하겠다는 투자계획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이 경쟁에서 뒤지지 않을 나라를 꼽으라면 일본을 배제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일본은 민관협력을 기반으로 초 스마트사회 실현을 위해 총리산하에 컨트롤타워를 설치하고 인공지능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특히 인공지능 사업화 중점분야를 △건강·의료·간호 △농업 △국토강인화 △교통인프라·물류등에 두고 있으며, 농업부문에서는 스마트농업 실현에 의한 농업의 성장산업화등에 중점을 뒀습니다.

국가 간 경쟁이 이같이 치열한 것은 가치사슬의 중요성이 내면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농기계부문에서도 이 분야의 진전이 없었던 게 아닙니다. 예컨대 일본에서 이미 개발이 완료된 자율주행 무인트랙터를 우리도 연내 개발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중이며 농업용 드론과 로봇등 지능형 농업기계 개발에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농업의 4차산업 선도와 농촌인구 감소, 고령화등에 대비하는 것입니다. 이같은 사업이 확대 발전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합니다. 산한관연이 하나로 뭉쳐 이를 위한 컨트롤타워를 구성하고 총의를 모아 해법을 모색해야 하는 것입니다. 농기계인 모두가 이에 동참해야 함은 재론의 여지가 없습니다.

1년 뒤 혹은 2년 뒤 4차 산업혁명사업에 적극 참여한 결과 획기적 발전을 했다는 축하인사를 이 난을 통해 할 수 있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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