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미디어 활용한 홍보다양화 필요”

코로나19가 장기화함에 따라 기존에 사용하던 영업방식을 빠르게 전환하는 것이 향후 기업의 존속 여부를 가를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2월 중순까지 30여 명에 그쳐 빠르면 3월, 늦어도 5월에는 종식될 것으로 전망됐던 코로나19가 지난 17일 이후 대구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확진자는 매일 100여명 이상 증가해 10일 만에 1760여 명까지 증가했다. 

농기계 업계의 가장 큰 문제는 영업의 길이 막힌 것이다. 이는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도 마찬가지다. 기존에 활용하던 각종 교육을 통한 홍보방법, 연·전시, 시연 등의 영업방법이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오는 상황에 놓였다.

A기업 대표는 “영농교육이 취소됨에 따라 농가를 방문해 직접 영업을 뛰었지만 대부분 농가들이 거부 의사를 나타냈다”며 “무증상 감염자도 전파 가능성이 있는 만큼 모두 조심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이에 농기계 업계는 다양한 방식으로 영업활동을 변경하고 있다.

B업체는 올해 영농교육 등에 활용할 전단지를 모두 우편으로 발송하고 있다. B업체 관계자는 “오후에는 전 직원이 우편발송을 위한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며 “하지만 보유한 고객 DB에 의존하다보니 새로운 고객 유치에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대동공업은 본사 및 생산 공장이 대구에 위치한 만큼 당분간 발로 뛰는 영업은 중단하고 유튜브 등 온라인 홍보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아세아텍 관계자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영업을 위한 움직임이 더 어려운 상황”이라며 “블로그, 유튜브 등을 활용한 영업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방식은 몇몇 중소기업도 도입하고 있다. 당장 전문인력을 투입할 여력은 없지만, 기존직원을 활용해 영상홍보물 제작에 노력하고 있다.  

최근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 C업체는 “보유한 고객 DB를 활용한 영업에는 한계가 있어 온라인으로 영상편집을 공부하며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며 “향후 다양한 콘텐츠를 구상해 성공적인 온라인 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2월 중순까지만 해도 오래 버티는 것이 답이라 생각했다”며 “하지만 장기화가 가시화된 이상 새로운 방향으로 영업전략을 변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학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그간 사용하던 발로 뛰는 영업이 난관에 봉착했다”며 “코로나19를 계기로 뉴미디어를 이용한 영업방식의 신속한 전환이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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